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미국 내 한인 이민교회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와 그들의 담임목사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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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2월호 특집기사로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학과 조교수이신 이상일 교수님의 논물을 지난 11월호에 이어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논문도 이상일 교수님의 협조아래 예배음악에서 이 논물을 특집기사로 다루게 되었습니다. 무단복제, 도용 및 상업을 포함한 타목적사용을 금합니다.

 


서론

1965년도에 미국의 이민법이 개정된 후로 한인 이민자가 물밀듯이 유입됨에 따라 미국 내 한인 이민교회의 수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967년에는 미국 전체에 한인 이민교회의 수가 30개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는 3800개를 넘어섰다.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처럼 한인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는 예배 출석 인원이 2천 명 넘는 대형교회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그들 중 여러 교회들이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두기 시작했다. 연구자가 2001년도에 206개의 미국 내 한인 이민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소형교회 담임 목사들도, 풀타임이든 파트타임이든 음악을 전담할 사역자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예배와 음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풀타임 음악 사역자의 직위가 한인 이민교회 안에서 점차 수용되고 있고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도 많이 있지만, 한인 이민교회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들의 수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알 방법이 없다.
이번 연구에는 네 가지 목적이 있었다: (1) 미국 내 한인 이민교회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 현황 조사(인원, 교육 배경과 사역 경력, 사역 내용, 미래 계획 등), (2)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있는 교회의 담임 목사 조사(현재의 음악 사역자 선택 기준, 그에 대한 만족도 등), (3) 조사에 참여한 풀타임 음악 사역자와 담임 목사 간의 의견 차이 여부 확인, 그리고 (4) 미국 내 한인 이민교회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 직위의 미래 고찰. 이 연구에서 “한인 이민교회”는 주로 1세로 구성되어 한국어로 예배하는 미국 내 개신교회를 말한다. 그리고 “풀타임 음악 사역자”란 교회에서 사례를 받고 풀타임으로 음악이나 예배 분야를 담당하는 이를 말한다. 다른 분야의 사역을 겸하는 이들의 경우, 주된 사역 분야가 음악이나 예배인 경우에만 연구 대상에 포함되었다.

방법

이번 연구의 첫 단계는 한인 이민교회 내 풀타임 음악 사역자의 수와 소재를 파악하는 일이었다. 이 정보를 제공해 주는 자료가 없었기에, 한인교회 주소록(크리스챤 투데이 발행)을 갖고 직접 찾을 수밖에 없었다. 우선, 한인 인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알라스카와 하와이까지 포함해서)의 큰 교회들을 전화로 수소문해서 풀타임 음악 사역자의 유무를 일일이 확인했고, 찾아낸 풀타임 음악 사역자들을 통해 다른 풀타임 음악 사역자에 대한 정보를 알아냈다. 또한, 한인교회 주소록에 웹사이트가 수록된 교회(900개 이상)마다 일일이 확인 작업을 벌였다. 2006년 3월부터 9월까지 이러한 방법들을 동원하여, 37개 교회에서 40명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세 개 교회는 두 명씩 두었다)를 찾았다. 이 40명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와 그들의 담임 목사 37명 모두가 이 연구의 대상이었다.
이 연구에 사용된 첫 번째 도구는 설문지였다. 연구자가 직접 음악 사역자용 설문지와 담임 목사용 설문지를 서로 다른 내용으로 개발하여, 2006년 12월 8일부터 이메일, 우편, 또는 팩스로 발송했다. 응답률은 양쪽 모두 97%를 넘었다. 2007년 2월 5일로 설문 조사를 마무리한 후 바로 이어서, 설문 조사를 보충하기 위한 전화 인터뷰를 음악 사역자들만(3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요 연구 결과

