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성가대에 도움이 되는 반주자가 되고 싶어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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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교수의 생생 피아노 반주법’은 교회음악 반주법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질문자가 묻고, 작가가 답하는 대화법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누구나 하나님을 높이는 교회 음악반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쉽게 안내한 책으로 정독하여 연습하면 피아노 이론과 실전, 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음악 표현의 테크닉을 알려주세요.
_스타카토 주법에 대하여

 

Q/ 선생님, 지난 강좌에서 여쭈어 보려 했던 스타카토 주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네. 그에 앞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훌륭한 피아노 반주자가 된 다는 것’은 ‘훌륭한 피아노 연주자가 된다는 것 + α’ 입니다. 그런데 피아노 반주를 그냥 ‘몇 주 완성’식으로 코드만 익히고 그것이 반주법의 완성인 양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반주법’의 ‘법’이란 없습니다. 좋은 피아노 연주자란 끊임없이 연습하고, 자신의 귀로 듣고, 느끼고, 악보를 연구하고, 다시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즉, 어떠한 식의 반주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아노 연주를 잘하는 사람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어떻게 하면 스타카토 하나를 치더라도 그 곡에 맞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겨야 합니다.

일명 핑거 스타카토(finger staccato: 손가락을 이용한 짧게 끊어 치기)는 팔과 손목을 위아래로 흔드는 움직임 없이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 치는 동작으로, 손가락이 ‘건반에 닿는 순간’ 이 짧아야 합니다. 주로 빠른 악구의 단선율 스타카토에 사용되는데, 손가락들이 각기 독립되어 있어서 고른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겠지요. 손가락들이 둔하여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피아노 건반 혹은 테이블에 바른 손 모양을 만들어 편안하게 올려놓은 후 두 번째 손가락부터 차례로 테스트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작할 때의 손가락 모양은 경사가 완만한 아치 모양이어야 하지만 건반을 칠 때에는 치는 손가락의 ‘가운데 관절’이 안쪽을 향하게 될 것 입니다. 어떤 이들은 펴고 구부리는 손가락 관절의 움직임이 재빠르고 원활하지 않아 ‘팔의 무게’ 로 스타카토를 표현하려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부자연스러운 소리를 내는데, 이것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스타카토를 포르테로 쳐야 할 경우라면 단단히 흙 표면을 파낸다고 상상하며 손끝에 힘을 더 주어 치면 되고, 여리게 치는 경우라면 먼지를 닦아낸다고 상상하고 치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Q/ 같은 스타카토라 해도 손가락을 이용해서 치는 핑거 스타카토(finger staccato)주법이 있고 팔을 이용해서 치는 암 스타카토(arm staccato)주법이 있는 것 이군요
A/ 그런 주법이 따로 존재 한다기보다는 우선 음악이 있는 것이고 그 음악을 제대로 표현하려다 보니 그러한 방법으로 치는 것이 좋다는 것 입니다. 편의상 그런 이름을 붙인 것이지요.

J205588P1S1CCMYK<악보1. finger staccato>

Q/ 그럼 일명 암 스타카토는 어떻게 쳐야 하는 것인가요?
A/ 마치 공을 튀기듯이 쳐야 하며, 포르테로 쳐야 하는 경우라면 몸을 좀 앞으로 기울여 팔 전체를 써서 농구공을 드리블하듯이 치면 됩니다. 포르테가 아닌 경우에는 정도에 따라 팔꿈치 아래 부분부터 손가락 끝까지를 하나로 붙어 있는 도구라 생각하여 공을 튀기듯이 치고 때로는 손목만 써서 스타카토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대개의 경우 빠른 단선율보다는 보통 빠르기 혹은 느린 악구의 복선율에 많이 쓰입니다. 처음에는 손가락, 손목, 팔꿈치, 혹은 팔 전체의 동작을 크게 연습하고 느린 템포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른 악구일 때는 비록 작은 움직임이지만, 내려치는 속도에 주의하면서 끊어짐이 좋은 음을 연주합니다. 중요한 것은 공을 튀길 때에도 손목과 팔이 경직되어 있으면 공이 땅에 닿았다 해도 탄력을 받지 못해 다시 튕겨 오르지 못하는 것처럼, 손목이나 팔이 경직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스타카토는 대개 그려진 음표의 반만 소리 내는 것인데 스타카티시모는 더욱 짧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손이 건반에 닿아 있는 순간이 매우 짧아야 합니다. 이때 손이 둔하여 원하는 만큼 빨리 건반에서 손을 떼어내지 못한다면 이렇게 한번 해 보세요.
피아노 건반을 뜨거운 솥뚜껑 이라 상상하고 ‘앗 뜨거!’ 하는 심정으로 건반에서 손을 떼어 보는 것입니다. 이 때 손을 앞으로 끌어당기는 동작을 함께하면 보다 효과적입니다.

J205588P1S1CCMYK<악보2. arm staccato>

                              김준희
김준희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음대 졸업 후 도미하여 시러큐스 대학원에서 피아노 석사를, 피바디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오르간, 하프시코드로 석사 후 과정을 수료하였다. 2000년에 귀국하여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 (교회음악 실기과정)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온누리교회와 분당 할렐루야 교회 에서 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로 사역하였다. 현재 백석 예술대학교 음악 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 『반주자를 위한 찬송가 즉흥연주곡집 1,2,3』, 『생생 피아노 반주법 -대화로 배우는 교회음악 반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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