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서울모테트합창단 박치용 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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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한국 합창음악의 발전을 이루고 합창인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있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박치용 상임지휘자를 예배음악에서 만났다.
맑고 깨끗한 울림, 정제된 화음, 깊이 있는 음악으로 순수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지난 27년 동안 다양한 연주 활동을 통한 사회적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올해의 예술상’, 2005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011년 ‘대원음악상’, 2014년 ‘공연예술상’ 등을 받았다. 열악한 한국 예술분야 환경에서도 합창음악의 발전을 이루어낸 서울모테트합창단은 2014년 새로운 도약의 초석인 (재)서울모테트음악재단을 설립하면서 그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박치용 지휘자는 서울예고에서 작곡과 성악을 전공하였으며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입학, 졸업할 만큼 음악가로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는 ‘서울음대콘서트콰이어’를 시작으로 합창 지휘자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후 1989년 음악에 열정을 가진 이들과 함께 국내 유일의 민간 프로 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을 창단하게 된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박치용 지휘자의 헌신과 열정으로 매년 그 깊이가 더해가고 있다. 지금도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있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미래가 기대된다. 그 도전의 선봉장으로 나가는 박치용 지휘자와의 인터뷰로 초대한다.

 

예배음악.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 예배음악 구독자님들께 간단한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치용 지휘자. 네. 예배음악을 위해 애쓰시고 예배음악을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끼치는 역할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예배음악 구독자이실 텐데, 저희 합창단이 그동안 일해오고 관심을 가진 분야가 예배음악이기 때문에 공통의 관심을 가지신 분들을 지면을 통해서 만나 뵙게 되어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예배음악. 인사말씀 감사합니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27년이라는 시간을 오로지 서울모테트합창단을 위해 쏟으셨습니다. 지휘자님 삶에서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어떤 의미인가요?
박치용 지휘자.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특별한 은혜의 선물입니다. 이 합창단을 통해서 음악이 무엇이고 음악의 본질과 가치는 무엇인지를 알게 하셨고, 또 그 음악을 통해서 역사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주고자 하는 은혜들과 우리 인간이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어떻게 음악을 통해서 영광 돌리고 우리 삶의 분깃을 하나님께 어떻게 돌려드려야 하는지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깨닫게 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선물입니다.

서울모테트합창단 정기연주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라고 고백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

예배음악. 음악의 본질을 깨닫게 하신 합창단이기에 그 소중함의 깊이가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1989년 창단하던 시절로 잠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만드셨나요?
박치용 지휘자. 1989년 7월 14일에 시작해서 6개월 동안 전문직업합창단이 아닌 일주일에 두 번씩 모이는 합창단이었습니다.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앙적인 면에서나 음악적인 면에서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었고, 우리가 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확고한 비전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위해서 좀 더 깊이 헌신을 하고 전념을 하겠는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이라면 과감히 내려놓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습니다. 계속 활동할 경우 모든 정성을 다해 올인(all in)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요, 이런 고민의 과정을 거쳐서 1990년 1월부터 전문직업합창단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비록 많지는 않았지만 소정의 급여를 주고 이 합창단을 퍼스트 잡(first job)으로 하겠다고 결심한 단원들을 정비하면서 지금의 합창단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하나님께서 주신 음악의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합창음악의 의미를 연구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최상의, 최고의, 최선의 합창음악을 추구하자라는 모토가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우리의 음악적인 배경과 생각을 가지고 합창단을 만들 수 있었던 모든 근원은 하나님의 섭리와 믿음 안에서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었기에 한국의 교회음악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또 하나의 모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첫째, 한국 교회음악의 발전과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역할을 하는 것, 그리고 둘째로 세상에서는 음악가로서 최선의 합창음악을 추구하려는 이 두 가지의 모토로 시작했고, 이런 두 가지 의미를 실현하고 실천하는 데 있어서 정신적인 의지와 신앙인·음악인으로서의 양심과 철학을 타협 없이 지켜가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달려왔습니다.

