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노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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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다리 싸매주고 저는 다리 고쳐주고
보지 못한 눈을 열어 영생 길을 보여주니
온갖 고통 당하여도 제 십자가 바로 지고
골고다의 높은 고개 나도 가게 하옵소서
(21세기 찬송가 158장 4절)

 인생에서는 날마다 무엇인가를 노래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는 우리의 관심이고 가치관이며 삶의 목적입니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주 안에서 누리는 기쁨을 노래하고, 어떤 이는 잠시 있다가 사라질 명예를 노래하고, 식어질 사랑을 노래합니다. 세상은 팔자라고 팔자타령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돈도 명예도 다 싫다”고 외치며 허무한 인생을 노래합니다.
1920년대에 윤심덕이라는 가수가 살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한국 초기의 성악가요, 대중가수요, 배우였습니다. 그녀는 루마니아의 작곡가 이바노비치Iosif Ivanovich의 <도나우 강의 잔물결>(Little Waves of Donau)의 곡조를 차용해서 <사(死)의 찬미>를 노래했습니다. 허무와 죽음에 대해 노래했던 것입니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적막한 고해(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그녀는 삶에 소망이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레코드 녹음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애인과 함께 대한해협에 몸을 날림으로써 그녀가 불렀던 노래처럼 생을 마감했습니다.
같은 곡조에 맞추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노래한 분이 계십니다. 일제 강점기에 신사 참배를 반대하다가 순교하신 평양 산정현교회의 주기철 목사님입니다. 주 목사님은 면회 온 아내에게 “따스한 숭늉 한 사발을 마시고 싶소.”라고 하셨듯이 우리처럼 연약한 육신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그토록 사랑했기에 순교까지 감당하셨습니다. 같은 곡조로 노래했지만 한 사람은 사망을 노래했고, 한 사람은 우리에게 생명을 준 십자가의 소망을 노래했던 것입니다.

서쪽하늘 붉은 노을 언덕 위에 비치누나
연약하신 두 어깨에 십자가를 생각하니
머리에 쓴 가시관과 몸에 걸친 붉은 옷에
피 흘리며 걸어가신 영문 밖에 길이라네

 우리는 아리랑을 부르며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라고 표현했는가 하면, 미국인들은 같은 곡조에 “주님은 하나님의 형상”(Christ, You Are the Fullness of God)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까? 예수님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공로로 새 생명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엇T. S. Eliot은 “여러분이 지금 좋은 책을 읽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분명히 나쁜 책을 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일생을 살면서 좋은 노래를 부르고 있지 않다면 나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을 노래하지 않는다면 반(反)예수를 노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 가운데서 오늘도 마음으로, 몸으로, 영으로 날마다 새로운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무엇이 우리가 부르는 노래의 주제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해 우리가 천하보다 귀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최선의 찬양을 위하여…………………………………………………
1. <사의 찬미> 가사를 살펴보며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2. 가사를 음미하면서 <서쪽 하늘 붉은 노을>(158장)을 부르십시오.
3. 미국 장로교 찬송가에 실린 <Christ, You Are the Fullness>의 가사를 살펴보고 찬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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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수
김남수 교수
 김남수 교수는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회음악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침례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와 신탄진침례교회 음악목사(역임), 한국찬송가공회 이사로서 섬기고 있다. 제45회 신인음악회(조선일보)로 데뷔하여, 21회 동아콩쿠르 입상, 18회 난파음악제 우수상, 18-19회 서울음악제에 연속으로 당선했으며, 대전광역시로부터 위촉을 받아 국악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 “大田詩曲”(2001)을 발표했고, 합창곡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2002)을 출간했으며, Southern Seminary로부터 Distinguished Composition Award (2003)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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