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피아노로 노래하기가 어려워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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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싱 Voicing

Q / 이렇게 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주의 기도> 연주

A / 그렇지요. 아주 잘 하셨습니다. 지난번보다 훨씬 더 ‘주의 기도’답게 들리는 군요. 그런데 자매님의 간주 솔로와 그 이하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각 성부간의 균형에 대해 좀 더 공부 해 보기로 하지요.
악보 1에서 오른손의 소프라노가 멜로디를 노래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이 소프라노 성부는 다른 성부들에 비해 좀 더 잘 들리게 쳐 주어야 합니다. 소프라노 : 내성 : 베이스가 7 : 1 : 2 정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프라노 성부를 좀 더 잘 들리게 치려면 그 성부를 치려고 하는 손가락 쪽으로 에너지를 좀 더 많이 보내야 합니다. 이 때에도 손가락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각기 손가락이 독립되어 있어야만 각 성부의 밸런스를 잘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이 때 손가락의 어느 부분이 건반을 터치하느냐 하는 것도 민감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화가들은 그림을 그릴 때 털을 가늘며 빳빳한 붓, 털이 가늘며 부드러운 붓, 털이 굵고 빳빳한 붓 등 여러 가지 종류의 붓을 사용 합니다. 피아니스트의 손가락도 그렇게 다양하게 붓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프라노 성부를 어떤 붓으로 그리는 것이 좋을까요?
Q / 붓이 빳빳하며 뾰족한 것이 좋겠습니다.
A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면 소프라노의 이어지는 멜로디 성부를 칠 때 그 손가락을 뾰족한 붓이 되도록 만들어 봅시다. 손톱 바로 밑의 좁은 면적만 사용하여 치세요. 반대로 내성을 칠 때에는 굵고 부드러운 붓으로 옅게 채워 주듯이 손가락 관절 아치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여 손가락 지문이 있는 부분으로 부드럽게 쳐 주세요.

음악에 있어 ‘화음의 균형’을 생각할 때 늘 함께 생각하여야 하는 것이 다이나믹의 조절입니다. 자신이 소리 낼 수 있는 셈여림의 폭을 1부터 8까지 수치화 하여 여덟 종류의 다이나믹으로 표현해 보십시오.

이제는 1과 2 사이에 1.5를 만들어 보는 식으로 하여 점차 열다섯 가지로 셈여림의 폭을 늘려 나가십시오.

C장조 음계를 한번 쳐 보지요. 상행 시에는 자신이 낼 수 있는 pp에서 부터 ff로 4옥타브 스케일을 크레센도로 표현하여 보고, 하행시에는 역으로 표현해 보세요. Pp와 ff 를 각기 어떻게 다르게 타건했는지 관찰하여 적어 보십시오. 예를 들어 건반을 누를 때 신체의 어느 부위를 사용 ㅎ였는지, 손목의 위치는 어떠했는지, 건반을 누르는 속도가 어떠했는지, 또한 무게의 압력은 어떠했는지 등등……. 음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 무신경했다면 이 훈련이 좋은 공부가 될 것 입니다.

 

                               김준희
김준희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음대 졸업 후 도미하여 시러큐스 대학원에서 피아노 석사를, 피바디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오르간, 하프시코드로 석사 후 과정을 수료하였다. 2000년에 귀국하여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 (교회음악 실기과정)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온누리교회와 분당 할렐루야 교회 에서 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로 사역하였다. 현재 백석 예술대학교 음악 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 『반주자를 위한 찬송가 즉흥연주곡집 1,2,3』, 『생생 피아노 반주법 -대화로 배우는 교회음악 반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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