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음악 표현의 테크닉을 알려주세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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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기도> 같은 곡의 경우에는 ‘힘의 이동을 이용한 연주법(중력 연주법)’으로 연주해야 하는 곡입니다. ‘힘의 이동을 이용한 연주법’이란 손가락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팔이나 상반신의 무게를 손끝으로 전달하여 그 ‘무게(에너지)의 이동’에 의해서 연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힘의 이동 연주법’으로 연주하면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것보다 부드럽고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팔의 무게 이동에 의한 연주법의 경우 크레셴도를 표현하려면 팔을 통해 이동되는 에너지압을 점차 늘려가고, 데크레셴도를 표현하려면 팔을 통해서 이동되는 에너지를 점차 줄이면 됩니다. 그렇지 않고 근육의 힘으로 크레셴도를 표현하면 급작스러운 크레셴도가 되어 부자연스러운 다이내믹이 됩니다.

 

주의영광1이 곡의 경우는 ‘손가락 연주법’을 사용하여 연주합니다. ‘손가락 연주법’은 손가락만 가지고 피아노를 치는 방법으로, 한 손가락의 세 개의 관절 중에 손바닥에 붙은 제1 관절부터 내려치는 터치입니다. 이 터치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은 대개 바로크 시대와 초기 고전파 시대의 곡입니다. 반면에 ‘중력 연주법’은 그 이후 시기의 곡을 연주할 때 필요한 테크닉으로 교회음악을 은혜롭게 반주하고 싶다면 반드시 익혀야 할 테크닉입니다. 그러나 곡에 따라, 또는 한 곡 내에서라도 프레이즈에 따라 ‘손가락 연주법’과 ‘중력 연주법’을 섞어 사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습을 통해 이 두 가지 연주법의 차이를 익히고, 각각의 연주법에 따라 노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각 찬송을 반주할 때 위의 두 가지 연주법 중 어떠한 것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연주하세요. 물론 피아노를 친다는 것은 이렇게 단순한 두 가지 연주법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이 두 방법을 상호 보완·조정하고 더 나아가 몸과 팔과 손과 손가락들의 미묘한 협동작용이 필요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주에서 ‘음악 표현’을 제외한 ‘기술적’인 것만이 음악의 완성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김준희
김준희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음대 졸업 후 도미하여 시러큐스 대학원에서 피아노 석사를, 피바디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오르간, 하프시코드로 석사 후 과정을 수료하였다. 2000년에 귀국하여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 (교회음악 실기과정)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온누리교회와 분당 할렐루야 교회 에서 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로 사역하였다. 현재 백석 예술대학교 음악 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 『반주자를 위한 찬송가 즉흥연주곡집 1,2,3』, 『생생 피아노 반주법 -대화로 배우는 교회음악 반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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