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예배자의 삶

0
602

예배자의 삶은 주님이 나로 하여금 듣기 원하시는 것만 듣는 것이요, 보기 원하시는 것만 보는 것이요, 말하기 원하시는 것만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요 12:26)

 일전에 알던 어느 집사님과의 대화 중에 있었던 내용이다.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그 집사님 왈 “제가 이래 뵈도 사업할 때는 화끈하게 합니다!” 이런 말을 듣고 나는 그 집사님께 물어봤다. “혹시 집사님이 크리스천인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압니까?” 나의 질문에 그 집사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모르죠. 사업을 할 때는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음악목사로 또 대학의 교회음악과 교수로서 나의 꿈은 나와 함께 동역하는 찬양대원들의 삶이 예배자의 삶으로서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일치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때론 세상 속에서 주어진 형편과 상황에 따라 우리는 타협하며 살아가게 될 때도 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투명한 삶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그런 삶은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만약에 그것이 우리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었다면 주님이 우리를 도우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요한복음 12장의 말씀은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기 원하시는 지에 대한 주님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바로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그 자리에 계신 주님을 예배하는 삶이다. 누구를 만나든지 내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주님의 말씀을 대언하려는 소원을 가진 자가 바로 예배자이다. 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는 자로 서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삶으로 드리는 우리의 예배인 것이다.

 바로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그 자리에 계신 주님을 예배하는 삶이다.

 음악가들이 무슨 일을 하면서 하나됨을 이루는 것은 거의 기적이다. 아마도 그래서 영성 중에 가장 위대한 영성이 연합의 영성이라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우리의 죄성이 아마도 음악가들 사이에 더욱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나를 봐도 그러하다. 어디 가서 내가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내안에 “그래도 내가 좀 하는데”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주여, 긍휼을 베푸소서).

진정한 연합은 척 하는데서 오지 않는다. 진정으로 주님의 온전하신 다스림이 내 인생에 있지 않는 한 하나됨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주님을 의지한다. 내가 가진 것으로는 소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주님을 의지한다.

 자 이제, 우리의 삶 한가운데서 주님을 섬기도록 하자. 주일날에만 열심을 내어서 섬기는데 끝나지 않고 이번 주 중에 누구를 만나든지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자. 우리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때때로 넘어지고 자빠지더라도 다시금 예수의 보혈을 의지하고 일어서서 주님 앞에 나아가자. 아모스 선지자의 시대에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성회들이 풍성했지만 하나님의 마음은 떠나있었다.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여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암 5:21-24)

주님, 주님 앞에 예배자의 삶으로 서 있는 우리 찬양대를 꿈꾸며 기도합니다.
장소와 형편에 상관없이 예배를 꿈꾸는 자들을 일으켜 주옵소서.
주님이 우리로 듣기 원하시는 진리만 듣게 하시고
우리로 보기 원하시는 것만 보게 하시고
그래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 되게 하소서.
오늘 이 예배도 삶으로 드리는 예배의 연장이 되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성환
조성환 목사는 초등학교 때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 단원으로 윤학원 교수의 지도 아래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연주를 하고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거쳐 1986년에 도미하여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 음대 대학원 과정(Master of Fine Arts in Vocal performance)을 졸업하고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 연주학 박사 학위를 마치고 현재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HIU)에서 교회음악과 과장으로 17년째 재직중이며 이민 교회 중에 가장 큰 교회인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음악 감독으로 교회음악 전반을 책임지며 남가주 서울대 동창회 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섬기고 있다.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