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사람 중심으로 일하되 일은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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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호 6:6)

 사람이 일을 할 때 보통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 사람 중심으로 일하는 사람, 일 중심으로 일하는 사람이 그것이다. 우리 팀은 그럼 이 두 부류 중에 어떤 부류에 속해 있는 팀일까? 그리고 나는 어떤 리더일까?

팀을 이끌다 보면 일의 진행 과정 가운데 팀원들과 의견 마찰이 생기거나 본의 아니게 환경으로 인해 일이 틀어지거나 해서 난처해지는 상황이 생긴다. 좋은 뜻인 것은 알지만 의견 수렴이 안 된다거나, 일은 마쳐야 하는데 팀원의 작은 실수로 인해 일이 지연된다거나, 애는 썼는데 결과가 안 좋아 낙심되는 경우 등 일과 팀원 사이에 끼어서 리더는 참 곤란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본인 잘못도 아닌데 그 일을 맡은 사람의 변명도 대신해야 하고 정말 커다란 실수를 했다면 팀을 대표해 모든 곤욕을 치러야 한다.

이럴 때는 어떤 주관을 갖고 어떻게 일을 대해야 할까? 그것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인애라고 생각한다. 인애는 어진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말한다. 호세아서에 나타난 하나님은 바로 그의 백성들을 끝까지 사랑하시고 기다리시는 인애의 하나님이시다(호 2:14~23).

인애는 어진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말한다.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친절과 자비를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인애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 사이에서 행해져야 할 중요한 덕목이며 의무이다.

호세아 6장 6절의 말씀처럼 과연 하나님은 제사 받으시는 것을 원치 않으실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께만 드리는 단순한 제사뿐만 아니라 사람들에도 긍휼과 자비를 베풀 때 진정한 예배가 된다는 것이다. 제사를 바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 제사를 바치는 자는 반드시 사람에 대한 인애도 행해야 한다는 강한 표현이다.

일이 잘되도록 잘해야 한다. 최상의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유의 주, 왕의 왕께 드리는 것이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일이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에도 리더는 일을 맡긴 팀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일은 진행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어떤 팀원들은 이러한 리더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집을 부리기까지 한다. 그럴 때는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인애의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일이 더뎌지더라도, 기대했던 것보다 결과가 아쉽더라도 그렇게 애써 보자. 그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다. 일이 잘되게 하려면 그 전보다 더욱더 고민하며 좋은 대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어 일을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렵지만 그 좁은 길을 갈 때 주님은 승리로 우리에게 응답하신다. 하나님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 그리고 우리가 인애의 마음으로 일을 해결하려고 애쓰는 그 모습을 보시고 가만히 계실 분이 아니다.

어렵지만 그 좁은 길을 갈 때 주님은 승리로 우리에게 응답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때가 아니더라도 때가 되면 이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분이시다. 세상에서처럼 일의 결과만을 따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생각보다 어려워지더라도 사람의 마음과 과정을 중요시하는 세상과는 다른 팀을 만들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의 바탕에 깔린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또 그런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

얼마 전, 선교단에서 영상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오랜 기간에 많은 예산이 들어간 힘든 작업이었다. 그 일에 모든 단원이 애를 썼지만, 누구보다 제일 앞장서고 헌신했던 단원 한 명이 어느 정도의 중요한 일이 끝나자마자 다리를 다치게 되었다. 우리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웬걸 다시 영상을 찍어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나는 이제까지 애쓴 단원이 실망할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 좋게 나오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그 단원을 꼭 넣었으면 하는 마음에 감독님께 전하며 이전 영상은 그대로 쓰자고 했다.

“다른 단원으로 대치하면 될 것을 무슨 일을 그렇게 하십니까?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보세요.”

감독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일 자체를 생각했을 때는 그 결정이 결코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보다 내게는 단원들이 더 중요했다. 주님께 어떻게 해야 주님 뜻에 맞게 갈 수 있는 것인지 물으며 선한 방법으로 이끌어 달라고 기도했다. 며칠이 지나서야 나는 단원에게 일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물었다. 내 마음 또한 진심으로 이야기했다. 그 단원은, 무척 아쉽지만 팀과 일을 위해서는 자신은 아무래도 괜찮다며 다른 단원으로 대체해 다시 찍을 것을 권유했다. ‘주님이 아시면 됐다’라는 그 단원의 성숙한 믿음에 함께한 모든 이들이 감동했다. 일은 이전보다 더 잘되었고, 우리 모두 기뻐할 수 있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요 14:12)

 주님께서는 우리가 주님이 하신 일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에게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일을 잘할 수 있다. 단,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애의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주님처럼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
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9:24)

 

                          김진연
워십댄스
1995년예향워십댄스 선교단을 창단하여 지금까지 영감 있고, 수준 있는 워십댄스 작품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를 선포해 오고 있으며 예배 안에서의 춤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열방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몸의 언어로 전하고,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예배의 도구로 사역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예향워십을 통해 예배 안에서의 온전한 영적 회복과 효과적 복음전도를 목표로 온 세계 열방을 향해 크게 달려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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