1) 교회
2006년 말 당시 37개 교회가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것은 당시 전체 한인 이민교회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미 1986년에 미국 남침례교단에만 해도 6천 명 이상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1%는 아주 작은 수치이지만, 한국 교회에 비하면 작지 않을 것이다.
한인 이민교회가 많이 있는 주에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둔 교회도 많이 있었다. 대도시권별로 살펴보면, 37개 교회 중의 32.4%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21.6%는 뉴욕 지역(북부 뉴저지 포함)에, 그리고 16.2%는 워싱턴 DC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교단별로는, 45.9%가 장로교 계열이었고, 29.7%가 침례교 계열이었다.
교회의 평균 역사는 23.0년이었고, 아이들까지 합친 주일 낮예배 평균 출석 인원은 1,655명이었다. 한인 이민교회의 70% 정도가 교인 수 100명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1,655명은 대단히 많은 숫자이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출석 인원이 150명 이하인 교회가 다섯 개(13.5%) 있었다는 것이다. 인원이 70명밖에 되지 않는 교회도 있었다. 이것은, 연구자가 알아보지 않은 수많은 소형교회 중에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둔 교회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풀타임 사역자가 담임 목사와 음악 사역자뿐인 교회가 다섯 개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러한 교회들은 교육이나 심방보다도 음악을 담당할 풀타임 사역자를 먼저 두었다는 말이다.

