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예배팀의 예배를 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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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인도자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교회를 이끌기 위해서 목회자와의 협력체계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끄는 예배팀과도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종종 팀은 리더를 위해 존재하는데 간혹 리더는 팀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다. 만약, 예배팀이 예배인도자를 볼 때 자신들을 위해 리더가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아마 팀은 리더의 영성을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흡수하고 그의 리더십을 따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인도자는 예배팀과 동역하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 사실, 우리는 예배를 인도한다고 할 때 그 대상의 범위로 주로 회중에만 포커스를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어낼 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주방식기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먹이는 것과도 같다. 결국, 머지않아 손님들의 위생에 문제가 생길 것이고 그 후로 식당은 좋지 않은 소문으로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예배인도자에게 예배 인도의 대상은 회중이기 전에 먼저 자신이 관리하는 내부자들인 ‘예배팀’이 되어야 한다. 주로 그 대상은 밴드와 싱어를 함께 포함하고 있다. 이번 섹션에서는 어떻게 이들이 예배 중에 흐트러짐 없이 하나님께 더 집중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싱어팀의 예배 돕기
예배인도자는 먼저 자신이 준비한 예배 선곡에 대해 싱어들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싱어들은 예배인도자가 왜 그 곡을 선택했으며, 그 곡이 우리 교회와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한 번씩 곡에 대한 설명이 없이 연습하고 예배를 드리고 나면 싱어 중에 어떤 이는 예배인도자가 추구했던 방향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방향으로 은혜를 받기도 한다. 대부분의 교회 예배팀이 그렇듯 싱어들이 항상 신학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이들 중에는 신학과 완전히 벗어난 간증을 하는 예도 있다. 따라서 예배인도자는 자신의 선곡이 주는 기본적인 신학적 방향성을 싱어들에게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

싱어들이 예배인도자가 제시하는 선곡을 통해 자신들이 가야 할 곳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단순한 섬김의 자리가 아닌 예배자의 자리에 서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하지만 때때로 예배인도자는 싱어들의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서 선곡을 다르게 할 필요도 있으므로 선곡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모든 찬양이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일 수는 있겠지만, 만약, 예배인도자가 싱어들의 실력 정도나 화음의 범위, 그리고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선곡을 한다면 팀은 예배를 드린 후에 많이 지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인도자가 제시한 곡들을 적절하게 소화해내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예배인도자는 싱어들이 많은 경우와 싱어들이 적은 경우, 같은 곡을 불러도 충분히 다른 느낌을 주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예배인도자는 “주의 집에 거하는 자~” 같은 강한 선포적 고백이 있는 곡을 두세 명의 싱어와 함께 부르는 것보다는 다수의 싱어가 확보될 때 화음을 넣어 함께 부르는 것이 어떤지 생각해볼 수 있다. 오히려 싱어가 적을 때에는 선포나 외침이 있는 곡보다는 고백이 있는 선곡들이 훨씬 더 은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예배인도자는 언제나 싱어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때때로 그 상황에 선곡을 맞출 필요도 있다.

2) 뮤지션들의 예배 돕기
예배인도자는 뮤지션들에게 찬양콘티를 설명할 때 그들이 그 곡들을 어떻게 연주하길 원하는지에 대해서 자신감 있고 분명하게 방향을 알려주어야 한다. 팀 휴즈는 예배인도자가 연주자들에게 곡들의 방향을 설명할 때 “(예배인도자가) 생각하는 경배의 가치와 추구하는 전체 구조와 음악적 스타일도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예배인도자가 연주 방법에 관해 설명할 만한 실력이 되지 않을 때는,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한 느낌으로 연주해 달라’는 식의 요청은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뮤지션들이 어떻게 그날의 곡을 연주할지에 대해 그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밴드의 실력이 예배인도자의 요구를 들어줄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요청 수준을 조금 낮추는 것도 예배인도자의 센스이다. 때때로 예배인도자 스스로가 밴드의 능력을 가늠할 만한 실력이 부족하여, 밴드에 부담스러울 만큼 요청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예배인도자는 밴드의 구성은 어느 정도인지, 밴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연주 방법인지 혹은 시도해볼 만한 연주인지를 잘 따져서 선곡할 필요가 있다.

 

                                고웅일
고웅일 목사님2
영남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과 신학을 전공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전 풍성한교회 찬양디렉터로 사역했던 그는 한국, 미국, 중남미에서 다년 간 한인교회 사역을 하면서 다양한 교회적 상황에 따른 예배사역의 노하우들을 터득하였으며, 그 외에도 중국, 일본 및 중남미 지역을 다니면서 각 나라 언어로 선교 집회 찬양을 인도해왔다. 『꿈꾸는 예배 인도자』 의 저자이며, 현재 미국 샌디에고(San Diego)에 거주하며 코워십미니스트리(koworship.com)을 통해 지역교회들의 예배팀 성장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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