[41호]함께 춤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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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의 티베트 국경과 가까운 지역의 산으로 선교를 간 적이 있었다. 정말 높은 산 가운데 있는 교회들로 사역이 잡혀 있었다. 정말 힘든 일정이었다. 별로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데 십 년 동안 할 등산을 며칠 만에 다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우리들을 잡아 일으켜 새롭게 찬양할 수 있게 만든 것은 첫 사역교회에서의 너무 귀한 은혜였다.

그리 크지도 않은 작은 교회에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들어찰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선한 눈빛과 기대에 차고 수줍은 미소로 우리를 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어느 때보다도 떨렸다. 어두운 불빛 아래 우리는 주님께 워십댄스를 드리기 시작했다. 드라마까지 끝나고 구원 초청 기도를 한 후, 이제 축제의 찬양을 함께 시작했다. 맨 처음 우리가 무엇을 하는 것인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던 마을의 부촌장이 나와 기쁘게 율동을 따라하기 시작하자 한 사람씩 나오더니 급기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일어나 함께 춤추기 시작했다. 우리가 찬양할 때 소품으로 쓰던 중국기와 복음기를 가져와 흔들며 너나 할 것 없이 기쁨으로 어깨동무하며 뛰기 시작했다.

불빛도 어둡고 좁은 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원을 그리며 춤을 추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그때 한국 선교 사님 내외분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하시면서 너무 기뻐하셨다.

기쁨의 영이 그들을 움직였다. 한 번도 예배 안에서 주님으로 인한 기쁨을 표현해 보지 않았던 그들에게 주님께서 우리를 보내시더니 구원의 기쁨을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표현하게 해 주신 것이다. 너무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특별한 일이 별로 생길 것 같지 않은 어느 작은 교회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주신 찬양의 기쁨으로 축제를 열었다.

우리 선교단의 사역 프로그램 중 보고 느끼는 공연에서 더 나아가 체험하게 하고 함께 누리는 이런 사역을 꼭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 이것은 너무 중요하다. 듣고 보고 느낀 것을 이제 자신의 실질적인 고백과 결단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필리핀에서 신학교 사역을 갔을 때였다. 아주 전통이 있어 보이는 신학교였다. 많은 신학생이 모였고 함께 귀한 예배를 드렸다. 그때도 마찬가지로 마지막으로 함께 율동하며 춤추는 순서를 진행하고 있던 중이었다. 맨 끝에 서서 찬양하는 어느 멋진 신사분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학교에 관계된 분이라면 교수님쯤 되겠다 싶었다. 그분에게 앞으로 나오셔서 함께 찬양할 것을 권유했다. 그분은 처음엔 멋쩍어 하더니 곧 앞으로 나와서 함께 기쁘게 찬양을 했다. 그 신사분이 앞으로 나오는 것을 보는 순간 모든 신학생들이 갑자기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우리는 왜 그렇게까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는지 의아해했다. 예배가 다 마친 후 선교사님은 아까 그 분이 신학교 학장이시라며 소개했다. 우리 모두는 깜짝 놀랐다. 나는 죄송스러운 표정으로 인사를 드렸다.

사역 후 집으로 돌아올 때 선교사님은 그 신학교가 아주 보수적인 신학교이며 예배당 안에서 강대상을 치워 놓고 워십댄스를 했다는 것도 기적인데 학장까지 함께 춤을 추며 찬양했다는 것은 더 큰 기적이라고 하셨다. 자신은 함께 일어나 율동할 때부터 학교측에서 중간에 그만두라고 하면 어쩌나 하며 마음이 두근거렸다고 말씀하셨다.

함께 춤추며 예배하는 경험이 그냥 순간 한번으로 끝나는 경험으로 남을지, 그 후에 주님께서 어떻게 그들 가운데 열매로 맺게 하시는지 나는 모른다. 주님께서 일하셨고 일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워십댄서로서, 워십댄스 전도사로서, 워십댄스 선교사로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그 일을 최선을 다해 실행하는 것이 전부이다.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삼하 6:13~15)

 

                          김진연
워십댄스
1995년예향워십댄스 선교단을 창단하여 지금까지 영감 있고, 수준 있는 워십댄스 작품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를 선포해 오고 있으며 예배 안에서의 춤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열방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몸의 언어로 전하고,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예배의 도구로 사역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예향워십을 통해 예배 안에서의 온전한 영적 회복과 효과적 복음전도를 목표로 온 세계 열방을 향해 크게 달려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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