2) 풀타임 음악 사역자
설문에 응답한 39명 모두 남자였다. 연령의 분포 범위는 26세에서 56세까지였고, 평균 연령은 39.4세였다. 대학(원)에서 음악 학위를 취득한 이는 56.4%였는데, 그 중에 68.2%는 성악을 전공했다. 음악 학위를 갖고 있는 이들 중의 72.7%(39명 전체의 41.0%)는 교회음악대학 출신이었다. 특기할 만한 것은, 40세 이상의 사역자 중에서는 55.6%가 교회음악대학을 나온 반면, 40세 미만의 사역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28.6%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71.8%가 M.Div. 과정을 이미 마쳤고, 15.4%는 설문 조사 당시 M.Div. 과정에 재학 중이었는데, 그들 중에 47.1%만이 자기가 졸업했거나 다니고 있는 신학교와 같은 교단의 교회를 당시 섬기고 있었다. 이것은 음악 사역자를 선택할 때 그의 교단 배경을 중시하지 않는 교회가 많음을 보여준다. 목사 안수를 받은 이는 전체의 69.2%였다. 아직 안수를 받지 않은 12명 중에 9명은 앞으로 안수를 받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되기로 결심한 시기는, 39.5%가 20대 이전이었다고 응답했고, 26.3%는 21-25세였다고 응답했다. 그 결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로는, 음악 사역자가 26.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담임목사와 부모의 순이었다. 39명 중 3명을 제외하고 모두 파트타임으로 사역을 한 경험이 있었다. 평균 기간은 8.7년이었고, 가장 긴 기간은 32년이었다. 풀타임으로 음악 사역을 한 기간은 71.8%가 5년 이하였다. 평균 기간은 4.7년이었고, 가장 긴 기간은 20년이었다. 현재 교회에서 풀타임 음악 사역자로 사역한 기간은 대부분 2년 이하였다. 평균 재임 기간이 평균 2.2년에 불과했고, 가장 긴 기간은 9년이었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 중 56.4%는 인터뷰나 오디션 없이 바로 청빙 제의를 받아 선택되었다. 특기할 만한 것은, 그들 중 거의 절반이 현재 교회에서 파트타임 음악 사역자로 섬기고 있었거나 예전에 섬긴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외에 20.5%는 담임 목사나 교회로부터 제의를 받은 후 심사 과정을 거쳤고, 20.5%만이 스스로 지원했다. 현재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선택할 때 직무 내용 설명서(job description)를 보여준 교회는 35.9%에 지나지 않았다. 대부분이 자기의 직무 내용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사역을 시작했다는 말이다.
찬양대나 찬양팀 중 어느 하나만 담당하는지, 아니면 둘 다를 담당하는지에 따라 음악 사역자를 네 가지 유형으로 편의상 분류했더니, 51.3%가 찬양팀 중심 사역자에 해당되었고, 15.4%는 찬양대 중심 사역자, 30.8%는 복합 사역자(둘 다 담당)에 해당되었다. 나머지 한 명은 예배팀 담당 목사로 섬기지만 아무 음악 기관도 담당하지 않았다. 예배 출석 인원이 2천 명 넘는 9개의 초대형교회 중에서는 어느 교회도 복합 사역자를 두지 않았다. 그 교회들 중 대부분이 찬양팀을 위해서는 풀타임 사역자를 두었고, 찬양대를 위해서는 파트타임 지휘자를 두었다. 예외적으로 두 교회만 찬양팀과 찬양대를 위해 두 명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두었다. 찬양팀 중심 사역자의 75.0%가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찬양팀과 함께 회중찬송을 인도하는 데에는 지휘하는 만큼의 음악성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을 뜻한다.
조사 대상 교회에서 찬양대와 찬양팀을 사용하는 주일 낮예배 횟수를 비교해 보면, 찬양대쪽이 조금 더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양대 중심 사역자보다 찬양팀 중심 사역자가 더 많은 이유들 중의 하나는 찬양팀 중심 사역자의 유용성 때문이다. 회중찬송 인도는 주일 낮예배뿐만 아니라 교회의 거의 모든 예배와 행사와 모임에서 요구한다. 그리고 예배에서 회중찬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찬양팀 중심 사역자를 찾는 교회가 많아졌다.
제일 많이 사용된 직분 명칭은 “음악목사”나 “음악전도사”였다. 이 명칭은 주로 찬양대 중심 사역자와 복합 사역자에게 사용되었다. 찬양팀 중심 사역자의 명칭은 아주 다양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예배나 “찬양”이라는 말이 찬양팀 중심 사역자들에게만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5명에게는 그 앞에 아무런 수식어 없이 “부목사”나 “전도사”라는 명칭이 사용되었고, 7명의 명칭에는 예배나 음악 외의 다른 분야(행정, 청년부 등) 이름도 포함되었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 중 17.9%만이 모든 주일 예배의 계획을 담당했다. 30.8%는 예배 계획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회중찬송곡을 선택할 권한조차도 이들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35.9%만이 모든 주일 예배의 인도에 어떤 형태로든 관여했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예배 계획과 인도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교회에 그 사역자가 정말 필요한지 의심스럽다.
한편, 장년예배나 기도회에서 정기적으로 설교를 하는 이는 84.6%에 달했다. 음악 외의 일반 사역 분야로는, 교육부서(38.5%), 교구(28.2%), 교회 행정(20.5%)이 있었다. 교육 부서를 담당한다는 15명의 사역자 중 14명이 청년부를 담당했고, 그 14명 중 10명이 찬양팀 중심 사역자였다. 설교 외에 음악과 관련 없는 사역이 없다고 응답한 이는 7명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67.6%가 현재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 후로 음악과 관련 없는 사역이 추가되었다고 응답했는데, 대부분이 사역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추가로 그 일들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거의 모든(94.3%) 사역자가 전체 사역 분량이 점차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사역 분량에 대해 76.9%가 “(매우) 많다”고 응답했지만, 교회 사역에 대해 84.6%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풀타임 음악 사역자로 일하면서 부딪치는 제도적 한계나 환경적 장애 요소가 있느냐는 질문에 69.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답은 “이해의 부족”(34.6%)이었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두었으면서도 그 필요성과 역할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교회들은 아직도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고, 하고 싶어하는지 모른다. 이것은 풀타임 음악 사역자의 직분이 한인 이민교회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임을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답은 “음악 외의 일반 사역”(23.1%)이었다. 그것 때문에 정작 음악 사역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응답자의 30.8%가 풀타임 음악 사역자로서의 자기의 미래가 걱정스럽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이가 언급한 것은, “음악/예배 사역만 할 수 없는 교회 상황”이었다. 현재의 교회에서 앞으로 5년 이상 더 사역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이는 32.4%에 불과했다. 재임 기간이 2년도 안된 사역자의 33.3%가 2년 이내에 현재의 교회를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은퇴 연령에 이르기 전에 진로를 바꾸겠다고 응답한 이의 비율은 56.4%에 이르렀다. 반면에,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음악적인 능력과 부교역자로서 사역할 마음의 자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은퇴할 연령에 이를 때까지 풀타임 음악 사역자로 사역할 수 있다고 응답한 담임 목사는 82.9%나 된다. 진로를 바꾸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36.4%가 “담임 목회에 대한 소망”을 언급했고, 22.7%는 “풀타임 음악 사역자로서의 한계”를 언급했다. 진로 변경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71.4%가 “담임 목회”라고 응답했다.
현재 가장 더 훈련 받고 싶은 분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44.7%가 “성경”을 꼽았다. 그러나 3순위까지의 답을 합치면 “예배의 실제”의 빈도가 가장 높았다. 예배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예배 스타일의 급격한 변화가 그 이유인 듯하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에게 가장 필요한 음악적 자질에 대해선 63.2%가 “회중찬송 인도 능력”을 꼽았다. 이것은 예배에서 회중찬송의 중요성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찬양팀 중심 사역자와 복합 사역자의 대부분은 가장 중요한 음악적 자질로 “회중찬송 인도 능력”을 꼽았지만, 찬양대 중심 사역자의 대부분(66.7%)은 “음악이론 지식”을 가장 중요한 음악적 자질로 꼽았다.

