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호] 마커스워십 예배인도자 심종호 형제

0
7984

예배인도자 심종호 형제에게 인터뷰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내내 이런 생각들이 제 머릿속에 가득했습니다. 심종호 형제 삶의 이야기를 어떻게 잘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우리 구독자님들께 얼마나 선한영향력을 끼치는 인터뷰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문뜩 <날 향한 계획> 찬양의 가사들이 떠올랐습니다. ‘내 앞에 주어진 매일의 삶을 살다가 보면 그곳에 날 향한 계획 섭리가 있다네. 매 순간 나에게 요구하시는 작은 믿음들 그곳에 날 향한 계획 섭리가 있다네.’ 이 가사들이 복잡했던 머릿속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습니다. 이 찬양 가사에 예배인도자 심종호 형제님의 삶을 비춰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섭리와 앞으로 심종호 형제님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들을 들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배음악. 예수님의 흔적을 몸에 남기길 원하고, 그런 삶을 살고 계시는 예배인도자 심종호 형제님을 예배음악이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뵙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근황에 큰 변화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간단한 인사말씀과 최근 근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종호형제. 예배음악을 구독하시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예배인도자 심종호입니다. 제가 올해 나이 38살이 되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올해 제게 있어서 큰 변화 중 한 가지는 학교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었습니다. 그외에는 없어요.(웃음) 하나님이 경영학 전공자인 저를 예배사역자로 부르셔서 지금까지 인도하시는 과정이 있었는데, 그 과정 가운데 특별히 올해 서울장신대학교 예배찬양사역대학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지난학기에는 제가 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수업도 하고 레슨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로 있었는데, 참 재미있게 올해는 선생이 아니라 학생으로 들어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대학교 졸업 후 10년 만에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학기가 시작되어서 열심히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예배음악. 2004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마커스에 들어가 예배인도자로 섬기신 지 벌써 13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13년의 사역을 돌아볼 때, 많은 사람들이 전도사님의 삶을 알고 있겠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전도사님에게만 보여주신 전도사님만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어떠셨는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종호형제. 하나님이 부르실 때 부르심에 대한 기대감은 누구나 있죠.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사용하실까?’ ‘이렇게 부족한 사람을 하나님이 어떻게 만들어 가실까?’ 근데 저는 사역의 기간이 저의 부족함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임을 깨닫던 시간이었어요. 물론 사역을 위해서 음악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준비했고, 신앙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명히 따라왔다라고 생각했었지만 사역을 하면서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맡겨진 것을 감당하려고 몸부림치고 그 부르신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애썼습니다. 근데 잘 못했어요. 제가 정말 부족했던 것이죠. 맡겨 주신 것을 감당하며 부르신 자리를 지키긴 하지만 겨우 버티고 있는 정도로 사역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놀라운 건,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제게 부어주시고, 보여주시고 그 자리를 지키는 동안 하나님이 저를 인도하심을 매 순간 알아가게 하셨고, 제가 가지고 있던 어떤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하나님이 제 가운데 일하신 것들을 이야기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가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하나씩 깨닫게 되었고 일하심을 이야기하게 된 것 같아요. 주변에서 “어떻게 사역자가 되나요?”라고 물어보는데, 저는 “모르겠다”라고 말해요. 사역자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불러주셔야 할 수 있고, 전하는 이야기도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이야기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하나님이 내 삶 속에 분명히 일하실 것이라는 것과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드러내신 일들을 내가 나눠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에게는 “지금 너를 부르신 자리에서 하나님이 너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질문하면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기 위해 예배의 자리로 나가는 것. 부르신 자리를 지켜내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질문하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다들 당황해요.(웃음) 저는 그렇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면서 예배드리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예배음악. 지금까지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신 형제님께서 예배인도자가 되기 이전의 ‘매일의 삶’이 궁금하네요. 모태신앙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역자로 부름받기 전까지 인간 심종호의 삶은 어땠나요?
