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호] 가사를 최대한 표현하되 가사에 매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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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십댄스의 안무는 일반 노래에 맞춘 안무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노래의 가사 안에 담겨진 주님의 메시지를 영적인 안목으로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가사에 얽매이지 않지만 가사를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안무라는 것이다.
창작이라는 것은 고정적이고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자유분방한 어느 것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극히 주관적 소견임을 밝혀 둔다. 많은 찬양들을 안무하면서 부딪쳤던 가장 큰 문제는 가사의 표현이었다. 가사가 있는 곡의 안무라면 거의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다음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우선은 가사와 만나면서 나는 무엇을 느끼고 또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를 첫째로 생각한 후 가사 표현과 전달하는 것은 두 번째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경우가 있다. 어떤 때는 너무 추상적이고 시적인 내용이라서 느낌은 있는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너무 자주 나오는 가사라 어떻게 색다른 표현으로 안무해야 될지 고민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무엇을 느끼고 표현해야 하는 것인지 감각이 둔해질 때도 있다. 그리고 동작을 이렇게 저렇게 만드는 데 몰입하다 보면 가사가 오히려 뒷전이 된다거나 가사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그 가사에서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그 가사만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니라 곡 전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메시지를 깊이 생각해보고 내가 과연 그 흐름 가운데 잘 따라가며 안무를 하고 있는지 동작과 동선의 전체 줄거리를 그려 보고 지금 부딪힌 그 가사로부터 빠져 나오는 작업을 해야 한다. 다른 각도, 다른 시각에서 적용해 보기도 하고 그 가사의 다른 해석을 해 보기도 해야 한다.
가사에 매이지 않고 가사 이상의 것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은 그 가사를 초월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를 위해 죽으신 주 십자가 그 사랑 감사해
날마다 주의 형상대로 변화되리라 십자가 우릴 새롭게 하리

 이 찬양을 안무할 때 ‘주의 형상대로 변화되리라’라는 대목에서 나는 문제에 부딪쳤다. 말 그대로 주를 닮았다는 표현을 한다면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그냥 표현은 쉬웠다. 하지만 좀 더 그 깊은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
‘변화를 어떻게 표현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주님의 은혜로 날마다 거듭나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리고 성령께서 부화하는 알에서 막 깨어나는 새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셨다. 그 모습을 생각하면서 동작을 만들었다.
워십을 보는 다른 이들이 그 뜻인지 아닌지 다 깨닫지 못한다 하여도 난 감사했다. 내게 허락하신 주님의 안무였으니까. (워십댄스 안무자들이 거의 그렇듯 동작 동작에 깊은 의미를 두고 만들었으리라.)
가사를 최대한 잘 표현하려고 애쓰되 가사에만 얽매이지 않는다면 내게 허락하신 색깔 있는 안무가 나오지 않을까? 주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실 수 있도록 그 한계를 뛰어 넘어 보자.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 (고전 6:12)

 

워십댄스김진연
1995년예향워십댄스 선교단을 창단하여 지금까지 영감 있고, 수준 있는 워십댄스 작품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를 선포해 오고 있으며 예배 안에서의 춤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열방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몸의 언어로 전하고,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예배의 도구로 사역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예향워십을 통해 예배 안에서의 온전한 영적 회복과 효과적 복음전도를 목표로 온 세계 열방을 향해 크게 달려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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