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안토니오 판타네스키 교수의 ‘교회음악 명곡 연주법’ –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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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가 주최하고, 예배음악 매거진, 국민일보, 극동방송, CTS기독교TV가 후원하는 ‘제28회 교회합창워크숍 서칭페스티벌 2017.01’이 지난 1월 12일(수)~14일(토)까지 3일에 걸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이전과는 다르게 환경과 주제 면에 변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강의 집중도를 높였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찬양대’라는 새로운 주제에 바탕을 둔 다양한 강의들은 교회 찬양대 지휘자들의 영적 성장과 음악적 성숙을 이끌었습니다.

찬양대 지휘자들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18명의 능력 있는 강사진이 참여하여 지휘자들의 갈급함을 채워주었습니다. 특히 로마시립아카데미 교수인 안토니오 판타네스키(Antonio Pantaneschi) 교수와 아날리자 펠레그리니(Annalisa Pellegrini) 교수의 ‘교회음악 명곡 연주법’ 강의는 참석자들의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 특집기사에서는 안토니오 판타네스키 교수의 ‘교회음악 명곡 연주법’ 강의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안토니오 판타네스키 교수는 현 페루지아 국립 콘서바토리 학과장, 움부리아 주립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브라질 심포니아 캄피나스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rog Friedrich Händel, 1685~1759)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의 연주법에 대하여 강의하였습니다.

다음은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에서 제공한 강의 내용입니다.

 


 

작곡 :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Georg Friedrich Händel)
가사 : 찰스 제넨스 (Charles Jennens)
구성 : 독창(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혼성 합창, 트럼펫 2, 팀파니, 바이올린 2, 비올라, 베이스(Basso continuo)
작곡 시기 : 1741년 8월 22일 ~ 9월 12일
초연 : 1742년 4월 13일, 더블린, 뉴 뮤직 홀


지휘자로서의 <메시아> 연주

• 연속적으로 펼쳐진 3파트짜리의 오라토리오
작가 찰스 제넨스가, 성경 그리고 성직자 커버데일이 번역한 ‘기도문’ 중 ‘시편’을 인용하여 영어 가사로 쓴 오라토리오이다. 제넨스는 성경에서 나오는 구절을 문자 그대로만 인용해서 가사로 쓴 것 이상으로, 크리스천의 신앙과 근본적인 진리에 기초를 두고 구세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심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이 작품은 그리스도가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시게 된 사건과 인류에 대한 그리스도의 보편적 의미, 즉 메시아가 올 것이라는 구약의 예언과 죽음으로부터의 구원 임무를 마친 후 영광스러운 귀환에 관한 것들을 다루었다.

음악적으로 이 작품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의 표현 방식이 있다.

첫째는 여러 가지 차별화된, 좋은 특성을 가진 기독교적인 명상을 목소리에 부여해서, 그런 특징이 담겨있는 목소리로 노래하는 독창자들의 독백과 독창 부분이다.

둘째는 그 기독교적인 명상에 매우 힘차고 웅장하고 무조건적으로 참여하는 소리들을 부여하며 둘째 파트의 정점을 찍는 ‘할렐루야’ 같은 합창 부분이다. 마치 독단적으로 등장하는, 크리스천의 믿음의 절정 같은 절대적인 신앙을 보여주는 거대한 ‘Amen 피날레’도 그런 합창 부분의 하나이다.

• 악기 편성
더블린에서의 초연 이후 작곡자 헨델 자신에 의해서 실질적으로 연주 가능하고 더 알맞은 방법으로 음악이 여러 부분 고쳐졌다. 이를테면 5장에서 나오는 ‘Thou art gone up on high’라는 곡은 원래는 베이스 독창이었다가 카스트라토(역주: 거세 남성 고음가수) 과단니(Guadagni)를 위해 알토 독창으로 수정되었다.

또한, 우리가 알다시피 음악의 시작부분은 현악기, 베이스(basso continuo), 한 명의 트럼펫 독주자(이 트럼펫 독주자는 독창곡 ‘The trumpet shall sound’에서 필요함)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관악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작곡자는 더블린에 있는 뉴 뮤직 홀의 음향 등 여러 예술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으며 초연 직전에 팀파니와 세컨드 트럼펫을 추가했다. 다른 곳에서 연주할 때도 그곳의 환경에 맞는 악기를 추가하기도 하고 독창, 합창을 위해 곡을 재구성할 때도 있었다. 그러므로 꼭 한 가지 버전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고, 부득이 여러 가지 버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필요하다.

