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호]주님을 찬송하라(교회합창 명성가편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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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시 ‘주님을 찬송하라’(Hail to the Lord’s Anointed)는 영국의 유명한 찬송작가인 몽고메리(James Montgomery, 1771-1854)가 지었습니다. 표시도 없는데 어떻게 알았냐고요? 영어 제목이 낯익어 찾아봤죠. 시인은 30여 년간 쉐필드신문(Sheffield) 편집인으로 일하며 500여 편의 찬송 시를 자기 신문에 발표했는데요, 우리찬송가에 <영광 나라 천사들아>(118장)와 <시험받을 때에>(343장)가 그의 작품입니다. 이 시는 그가 모라비안 정착촌인 펄넥(Fulneck)에 살던 1821년, 시편 72편을 운율 시로 만든 것이라 밝히며 복음잡지에 발표하였습니다. 이 시는 유명하여 여러 찬송곡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우리가 아는 곡조로는 종려주일 찬송인 <호산나, 호산나>(141장)의 곡조인 ELLACOMBE, <교회의 참된 터는>(600장)의 곡조인 AURELIA가 있고, 그 외 여러 성가곡의 가사로 쓰였습니다. 그만큼 가사가 훌륭하다는 이야기죠.

작곡가 앤드류(Mark Andrews, 1875-1935)는 영국 린컨샤이어(Gains­borough, Lincolnshire) 태생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오르가니스트, 합창지휘자이며 교수입니다. 영국에선 일찍이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교회음악을 교육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저지 몬트클레어 교회 등에서 교회음악 활동을 하였는데요, 미국저작권협회(ASCAP)회원, 미국 오르가니스트 협회 심사위원 등 많은 활약을 한 분입니다. 그의 작품 중에 ‘두 편의 오르간 소나타’를 위시하여 현악 4중주, 칸타타, 예술가곡, 성가독창곡, <만세반석>을 비롯한 성가곡과 <찬양하라 하늘의 왕>, <은혜의 구주> 등 찬양 곡이 있습니다.

먼저, 가사를 살펴볼까요?

1절, 주님을 찬송하라. 너 다윗의 자손, 세상에 오신 주를 찬송할지어다.
죄 결박 풀으시고, 잡힌 자 놓으며, 우리 죄 지셨도다. 그 은혜 찬송하라.
 2절, 저 고통 받는 자를 구원해주시고, 저 불쌍한 자들과 약한 자 도우며,
어둠에 갇힌 자들 광명을 주시고, 죽어가는 영혼 생명을 주셨네.
 3절, 저 소낙비와 같이 은총을 주시니 늘 사랑과 기쁨이 주 안에 있도다.
산 위에서 평화의 사자가 외치니 공의의 샘물 흘러 온 땅을 적시네.
 4절, 원수를 이기시고 보좌에 계신 주 대대로 영광과 축복이 있도다.
주님의 약속하심 변하지 않으리. 그 이름 영원토록 변하지 않으리.

 시인인 몽고메리가 시편 72편의 운율 시라고 했잖아요? 그럼 시편 72편을 찾아보아야죠. 시편 72편은 잘 아시다시피 총 다섯 권의 시편 중 제2권 마지막 시로서 솔로몬이 지었습니다. 시를 읊어 보면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의 통치에 대한 내용이지만, 궁극적으론 ‘다윗의 가장 위대한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노래한 것이지요.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공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시72:1-3)

몽고메리의 찬송시 원문과 시편을 대조해보니, “주님을 찬송하라”의 1절(266p-267p)은 시편 72:1-3, “저 고통 받는 자를”(268p-269p 둘째 단)의 2절은 시편 72:4-5, “저 소낙비와 같이”(269p 둘째 단-271p 첫째 단)는 시편 72:6-8, “원수를 이기시고”(271p 둘째 단-마지막)는 시편 72:17-19를 노래한 것이더군요.

 

김명엽찬송교실3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서울바하합창단,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한국장로성가단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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