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독일 Mannheim-Sandhofen 주정부교회 음악감독 옥타비오 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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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음악. 새해 2017년 1월 ‘예배음악이 만난 사람들’의 첫 시작을 옥타비오 양 교수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현재 독일에서는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교수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 예배음악 매거진 구독자 분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옥타비오 양 교수.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년 예배음악 매거진 모든 구독자님들 삶 가운데 하나님의 형통하신 은혜가 가득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저는 독일 Mannheim-Sandhofen 주정부교회 칸토아 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배음악 매거진 구독자님들과 지면으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예배음악.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현재 독일에서는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먼저 교수님의 독일에서의 생활이 궁금합니다. 교수님의 주된 음악 활동의 무대가 독일인데, 현재 독일에서 어떤 음악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요?
옥타비오 양 교수. 예. 저는 이곳에서 칸토아(Kantor) 직을 중심으로 4개의 합창단을 지휘하고 지역 음악행사 등 여러 종류의 음악회를 기획하여 기획음악회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2회에 걸쳐 한국의 거제 YMCA 상투스 어린이 합창단을 이곳에 초청하며 큰 성과를 거두며 한국의 음악과 문화를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제일 중요한 일은 칸토아로서 특히 올해는(2017년) 루터 종교개혁 500년 기념으로 여러 가지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악뿐만이 아니라 각종 전시회와 세미나, 루터 발자취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예배음악.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를 졸업하셨습니다. 지금은 교회의 칸토아로 섬기고 계시고요. 이전부터 교회음악에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교회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옥타비오 양 교수. 저는 모태신앙으로써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자라나고 부모님과 형제들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교회음악을 점하게 되었으며 특히 숭실고등학교 재학 시 남성합창을 시작으로 점점 깊은 관심과 부족하나마 신앙적 체험을 통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연세대학에서의 교회음악에 관한 공부는 저에게 큰 계기와 사명을 갖게 하였고 그 이후로 여러 형태의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하며 맘속에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교회에서 음악으로 봉사하고 싶었고 그것이 조금씩 이루어졌습니다. 바라기로는, 부족하지만 이곳과 한국의 교회음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예배음악. 한국의 음악대학과 음악의 전통이 있는 독일의 음악대학에서 공부하셨습니다. 전문적 지식을 배양하는 대학의 교육 방식과 가치관에 있어서 양국의 차이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옥타비오 양 교수. 일단 우리나라의 음악대학은 대부분 종합대학에 속해 있으며 음악과 이론 교양 등의 전반적인 교육을 다루는 데 비해 독일은 종합대학에서 분리되어 있어 직접적인 음악적 교육과 실질적인 부분을 배우는 데에 있습니다. 독일교육의 특징인 장인정신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학교의 유명세가 아니라 교수를 보고 학교를 선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어느 도시의 어느 학교가 좋다는 개념이 아니라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스타일에 맞춰서 학교를 선택한다고 할까요. 물론 큰 도시, 예를 들어 베를린이나 뮌헨 같은 곳에 있는 학교는 항상 지원자가 많기는 합니다. 특별히 독일이 한국보다 더 낫다는 표현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곳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진지하며 독일의 음악적 전통과 함께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독일사회의 제도적, 전통적인 기관과 연주단체가 풍부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며 앞으로 우리가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예배음악. 독일 루터란 교회에서의 ‘칸토아(Kantor)’는 기존에 지칭하는 의미인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가대 리더 혹은 선창자이거나 독창자의 성격과는 다른 작곡가, 지휘자, 교육자로 모든 음악적 활동을 총괄 지휘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칸토아’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옥타비오 양 교수. 독일어로 Kantor는 ‘Vorsänger’라는 의미로 즉 ‘앞에 선 자’, 물론 선창자의 의미만이 아니라 교회음악의 모든 음악적, 행정적 책임을 지고 수행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한국교회에도 음악목사나 음악감독이 있겠지만, 바흐 이전부터 칸토아는 일정한 지역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일정한 수준의 양질의 교회음악을 공급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독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그 규모나 의미가 다소 축소되고 제한되고 있으나 아직도 그 전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점에서는 부럽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 성가대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합창단을 지휘하고 어린이 합창단을 교육하며 관악기와 현악기의 독립된 연주와 교육도 병행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이 우리나라에도 음악감독직을 도입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아주 예민한 부분이고 신학적 부분에서도 접근해야 하기에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예배음악. ‘칸토아’는 음악적 지식뿐 아니라 신학적 지식도 함양되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칸토아’로서 필요한 덕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옥타비오 양 교수. 네. 물론입니다. 독일에서 칸토아가 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국립대학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해야 하고 졸업 후에 교회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합니다. 일종의 공무원 신분이며 급여도 주 정부에서 지급하게 됩니다. 신학적 부분이라고 말할 것까지는 없지만 칸토아는 철저히 음악적인 부분만 다루며 간혹 절기나 곡 선정에 있어서 목사님들과 대립하게 되는 경우는 있지만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신학적 부분이 삶의 형태로 나타나듯이 지도자로서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따라오지 않겠지요.

예배음악. 이번에 세미나 참석차 한국에 들어오십니다. 제2차 서울 지휘자 디플롬 코스에 주요 강사로 참여하시는데요, 이번 디플롬 코스에서 어떤 강의를 하시게 되나요?
옥타비오 양 교수. 저는 이번에 3개의 테마를 갖게 되는데 ‘1. 바흐 부활절 칸타타 4번, 2. 멘델스존의 <엘리야>, 3. 포레의 <레퀴엠>’ 이 세 가지를 가지고 강의하게 됩니다. 바흐는 곧 돌아올 부활절에 실질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고요, 엘리야는, 잘 아시겠지만 헨델의 <메시아>,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함께 3대 오라토리오라고 할 수 있는 큰 작품으로 물론 우리나라에서 여러 번 연주가 됐지만 지휘자라면 꼭 한번 다뤄야 할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레의 레퀴엠은 그렇게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며 들으면 들을수록 깊은 신앙적 내면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곡 같습니다. 그리고 합창단 발성과 종교개혁과 교회음악에 대한 강의도 다루어집니다.

예배음악. 지휘자를 꿈꾸고, 특별히 교회음악가로 헌신하고자 하는 많은 후배를 위해서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옥타비오 양 교수. 감히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교회음악에 대한 헌신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흔한 말이지만, 사명감이 없이는 여러 가지의 유혹과 세상 고민 속에 묻혀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음악적 노력도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여러분께서 소명감과 함께 열정을 다하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리라 믿습니다.

예배음악. 마지막으로 교수님의 향후 계획과 기도 제목을 함께 나눠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옥타비오 양 교수. 일단 올해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여러 음악회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2차 서울 지휘자 디플롬 코스 후반기 교육이 6월 로마와 이곳 만하임에서 개최가 됩니다.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바라고, 예배음악 독자님들의 발전과 하나님의 축복을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옥타비오 양 교수
연세대학교 음대 교회음악과 졸업
만하임국립음악대학 대학원졸업
현재 독일 Mannheim-Sandhofen 주정부교회 칸토아(음악감독)
Bobenheim Mundwerk 전임지휘자
Aurelia 합창단 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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