예배음악. 지휘자님께서 말씀하신 비전과 철학에 흔들림이 없었기에 합창단이 지금 이 시간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합창단 대원들도 지휘자님의 신앙과 철학을 믿고 함께 협력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치용 지휘자. 서울모테트합창단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전문합창단이라고 해서 찬송가만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의 음악을 충분히 연주하되 영적인 부분에서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해 항상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음악이 하나님의 세계와 하나님의 섭리를 노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교회음악과 함께 세상의 음악도 최선의 것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가진 전문적인 영역으로 그 말씀을 실천해 나가고 세상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초창기 때부터 열악한 환경과 충분치 못한 처우에도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때마다 합창단에 필요한 좋은 일꾼들과 생각지 못한 일꾼들을 많이 보내주신 덕분에, 저 혼자가 아닌 모든 합창단 단원들과 함께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우리 단원들은 인간적인 면에서나 성품적인 면에서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음악적인 면에서와 근본적인 마음자세, 모든 세상적인 가치관에 앞서서 음악의 가치와 믿음 안에서 음악에 대한 가치들을 삶의 우선순위에 놓을 수 있고 그런 마음의 준비와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때에 따라 도우시고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함께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모테트합창단 독일순회연주어떤 음악이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독일순회연주

예배음악.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모습만으로도 은혜가 됩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한국 예술·문화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왔고 한국합창음악과 교회음악의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들에 대한 지휘자님의 개인적인 생각이 궁금합니다.
박치용 지휘자. 글쎄요. 사람들의 평가, 세간의 평가도 중요한데요. 먼저 우리가 하는 일과 우리의 음악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가져주시고 좋은 평가를 가져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과분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세간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우리들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가? 또 우리가 모든 세상적인 가치관과 인간적인 가치관에 앞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 정말 교회음악과 찬송을 우리 삶의 가치의 최우선순위로 둘 수 있는가? 이런 절체절명의 대명제 아래 우리 자신을 늘 돌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최선의 것을 위해서 마치 심판대 앞에 서 있는 사람처럼 부족함에도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활동하면서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우리가 인간적인 칭찬을 듣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늘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고, 시간이 갈수록 하나님께서 이 일을 왜 맡기셨는지 깨닫기 위해 절실히 노력하고, 더 열심히 정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제가 추구하는 음악의 차원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있을 때는 참 위로를 받습니다. 지난 서칭페스티벌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처음 뵙는 어떤 한 수강생분이 저에게 와서 본인이 살면서 자기 인생에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가장 힘들 때 어떤 합창단의 성가를 들으면서 큰 위로를 받았고 삶의 고통의 터널에서 이겨 나올 수 있었다고 하시면서, 그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에야 그 합창단이 서울모테트합창단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감사의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고백을 들으면서 그래도 우리가 인간적으로 볼 때는 참으로 모진 세월을 겪어왔지만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 열매들을 거두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합창단은 한 해에 약 40, 50회 정도의 연주를 합니다. 항상 연주를 준비하면서 어떤 연주에서 어떤 사람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연습할 때든 또 어떤 연주에서든지 항상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 음악을 제정하시고 이 음악을 명령하시고 이 음악을 우리에게 주신 분. 이 음악의 달란트를 우리에게 주신 분, 또 그 달란트를 통해서 이 음악을 어떻게 쓰라고 구체적으로 명하신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배음악. 항상 하나님 앞에 서 있듯이 모든 연주에 최선을 다하시는 합창단의 모습에 한 사람의 팬으로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합창지휘자로서 합창음악에 대해 지휘자님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박치용 지휘자. 지금까지 음악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했었죠. 합창음악의 지고지선(至高至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발성의 한계와 공명의 구조적 한계, 언어적 문제 등 신체적인 약점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이런 약점에서 서양 사람들이 생각했던 공명과, 공명에서 오는 배음과, 배음에서 오는 하모니의 신비로움을 우리가 어떻게 구현해낼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극복해 내려는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음악적인 해석과 음악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모든 해석과 이해가 소리를 통해서 구현되는 것이 되기 때문에, 합창 보컬테크닉과 합창사운드에 대해서 가장 큰 관심이 있고 그것을 통해서만 올바른 리듬, 음정, 발음, 아티큘레이션이 표현이 되기 때문에, 소리에 대한 연구가 저로서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이 노력을 할애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믿음과 성령 안에서 참 믿음을 가지면 참 믿음의 온전한 결과인 성령의 열매, 성품의 열매를 맺게 되어 있는데, 제가 생각할 때 음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합창음악의 올바른 관념, 올바른 해석을 추구하면 결과적으로 소리에 대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진짜 합창을 제대로 하길 원한다면, 진짜 합창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소리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동일하다는 것이죠. 소리가 변하지 않으면서 음악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죠.

