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호]성가대에 도움이 되는 반주자가 되고 싶어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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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교수의 『생생 피아노 반주법』은 교회음악의 반주법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질문자가 묻고, 작가가 답하는 대화법 형식으로 쓰인 책이다. 누구나 하나님을 높이는 교회 음악 반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쉽게 안내한 책으로 정독하여 연습하면 피아노의 이론과 실전,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성가대에 도움이 되는 반주자가 되고 싶어요 2

성가 연습 시 주의 사항

Q / 성가대에 도움이 되는 반주자가 되기 위해 첫 번째 조건으로 낮은 자세로 나를 들여다보고, 지휘자와 성가대를 높여야 한다고 하셨고, 두 번째 조건으로 바른 템포감각을 익혀야 하며, 바른 템포감각을 훈련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세 번째 조건인 악상 표시와 음악적 해석에 맞게 반주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질문하고 싶은데요. 어떤 경우에 레가토로 연주하고 어떤 경우에 마르카토로 연주해야 하나요? 또 레가토 주법은 무엇이가요?
A / 저번 장에서 언급했듯이 레가토로 연주하라는 지시가 있는 곡, with expression(감정을 가지고), dolce(부드럽게), cantabile(노래하듯이)등의 지시가 있는 곡뿐만 아니라 그러한 지시말이 없더라도 노래를 부드럽게 이어서 불러야 하는 곡이라면 반주도 레가토 주법으로 연주해야 합니다. 피아노의 99%는 연주자의 ‘레가토 실력’에 달려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손목을 아래위로 함부로 흔들면서 쳐서는 안 되고 팔의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페달링은 주로 ‘레가토 페달’을 사용합니다.

Q / 선생님, 너무 기본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레가토 페달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세요
A / 가장 빈번히 쓰이는 패달링이지요. 타건을 하면서 동시에 페달을 밟아 주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건반을 누르는 순간에 밟고 있던 페달을 끝까지 위로 올렸다가 다시 밟아주는 것이지요. 손과 발이 약간의 엇박이 되게 말입니다. 예를 들어 발이 손보다 ¼초씩 늦게 행동한다고 생각하고 시도해 보십시오. 다음과 같이 한번 해보세요. 오른손으로 C코드, Dm코드, Em코드를 각각 4박으로 세며 다음과 같이 쳐보는 것입니다.피아노 반주자1

이때 자신의 귀로 들어보아 각각의 코드가 지저분하게 들리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는 포인트(타이밍)를 찾아보십시오. 왜 발과 손을 동시에 on –off하면 안 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발꿈치는 항상 바닥에 닿아 있어야 하고 발을 페달의 끝부분, 약1/4지점에 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페달홈의 위쪽 끝까지 올라오는지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페달홈의 중간 부분에서 패달을 바꾸어 주는 것은 비브라토 페달이라 합니다. 음들의 잔향을 남기는 효과를 나타내며 특별한 경우 외에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데, 레가토 페달을 비브라토 페달 식으로 오용하는 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레가토 주법으로 친다고 하여 항상 레가토 페달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곡 중간에 잠깐씩 페달을 떼어주고 손으로만 충분한 레가토를 만들어 주는 것이 때로는 더 아름다운 레가토를 만들기도 합니다.

Q / 그럼 이번에는 마르가토 주법으로 연주해야 하는 곡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A / 행진곡풍의 곡과 같이 한 음 한 음 가사에 힘을 주어 부르는 곡은 피아노 반주도 그와 어울리게 쳐 주어야 합니다. 음 사이사이에 아주 짧은 쉼표가 있다고 생각하며 악센트를 넣어 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군요.피아노 반주자2

점8분음표와 점16분음표의 부점인 경우에는 두 음 모두에 악센트를 주려하지 말고 앞의 ‘점8분음표’에만 악센트를 주면 됩니다. 또한 페달은 손과 발의 타이밍이 어긋나게 할 필요 없이 음을 침과 동시에 페달을 밟고 그 다음 음에서 페달을 떼는 식으로 하면 되는데, 곡에 따라 페달을 밟고 떼는 타이밍을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P는 페달을 밟는 것을, X는 페달을 떼는 것을 의미합니다.)피아노 반주자3Q / 반주자는 성가 연습을 돕는 데 있어서 음악적인 기량 외에 음악적 센스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A /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파트 연습을 할 때 파트의 멜로디만 쳐 주는 것보다는 오른손으로는 멜로디를 두드러지게 쳐 주고 왼손으로는 4성부를 함께 여린 소리로 쳐 주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성가대원들이 파트 연습 시에는 자신의 음을 잘 찾아가도, 4성부가 어우러지면 음을 못 찾는다든지 반주부와 보컬 파트가 따로 따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자신의 음을 찾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또한 템포가 빨라지려 하면 왼손으로 강박을 함께 쳐 주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요. 도약 진행을 하여 맞는 음을 잘 못 찾는 경우에는 쉽게 그 음을 찾을 수 있도록 ‘시창 지도법’을 익혀두는 것도 반주자의 음악적인 센스에 해당할 것입니다.

Q / 오늘 말씀해 주신 부분들은 반주자들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까 설명하신 부분 중 핑거 스타카토와 암 스타카토 주법에 대해서도 궁금했는데 시간 관계상 여쭈어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반주자의 또 다른 애로사항과 함께 그것에 대하여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 / 네 그렇게 하지요.

 

                              김준희
김준희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음대 졸업 후 도미하여 시러큐스 대학원에서 피아노 석사를, 피바디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오르간, 하프시코드로 석사 후 과정을 수료하였다. 2000년에 귀국하여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 (교회음악 실기과정)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온누리교회와 분당 할렐루야 교회 에서 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로 사역하였다. 현재 백석 예술대학교 음악 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 『반주자를 위한 찬송가 즉흥연주곡집 1,2,3』, 『생생 피아노 반주법 -대화로 배우는 교회음악 반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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