3) 담임 목사
담임 목사의 평균 연령은 53.6세였고, 현재 교회에서의 재임 기간은 평균 11.6년이었다. 담임 목사로서 지금까지 동역한 풀타임 음악 사역자의 수는 평균 1.9명이었다. 54.5%에게는 현재 동역하는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처음이었다. 동역한 햇수를 모두 합하면 5년 이하가 63.7%였다. 이번에 조사한 교회 중 대부분이 불과 몇 년 전부터야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두게 되었다.
현재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사임한다면 그 후임자를 뽑겠냐는 질문에, 94.1%의 담임 목사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흥미롭게도, 현재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시된 기준이 “실력”(57.1%)과 “영성”(46.4%)의 순서인데 반해, 새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할 기준은 “영성”(72.2%)과 “실력”(61.1%)의 순서였다.

4) 의견 비교
거의 대부분의 음악 사역자(89.7%)와 담임 목사(91.4%)가 서로의 협력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는데, “매우 만족한다”의 비율에서는 담임 목사(40.0%)가 음악 사역자(23.1%)보다 훨씬 더 높았다. 음악 사역자에 대한 담임 목사의 높은 만족도가 고무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 음악 사역자의 직업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담임 목사이기 때문이다. 약 90%의 음악 사역자와 담임 목사가 서로의 협력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는데도, 67.6%의 음악 사역자가 4년 이내에 현재의 교회를 떠나겠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한 교회에서 10년 이상 사역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음악 사역자(28.2%)와 담임 목사(31.4%)의 가장 많은 수가 “담임 목사와의 협력 관계”라고 응답했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음악 사역자의 55.3%와 담임 목사의 48.5%가 “목회자”를 꼽았고, 전자의 42.1%와 후자의 42.4%가 “예배 인도자”를 꼽았다. 그런데 각 음악 사역자와 그의 담임 목사가 첫째로 꼽은 역할을 서로 비교한 결과, 절반의 경우 응답이 서로 달랐다. 역할에 대한 견해의 차이는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보였다. 음악 사역자의 62.2%가 “소명감”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았지만, 담임 목사 중에서는 30.3%만이 “소명감”을 꼽았다. 담임 목사의 36.4%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응답했다. 음악 사역자의 대다수가 “소명감”을 가장 필요한 자질로 꼽았다는 것은, 소명감이 없이는 음악 사역자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거나 그 길을 고수하기 힘듦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음악 사역자와 담임 목사 모두 “음악성”보다는 “소명감”과 “신앙”과 “인격”을 더 중시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앞으로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되려는 이들에게 무엇을 권면하겠느냐는 질문에, 음악 사역자(46.2%)와 담임 목사(50.0%)의 가장 많은 수가 “영성”을 언급했고, 그 다음으로 많은 수가 “실력과 자기 개발”을 언급했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는 목사 안수를 반드시 받을 필요가 없다는 진술에 대해, 담임 목사의 44.1%가 동의했지만, 음악 사역자 중에서는 32.4%만 동의했다. 안수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음악 사역자의 41.7%가 “안수 받지 않고도 사역을 잘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은 반면에, 안수의 필요성을 주장한 음악 사역자의 70.8%는 “영적인 권위와 사역의 효율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의 교회음악 전공 필요성에 대해서는 담임 목사(74.3%)가 음악 사역자(61.5%)보다 지지하는 쪽에 비율이 더 높았다. 교회음악 전공의 필요성을 지지하는 음악 사역자의 20.8%가 “교회음악의 기초와 역사 이해”와 “교회음악 철학 정립”을 각각 그 이유로 들었고, 그것을 지지하지 않는 음악 사역자의 26.7%가 “영성만 있으면 사역하기에 문제없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둠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익에 대해, 서로 비슷한 응답 결과를 보였다. 음악 사역자의 51.3%와 담임 목사의 60.0%가 “예배에의 유익”을 가장 큰 유익으로 꼽았고, 두 번째 큰 유익으로는 전자와 후자 모두 가장 많은 수가 “음악 사역의 발전”을 꼽았다. 두 가지 유익을 다 합치면, 음악 사역자와 담임 목사 모두 80% 정도가 “예배에의 유익”을 들었다. 이 결과는, 한국 교회의 큰 관심사인 예배 회복의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두는 것임을 알려준다.
현재 대부분의 한인 이민교회가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두고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보였다. 음악 사역자의 가장 많은 수가 “이해의 부족”(56.4%)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고 “작은 교회 크기와 재정의 부족”(46.2%)을 두 번째 이유로 꼽은 반면에, 담임 목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가 “작은 교회 크기와 재정의 부족”(68.6%)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고 “이해의 부족”(51.4%)을 두 번째 이유로 꼽았다. 두 가지 이유를 합치면, 음악 사역자의 92.3%가 “이해의 부족”을, 76.9%가 “작은 교회 크기”를 꼽았고, 담임 목사 중에서는 91.4%가 “작은 교회 크기”를, 74.3%가 “이해의 부족”을 들었다. 한인 이민교회의 70% 정도가 교인 수 100명 이하인데, 그 상황은 앞으로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이에 비해 이해의 부족은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그런지 음악 사역자가 담임 목사보다 풀타임 음악 사역자 직분의 미래에 대해 더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앞으로 30년이 지나도 한인 이민교회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 수는 지금과 거의 같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음악 사역자의 65.8%와 담임 목사의 62.9%가 동의하지 않았다.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에 응답한 수는 담임 목사(20.0%)보다 음악 사역자(34.2%)가 훨씬 더 많았다. 찬양팀 중심 사역자들의 75.0%가 동의하지 않은 반면에, 찬양대 중심 사역자들은 40.0%만 동의하지 않았다. 앞으로 그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음악 사역자의43.5%가 “풀타임 음악 사역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의 증가”를 그 이유로 들었다. 흥미롭게도, 30년 후에도 그 수가 거의 같을 것이라고 전망한 음악 사역자의 53.8%은 “인식의 부족”을 그 이유로 들었다.