• 음악과 가사
이 오라토리오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리는 것, 지상에서의 그의 운명,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이나 가르침 이상의 그의 역할을 다룬다.

음악 형식은 마치 하나의 음악극과 같지만 의상이나 연극이 없다. 사실 <메시아>에는 그러한 드라마틱한 모습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대신 교육적이고 교훈적인 것을 더 취하고 있다.

더욱이 합창이라는 부분은 그러한 음악극과는 매우 다른 부분을 보여주는 하나의 중요한 장치이다.

이 오라토리오는, 독백 – 독창 – 반주 – 합창 – 중창 – 서곡과 비파(목가적인 음악)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몇몇 음악(‘And He shall purify’, ‘His yoke is easy’, ‘For unto us’, ‘All we like sheep’, ‘O death where is thy sting?’)은 이전에 이미 만든 곡을 차용해왔고, 다른 곡들은 이 오라토리오를 위해 새로 만들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지휘자가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한 공부를 할 때 어떠한 음악적인 해석을 선택해야 한다면, 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For unto us’라는 곡을 예로 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이 곡은 작곡가 헨델이 메시아를 작곡하기 한 달 전에 작품번호 189로 알려져 있는 ‘No, di voi non vo’ fidarmi’라는 여성 2중창에서 가져왔다는 것이다. 선율은 같지만 원곡의 가사가 운율이 훨씬 맞아떨어진다. 또한, 사실 악센트가 들어가야 할 ‘For’는 특별한 뜻이 없지만 실은 원곡에서는 ‘No’라는 가사임을 보아도 분명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부분을 보면, 첫 테마는 두 부분으로 대위적으로 움직이고, 두 번째의 경쾌한 테마 또한 그렇게 움직인다. 이 두 테마와 모든 움직임들은 원곡과는 다르지만 마치 장엄하고 웅장한 기도를 하는 것 같은 ‘Wonderful, Counsellor…’ 부분, 즉 합창의 호모리듬(역주: 모든 성부가 같은 리듬으로 움직이는 다성부 음악의 한 명칭)으로 도달하기 위한 가볍고 신선한 움직임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지휘자는 시작하는 부분의 ‘For’라는 가사에 무게를 주지 말고 마지막 ‘Born’에 무게를 주기 위해 그 전에 반복하는 음들을 강조하며 기다림의 상태를 증가시켜야 한다.

같은 작품, 작품번호 189에서 헨델은 이 곡의 마지막 부분을 차용해서 ‘All we like sheep have gone astray’라는 합창곡의 두 번째 부분에 삽입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헨델은 합창 부분을 통해서 여러 가지의 음악적인 기법을 동원해 가사를 강조하였다.

‘All we like sheep’은 호모리듬으로 모든 성부가 노래하며, ‘Have gone astray’는 두 파트씩 따라하는 8분음표 형태의 선율이며, ‘We have turned’는 16분음표의 멜리즈마 형태이며, ‘Ev’ry one to his own way’는 항상 다르다. 마지막에 Adagio로 바뀌며 ‘And the Lord hath laid on Him’이라는 가사를 폴리포닉하게 배치하며 ‘The iniquity of us all’이라는 호모리듬으로 끝을 맺는다.

아무튼, 작곡자 헨델이 악보에 담은 음악적인 기법들의 다양함과 명료함은 지휘자로 하여금 주의 깊은 음악분석을 통해 음악적인 해석, 다이내믹, 아티큘레이션, 악센트, 억양, 아고긱(역주: 템포의 일시적인 변화), 프레이징 등 여러 가지를 제시한다.

헨델이 ‘메시아’에서 아무런 음악적인 의미 없이 쓴 부분이 있다면, 이 음악을 공부하는 자리에 여러분과 가까이 모여서 같이 질문하고 싶다. ‘왜?, 왜 헨델이 이렇게 썼을까?’

2017년 1월 14일
지휘자 안토니오 판타네스키

번역. 피아니스트 신인철,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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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안토니오 판타네스키

 

안토니오 판타네스키 교수

현 페루지아 국립 콘서바토리 학과장
전 국립 산타 체칠리아 주니어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현 움부리아 주립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현 브라질 심포니아 칼피나스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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