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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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시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찬송가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94장) 작사자인 시카고 나사렛 감리교 밀러 목사님의 부인인 레아 밀러(Mrs. Rhea F. Miller, 1894-1966)가 1922년에 지은 것입니다. 이 찬송가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단의 찬양지도자인 베버리 쉐아(Georg Beverly Shea, 1909- )가 작곡한 것인데요, 이분이 스무 살 즈음, 우연하게 피아노 위에 놓인 어머니가 애송하던 이 시를 발견하고 곡명 <I’D RATHER HAVE JESUS> 멜로디를 붙였다고 합니다.

빌립보에 보낸 바울의 편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빌3:7-8)

바울의 이 말씀과 레아 밀러 사모님의 신앙 시를 합쳐 말한다면 ‘이 세상 부귀’, ‘이 세상 즐거움’, ‘이 세상 자랑’은 다 똥이다 그 말입니다. 속된 표현이어서 좀 그런데요, 성경에서 점잖게 사용한 단어가 ‘배설물’ 아닙니까? 주 예수님을 모신 자기에겐 ‘부귀’도 똥이고, ‘명예’도 똥이요, ‘행복’도 다 똥이라는 것이지요. 정말로 귀한 것 하나 가지게 되니까 모든 것이 똥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 즐거움’은 하늘 즐거움이 되고, ‘세상 자랑’은 하나님 자랑, 예수님 자랑으로 넘칩니다. ‘세상 행복’이 하늘나라 행복이 되었으니,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란 고백이 나오는 것이지요.

이 찬양 곡은 유절형식(有節形式)으로서, 1절은 D장조, 여성합창으로 시작합니다. 9마디, ‘부귀’ 음은 왜 높을까요? 사실, 이 세상 살면서 돈과 명예가 얼마나 좋습니까? 돈 싫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여기에서 가치의 충돌이 일어납니다. 아무리 꼭 필요한 돈이라도 주 예수님과 맞닥뜨릴 때는 그 좋은 돈과 명예와도 바꿀 수 없다는 신념 아니겠어요? 예수님도 광야에서 세상 것들과 맞닥뜨릴 때가 있었습니다.(마4:4) 우리들도 순간순간 맞닥뜨리고 있지요. 그 부분이 64마디, “유혹과 핍박이 몰려와도”입니다. 그 가치가 음악의 다이내믹스로 표현됩니다.(11-12마디, cresc.와 dim.)

남성이 여성보다 명예를 좋아해서인지 2절은 남성 유니슨입니다. 3절은 장2도 높은 조(調)로 전조되어 혼성 유니슨으로 힘차게 신앙을 고백합니다. 더 중요하게, 더 강조하고 싶을 때 작곡가는 유니슨 기법을 쓰지요. 그리고 마지막엔 여린 소리(P)로 끝냅니다. 이 역시 강조법이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고백인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는 음악으로 “아멘” 하죠? 75마디의 “네”는 아멘종지(IV-I)이니까요.

 

김명엽찬송교실3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서울바하합창단,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한국장로성가단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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