5) 풀타임 음악 사역자 직위의 미래
이번 연구는 한인 이민교회 내 풀타임 음악 사역자 직위의 미래에 대해 몇 가지 긍정적인 징후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주일예배 평균출석 인원이 150명 이하인 교회가 다섯 개 포함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앞으로 소형교회들 중에도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두는 교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이 연구에 참여한 풀타임 음악 사역자와 담임 목사의 대부분이 이 문제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특히 젊은 음악 사역자와 담임 목사가 더욱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셋째, 이번에 조사된 37개 교회들 중의 대부분이 최근 10년 이전부터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두기 시작했는데, 거의 모든 담임 목사가 풀타임 음악 사역자와의 협력 관계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현재의 풀타임 음악 사역자가 떠난다면 그 후임자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교회에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둘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에 담임 목사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런 결과는 고무적이다.
마지막으로, 풀타임 음악 사역자로 은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82.9%의 담임 목사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음악 사역자 중 43.6%만이 은퇴 연령에 이를 때까지 풀타임 음악 사역자로 사역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비율이 더 낮아질 것 같다. 연구자가 설문 조사를 끝낸 지 1년 후에 다시 모든 풀타임 음악 사역자에게 연락해 보았더니, 벌써 10명(25.6%)이나 진로를 바꾸었다. 놀라운 것은, 그 10명 중에 6명은 은퇴할 때까지 풀타임 음악 사역자로 사역하겠다고 설문 조사에 응답했었다는 것이다.

결론

한인 이민교회에서 풀타임 음악 사역자의 직위는 아직 초기 발전 단계에 있다. 이 직위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전체 한인 이민교회의 1% 정도만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 미래는 밝다. 앞으로 더욱 많은 교회가 풀타임 음악 사역자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떠한 장애나 유혹이 있더라도 은퇴할 때까지 소명감을 갖고 음악 사역에 매진하는 선구자들이다. 그런 이들이 나타날 때에만, 풀타임 음악 사역자의 직위가 한인 이민교회에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kakaotalk_20161101_144108634이상일 교수
서울대 종교학과 졸업(BA)
장신대 교회음악학과 졸업(BM?지휘 전공)
장신대 신학대학원 졸업(MDiv)
미국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 졸업(MM, PhD – 음악목회 전공)
현)동부광성교회 예배목사 및 지휘자
장신대 교회음악학과 교수(학과장 겸 교회음악대학원장)
한국교회음악학회 부회장
한국예배학회 총무
한국기독교학회 음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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