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호]십자가 군병들아 35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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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군가로, 성도는 찬송으로 굳고 바른 정신 영글어

유월이면, 때가 때인 만큼 애국에 대한 집회가 많이 열립니다. 음악회도 순국선열을 추모하며 여기저기서 많이 열리는데, 모차르트나 베르디의 레퀴엠이 자주 연주되지요. 나와 서울시합창단도 엊그제 KBS 연주홀에서 열렸던 육군군악대 정기연주회에서 협연하였습니다. 연주 후 리셉션에는 육군군악대를 창설하고 초대 군악대장을 역임한 김계원 전 육군참모총장도 참석하였는데요, 그를 비롯한 노병들은 군악대 연주회에 왜 군악(軍樂)이 없느냐고 뭐라 한마디씩하며 염려를 드러냈습니다. 이튿날, 한국장로성가단이 최자실기도원에서 매년 열리는 국군구국성회에 참석하여 찬양을 하였습니다. 통로까지 발 들여 놓을 공간조차 없이 가득 메운 청년군인들. 소리 높여 외치는 찬양과 기도의 함성소리에 집이 떠나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노래 가운데 아는 찬송은 한 장도 없어 어른들은 땀 흘리며 구경만 했지요.
군가 부르지 않는 군인들, 찬송 부르지 않는 교인들… 염려하지 않아도 될까요. 군인은 군가로 군인정신이 굳고, 성도들은 찬송으로 바른 신앙이 영급니다.

십자가 군병들아1찬송시 ‘십자가 군병들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캘리슬(Carlisle) 태생으로 예일대와 유니온 신학교 출신인 더필드(George Duffield, 1818-1888) 목사가 지었습니다. 1858년, 젊은 부흥사였던 타잉(Dudley A.Tyng) 목사가 “주 위해 일어나!(Stand up for Jesus)”란 유언을 남기고 임종하자, 더필드 목사는 그가 담임하는 템플장로교회에서 에베소서 6장 14-17절을 본문으로 설교를 한 후, 이 유언을 동기로 이 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참 평
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
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
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4-17)

십자가 군병들아2 곡명 WEBB는 이 곡의 작곡자 이름입니다. 오르가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웨브(George James Webb, 1803-1887)는 영국 월트셔(Wiltshire) 태생으로 미국 보스턴에 이주하여 로웰 메이슨(L. Mason)과 보스턴 음악 학교를 설립하는 등 교회 음악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였습니다. 이 곡은 원래 1837년 작곡한 ‘동이 트고 종달새 노래해(’Tis Dawn, the Lark is singing)’란 뮤지컬 멜로디인데요, 1861년 브래드버리(W. B. Bradbury)가 편집한 『교회학교 멜로디(Golden Chain of Sabbath School Melodies)』에 이 가사와 결합하여 수록하였습니다.

처음 “십자가 군병들아”(Stand up, Stand up for Jesus)는 마치 “일어∼섯, 일어∼섯”과 같이 군대에서 쓰는 호령 같습니다. 영어로 노래해야 재미있지요. 처음 ‘솔도’는 지휘관의 호령이고, 뒤에 재빨리 따르는‘ 도미’는 벌떡 일어나는 군인의 동작을 나타낸 어화(語畵, word painting) 같아 꽤나 실감납니다.

십자가 군병들아3

김명엽찬송교실3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서울바하합창단,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한국장로성가단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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