심종호형제. 제 이름이 쇠북 종(鐘)에 하늘 호(昊)예요. 주님이 저를 찬양하는 사람으로 계획하셨음을 믿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일명 ‘엄친아’로, 교회에서 자라고 칭찬받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신앙생활과 봉사를 열심히 하는 아이였습니다. 저는 자존감이 좀 높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저에게 많은 것들을 부족함 없이 주셨거든요. 집이 아주 부유하지 않았지만 특별히 어려움이나 부족함을 느끼면서 자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잘난 척하고 교만해보일 수 있는 아이였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은혜를 사모할 줄 아는 아이였어요. 그리고 ‘모범생’. 저의 성향은 체제에 굉장히 순응하는 스타일입니다. 보수적인 스타일입니다. 규칙을 잘 지키고, 잘 수긍하는 스타일입니다. 보통 모범생들을 보면 모범생들만의 전용자리에서 선생님 말씀 굉장히 잘 듣고, 선생님들과 과도하게 친해서 반 아이들이 좀 싫어하는 아이?(웃음)이지 않았나 싶어요. 교회에서는 교회 청년, 형제, 일꾼으로 이야기하는데, 모든 교회사역이 내 사역인 것처럼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교회에 보면 찬양도 열심히 하고 봉사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제가 그랬습니다. 정말 평범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지도 않았고, 사람들을 몰고 다니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눈에 잘 띄는 아이였습니다. 제가 덩치가 커서 어디가나 눈에 잘 띄었을 겁니다. 저는 컨티넨탈싱어즈를 했었습니다. 1999년 1월에 투어를 하는데 그때 제가 막내였습니다. 저는 제가 교회에서는 음악을 잘하고 찬양을 잘 하는 줄 알았는데, 거기 가보니까 나이도 막내에다가 전공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미 사역을 필드에서 하시는 분들도 있으셔서 제가 실력이 굉장히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전까지 음악에 대해서 자존감이 낮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자존감의 낮아짐을 경험했습니다. 또 그렇게 투어를 가면 사람들이 서로 챙겨주고 섬겨주고 잘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보통 그렇게 하는 표현들이 조금은 잔소리거든요, 사람들이 저를 많이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저에게 충고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정말 힘들었어요. 멘탈이 금방 붕괴되고, 자존감도 높았던 아이가 여기오니까 음악도 못하고 보는 사람마다 충고하고, 그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제가 그때 하나님께 막 울면서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게 뭐냐고… 하나님 찬양하려고 여기 왔는데 이게 뭐냐고. 그때까지 주님을 만난 경험이 있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주님의 음성을 들어본 경험은 없었는데, 그때 주님이 제 안에 이런 마음을 주셨어요. “내가 언제 너에게 찬양하라고 했니?” 생각해보니까 주님이 저에게 찾아오셔서 찬양사역을 하라고 하신 적은 없었던 거죠. 근데 저는 찬양사역을 할 생각하고 여태까지 왔던 거였죠. 저는 그때 찬양사역에 대한 마음을 내려놨어요. 그러면서 제 인생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나는 하나님 찬양하는 종호인데, 하지 말라고 하시는 건가?’ 정체성의 혼란이 왔습니다. 저는 그렇게 모태신앙으로 열심히 살았고, 그리고 찬양 사역을 하는 것이 나쁜 것도 아니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에게 찬양사역은 아니라고 하시니까 화가 났었죠. 그래서 그때 이후로 하나님께 삐쳐서 비뚤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와서 때리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자식이 잘못된 짓을 하면 훈계를 하시는 것처럼. 저는 그때, 대들고 따지려고 했는데, 안 때리시더라고요. 나중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주님 앞에 다시 돌아왔어요. 그러면서 나중에 주님을 다시 만났을 때, 그때 하나님이 저에게 찬양사역을 하라고 하셨어요. 결론은 시간이 지나서 하나님이 제게 그것들을 맡기길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예배음악. 사역하시는 동안 주님께서는 형제님에게 예배인도자로 요구하신 ‘믿음들’이 분명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예배를 준비하시는 가운데 요구하셨던 믿음, 마커스라는 공동체 안에서 요구하셨던 믿음, 예배인도자 심종호에게 요구하신 ‘믿음들’에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심종호형제. 제게 요구하셨던 믿음 중에 하나님이 분명히 기뻐하신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중  하나는 모든 예배 순간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하나님이 우리 모든 삶속에 역사하시기 때문에 모든 순간이 다 중요하지만 특별히 저는 예배의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하나님은 오늘 예배 가운데 어떤 말씀을 하실까? 또 그속에서 하나님은 나에게 어떻게 일하실까’ 생각했습니다. 한 시간, 한 예배 그렇게 모든 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거기서 사역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맡기신 한 예배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결론적으로 그 사람의 사역을 결정한다고 생각해요. 하나님이 불러주신 예배를 얼마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가.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예배 때마다 주님 앞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주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주목하고 그것을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그 안에서 매주 예배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예배를 준비함에 있어도 하나님 앞에 선다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했고 수많은 문제들과 싸워가며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와 상황들 때문에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두려울 때도 있었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예배이니까 그 안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고민하면서 예배로 나갔습니다. 매주 드리는 예배를 주님 부르심에 대한 응답으로서 사역을 했던 것이 오늘날까지 저를 올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준비한 예배 속에서 저를 만나시거든요. 그 예배 속에서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고, 그 말씀하신 내용을 가지고 한 주를 살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스스로를 볼 때 ‘왜 이렇게 부족하고 실력 없는 나를 부르셨을까?’ 생각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볼 때는 ‘왜 저런 사람을 부르셨지?’라는 이중적인 기준과 생각을 했었죠. 