예배음악. 합창 소리에 대한 지휘자님의 끊임없는 연구와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성장의 성장을 거듭한 서울모테트합창단이 2014년에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바로 서울모테트음악재단을 설립하셨죠. 서울모테트음악재단을 설립하시게 된 계기와 목적에 대해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치용 지휘자. 2014년(창단25주년) 당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무엇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지, 그 필요한 것에 우리 합창단이 25년 동안 활동해 오면서 축적되었던 여러 가지 경험과 노하우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에 대해 먼저 교회음악의 지도자를 양성하고 한국교인들과 교역자에 이르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교회음악의 가치와 교회음악의 본질적 의미를 가르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는 공교육에서 학생들의 정서교육을 포기한 것과 같은 사회분위기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의 정서를 위해서 바람직한 교육을 할 것인가. 특히 입시교육에 매몰된 13~18세대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했을 때 청소년 음악아카데미를 만들고 청소년음악아카데미 산하의 합창단과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의 시스템을 구축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교회음악을 가르치는 일의 일원으로 교회음악아카데 산하단체로 베아투스합창단이 10년 전에 창단되어 활동하고 있고, 청소년음악아카데미에서는 유스콰이어가 창단되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사업들의 모태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필요한 곳에 조금이나마 힘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서울모테트합창단 청소년합창단서울모테트음악재단의 열매인 서울청소년모테트합창단

예배음악. 단순한 음악 활동에서 벗어나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위해 헌신하시는 지휘자님과 서울모테트음악재단을 위해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휘자님의 개인적인 비전과 기도제목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치용 지휘자. 개인적인 계획은 새로운 재단과 서울모테트합창단을 통해서 우리가 모토로 가지고 있고 끝이 없는, 평생 주어진 과제인 최선의 음악과 최선의 교회음악 가치를 추구하는 일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재단을 통해서 교회음악아카데미, 청소년아카데미가 더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금년에 재단사업으로 시작한 것이 성지순례입니다. 신앙과 음악의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서 많은 교단과 교회에서 성지순례를 기획하고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의 여행과 연주를 통해 자주 다니면서 종교개혁의 핵심정신은 루터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루터의 개혁주의 정신과 신앙의 본질적인 가치를 삶으로 살아내고 자신의 예술적 재능과 예술작품을 통해서 가장 잘 보여준 사람은 바하라고 생각합니다. 루터와 바하가 평생 살았던 도시가 50% 이상 일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과 바하의 음악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 두 개를 묶으면 신앙과 음악의 성지순례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2년 전부터 창안하고 준비해서 금년에 처음 실행했습니다. 이번에 25명을 인솔해서 2주 동안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이 이것이야말로 앞으로 더 발전시키고 한국교회, 특히 교회음악 하는 사람들, 교회지도자들, 그리고 찬양을 사랑하는 평신도들에게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일을 기도로 준비하며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기도제목 중 하나는 27년부터 이 일에 함께 해온 모든 단원들에게 조금 더 안정된 상황에서 활동을 하고 헌신할 수 있는 환경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단원들 중에 나이가 많은 단원들도 있어서 그분들의 수고와 헌신에 충분한 보상은 되지 않더라도 최선의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재정 면에서 안정이 생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배음악.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휘자님의 많은 사역과 서울모테트음악재단이 준비하고 계획하는 모든 일들 가운데 늘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있기를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

박치용 지휘자
프로필지휘자 박치용은 서울예고에서 작곡과 성악을 전공하였으며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였다. 합창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재능을 인정받아 <서울대음대콘서트콰이어>를 지휘하게 되면서 합창지휘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이후 박치용은 27세의 나이인 1989년 그때까지 유례가 없던 음악가들에 의한 자생적 직업연주단체인 <서울모테트합창단>을 창단함으로 본격적인 전문합창지휘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음악을 통해 인위적이거나 가식적인 부자연스러운 소리를 일체 배제하고, 무리 없는 자연스러운 발성과 그에 따른 풍부한 배음, 이를 통해 만들어진 하모니의 영감 가득한 음악을 통해 정통 합창음악의 진수들을 선보여 왔다. 음악적인 것 뿐만 아니라 합창단의 운영을 통해 우리의 문화 환경을 뛰어넘어 미래를 향한 창조적 음악활동의 모델을 제시해 왔다. 박치용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장신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합창을 가르쳐 왔으며 한양대 음대, 장로회신학대 겸임교수와 성신여대 음대 교수를 역임하였고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서 27년째 합창단을 이끌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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