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복음 전하라(영혼의 새 찬양 베스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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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전하라>는 연세대 작곡과와 대학원을 나온 여류 작곡가 권명선(1980- ) 선생이 작사 작곡한 성가입니다. 지난 봄, 사순절 때 이 분이 작곡한 <십자가 지고>를 찬양한 적이 있지요. 우선 가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주님의 보혈 그 공로로 나의 죄를 씻으사 하나님의 자녀 되는 특권을 얻었네.
주님의 보혈 그 공로로 내게 생명 주시사 나의 평생 주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네.
너희는 모두 주의 자녀니 한 몸 이루어 주의 복음 전하라!
이제 깨어나 복음 들고 일어나라! 우리 모두 주님의 복음 전하는 자라!
이제 깨어나 복음 들고 일어나라! 지금부터 영원히 주의 영광 위하여!
주님의 복음 전하라!

  간단한 내용이면서도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강하게 노래하고 있죠. 우리 신앙의 근본적인 핵심은 두 가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라는 것과 아울러 ‘그리스도의 제자’ 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과 승천하시기 직전에 분부하신 두 번의 유언에 근거합니다.

①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중략)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6,28)
②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마지막 만찬 때 분부하신 말씀은 우리 모두를 천국 국민 주민등록증을 받게 하기 위하여 주님께서 피를 흘려 우리 죄를 대속함으로서 그냥 ‘하나님의 자녀’ 가 되게 하셨다는 아주 기본적인 말씀이고, 승천하시기 전의 말씀은 이젠 성령의 권능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수준 높은 ‘그리스도의 제자’ 가 되라는 지상명령입니다.

이 곡은 복합 2부분 형식입니다. 같은 가사의 노래입니다만, 첫 번째(1-53마디)엔 D장조로 노래하고, 두 번째(53-94마디)엔 반음 높게, 변화무쌍(Eb-Db-D장조)하게 노래한 후 마지막(95-99마디)을 확대기법으로 종결하지요.

“왜 이 음이 높지?”, “왜 음이 올라가지?” 생각하며 질문을 해보노라면 그 뜻이 맞아떨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5마디, “주님의 보혈” 은 ‘도레미솔솔’ 하며 올라가지요? 주님의 보혈은 우릴 살리는 효험이니 올라가야겠죠. 6마디, “그 공로로” 는 ‘솔솔레레’ 로 하행하는 것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 내려다보시는 것 같습니다. 해석이 너무 유치한가요? 9마디, “하나님의 자녀 되는” 의 ‘도시라파’ 는요? 하나님의 자녀라는 데 높을 수밖에요. 37마디, “이제 일어나” 와 “복음 들고” 의 리듬에서는 에코처럼 나오는 반주와 함께 정신이 번쩍 납니다. 반음 높은 조인 52마디 Eb조의 느낌은 더욱 생생하지요? 62마디, 여성에 모방하며 뒤따르는 남성은 성령의 도우심 같고요.

마지막 “복음 전하라” 의 긴 음표 중 반주(97마디)는 “일어나라” 의 모티브입니다.

 

김명엽찬송교실3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서울바하합창단,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한국장로성가단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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