제 스스로에게는 ‘이런 나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기대가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다른 사람을 볼 때 ‘왜 저렇게 형편없는 실력과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부르셨지?’라는 생각, 나에게 지극히 관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옹졸하게 판단하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아,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면 저기 있는 사람도 하나님이 부르셨을 것이다.’, ‘준비되지 못하고 실력도 없는 나를 부르셨다면 저기 있는 사람도 하나님이 부르셨을 것이고 준비되지 못한 그 안에도 하나님이 일하고 계실 것이다.’ 라는 마음을 알게 하셨고, 그 마음을 가지고 예배 앞으로 나갔죠. 사역을 하면서 보니까. 사역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넘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거더라고요. 그러니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역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넘어서 일하실 주님을 기대하는 거죠. 사역을 하면서 보니까 문제들이 해결되기도 하지만 어떤 문제들은 해결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분명한 건 그 문제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장애가 되지 않고 그것을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된다는 거죠. 결국 우리가 연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완전한 인도하심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하나님이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서도 이렇게 놀랍게 일하시는구나.’ 근데 그것이 우리의 부족함이 당연하다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은혜인 거죠. 이런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 참 감사라고 생각합니다.

예배음악. 2016년은 형제님께 특별할 것 같습니다. ‘서울장신대학교 예배찬양사역대학원’에 입학을 하셨습니다. 학문의 체계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이곳’에서 형제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되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셨나요?
심종호형제. 사역을 할 때 공부에 대한 필요를 항상 느꼈습니다. 분명한 이유가 내 안에 있을 때,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인을 주실 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역을 하다보니까 제가 어느새 누군가를 가르치는 자리에 서 있더라고요. 제가 의도한 것도 아니고 제가 이런 영향력을 가지고 사역을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근데 예배사역에 대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 우리가 사역을 하면서 배우고 알게 되는 것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야 하는데,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경배와 찬양’ 사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죠. 우리가 여기에 온 분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도 그것을 교회에서 적용을 하는 데 현실적인 벽이 아주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경배와 찬양’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하는 면에 있어서 고민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교회에서 사역을 하시는 목회자나 이런 분들이 ‘경배와 찬양’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해가 부족한 기반에는 그분들이 인정하고 또 교회사역에 적용할 만한 좋은 자료들이 아직 교회에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한국의 ‘경배와 찬양’이 교회 안에서 사역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건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그 역사를 약 30년으로 보는데, 교회가 ‘경배와 찬양’ 문화를 교회 안에서 본격적으로 수용한 것은 2000년도 들어와서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마 중요한 계기가 ‘부흥콘서트’라고 생각합니다. 부흥콘서트가 한국적인 가사를 한국인들이 부르면서 하기 시작했던 가장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전에도 한국에는 ‘경배와 찬양’ 음악들이 있었지만 이때만큼 한국의 시대 상황과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곡들이 없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한국교회 안에 ‘경배와 찬양’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 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보통 맞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참 짧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해를 위해서 누군가는 계속해서 그런 역할들, 이런 원리로 이런 좋은 열매들이 나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저희가 가르치는 내용에 있어서 목회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놓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예배사역에 대한 내용들과 겉모습으로만 보이는 형식에서 벗어나서 이 예배가 어떤 원리로 진행되는지, 교회와 나눌 수 있도록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문의 체계 안에서 그것들을 제가 써내고 제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그것을 넘어서서 결국 저희 같은 파라처치(Para-Church)는 결국 로컬처치(Local-Church)를 섬기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역을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지역교회 안에 사역들을 섬기고 함께 동역하기 위해서 사역한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경배와 찬양’의 모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교회에 대한 소망이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사역하는 교회 안에서도 그런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한국교회 안에서 좋은 모델을 어떻게 하면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델을 꿈꾸고 준비하시겠지만 저도 그런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고민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하기 위해서 그런 자격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목회자와 함께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 노력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가르치고 협력함에 있어 책임감을 가지길 원했습니다.

