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언제라도 내려올 준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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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단을 창단해서 이끌어 온 지가 이제 16년째다. 어느 팀이든지 팀이 해체될 위기는 한 번씩 경험했을 것이다. 우리 선교단도 마찬가지였다.

창단해서 2년인가 3년 되던 해 어느 날이었다. 선교단에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이 겹치고 또 단원들 간에 소소한 작은 일들로 온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는 상태에 나 또한 지쳐서 선교단을 다시 새롭게 일으킬 의욕도 크게 저하되어 있었다. 나는 문제를 안고 선교단을 아껴 주셨던 목사님을 찾아갔다. 나의 말을 들은 후에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단원들에게 엄마로만 있었지 친구로 있지 않았군요. 그리고 선교단은 선생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려놓으라고 하시면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해요.”

나는 그 말씀에 크게 한 방 맞은 것 같았다. 선교단과는 평생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고 주님께서 내게 준 소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려놓으라니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하나님! 제가 언제 선교단이 제 것인 것처럼 그랬어요? 하나님의 것이니까 이제까지 열심히 했는데, 아시잖아요?’

오히려 하나님께 반문하고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조금 떨어져 객관적으로 내 모습을 보기 시작했을 때, 선교단의 일을 내 방식과 계획대로 진행하고 내 뜻과 의지대로 일이 되지 않아 실망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두드려 맞은 느낌에 나는 눈물로 회개했다. 나는 그때 이후로 사역을 맞는 순간순간마다 주님께 고백한다.

“이 사역은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이 선택해 세우시고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이 일의 주인이십니다. 저는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저는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었을 뿐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주님이십니다!”

아브라함이 떠나가라 하신 명령에 순종하여 길을 떠난 것처럼 우리 모두가 주님의 명령이 떨어졌을 때 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날 줄 알아야 한다. 그때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워십댄스도 물론이다. 다만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이 정하신 그 길만을 좇아가고 그 음성에만 귀를 기울이면 된다. 그분이 하라고 하신 일만 하면 된다. 그 일이 복된 일이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이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 서리다
나의 가고 서는 것 주님 뜻에 있으니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리더로 앞에 선다는 것은 힘들고 외롭고 어려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앞에 있기에 사단이 줄 수 있는 세상의 달콤한 유혹을 누구보다 먼저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리더는 늘 자기의 겸손함을 살피고 약함을 인정하고 주님의 자리에 내가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 자신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내려오라고 내려놓으라고 하시기 전까지는 오늘 허락하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십자가를 지기 싫어서 내려놓는 어리석음이 없기를 바란다. 당신과 나 자신에게 말이다. 그 자리를 혹 떠나게 될 때 후회가 없도록. 우리의 소망은 하늘 소망이다. 그래서 아쉬울 것이 없는 감사함의 자리이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 20:24)

                          김진연
워십댄스
1995년예향워십댄스 선교단을 창단하여 지금까지 영감 있고, 수준 있는 워십댄스 작품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를 선포해 오고 있으며 예배 안에서의 춤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열방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몸의 언어로 전하고,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예배의 도구로 사역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예향워십을 통해 예배 안에서의 온전한 영적 회복과 효과적 복음전도를 목표로 온 세계 열방을 향해 크게 달려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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