예배음악. 평신도 예배인도자로 그동안 섬기셨습니다. 평신도 사역자란 많은 한계가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학적 지식, 음악적 지식에서 오는 부족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형제님은 그런 평신도 예배인도자들의 멘토이셨을 텐데요, 평신도 예배인도자를 꿈꾸고 훈련하는 많은 젊은 사역자들을 위해서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심종호형제. 사실 사역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나누는 것이기에 그 누구도 자기 실력으로 했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려면 기본적으로 내가 할 수 없다가 인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일하심을 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거든요. 저는 평신도로서 사역의 한계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그것이 당연하다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 있어서 부족함을 느꼈기에 그 부족함에 대해서 배우고 받아들이는 노력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었다면 그것을 적용하느냐고, 그것을 해보느냐고 바빴을지도 모르는데, 적극적으로 주어진 자리에서 한 주 한 주 배우면서 사역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특히 제가 사역하는 지구촌교회에서 굉장히 많이 배웠습니다. 특별히 수업을 들은 건 아니고, 이해하기에 구조가 탄탄한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그리고 설교에 맞춰서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를 드리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역은 결국 부르신 분이 누구이신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셨다면 평신도이든 목회자이든 누구이든 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일하심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전한다고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하나님이 전하라고 하시니까 전할 수 있는 거잖아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을 경험하게 하시니까 그 은혜를 고백할 수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고, 그것이 먼저이기에 ‘너무 염려하지 말라’는 거죠. 물론 쉽지 않아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기까지가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부르신 분이 드러내실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으면서 기대가 있었어요. ‘하나님이 나를 통해 받고 싶은 찬양이 무엇일까?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면 분명히 나를 통해 받고 싶으신 고백이 있을 것이다. 나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시는 말씀과 하나님의 기대가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정말로 제가 잘나서 사역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제 안에 하신 일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그것을 고백하게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예배음악. 슬슬 인터뷰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입니다. 심종호 형제님을 향하셨던 하나님의 계획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형제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예비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사역의 비전과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시는지 나누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심종호형제. 사역은 여태 저희가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꿈꿨고 바랐고 말한 대로 진행되지 않은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 부분은 분명히 수정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제가 학교에 들어왔지만, 이것 역시 모르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지금 들어와서 맡겨진 것을 하는 거예요. 저의 특별한 소망은 부끄럽지 않은 사역자로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 남편으로 살고 싶습니다. 한 명의 좋은 신앙인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런 부담이 있었어요. 어떤 청년사역을 하시던 분이 저를 만났는데, 저에게 “종호 형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친구들이 있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를 존경한다고 이야기하고 저 같은 신앙인이 되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두려웠어요. ‘아 어떻게 하나? 잘못 살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들이 있었어요. “당신들이 이 땅에서 이렇게 드러나 있는 사람들이니 잘 살아주십시오”라고 부탁을 하시더라고요. 그것이 정말 소망입니다. 물론 실수하겠죠. 그리고 실망감을 보여줄 수도 있어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께서 다시 세우시는 은혜를 경험하고 끝가지 잘 사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유일한 소망입니다. 다른 계획은 다 망해도 괜찮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나 생각하고 계획했던 일들은 다 망해도 저는 괜찮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이니까 열심히 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그 길을 달려가겠지만 그것에 있어서 주님이 주시는 것이니까 결과에 있어서는 노력을 하겠지만 ‘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망해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것이니까 주님이 나를 만들어 가실 것이라 믿어요. 그 길을 잘 따라가길 원합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식적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누가 말해도 너무나 멋있고 정답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거든요. 제 안에는 두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살고 싶은 마음과 내 안에 무언가를 이루고 싶고 붙들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살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이야기는 하지만 절대로 쉬운 말이 아니거든요. ‘망해도 괜찮다’라고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거죠. 계획이 수정된다는 것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계획에 맞춰서 많은 것들이 틀어지기 때문이죠. 근데 지금까지 와보니까 계획은 수정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계획은 이루어내는 것이 아니라 수정되는 것이고, 그 수정되는 과정에 하나님이 계시는 거죠. 하나님이 그 수정되는 과정 속에서 나를 만나주시고 나를 만들어주시기에, 그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니까 이러한 문제가 힘들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견뎌낼 수 있는 거예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내 계획을 이루는 것보다 더 귀하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서 괜찮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인생의 수정을 거칠 때마다 아파요. 근데 그게 감사한 거예요. 아프지 않으면 누군가를 이해할 수 없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을 겪으신 분은 예수님이시기에 우리의 아픔을 위로해 주시는 거잖아요. 저도 아픔들을 통해서 다른 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해 줄 수 있어서 오히려 계획의 수정에도 감사한 것이에요.

지금까지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시고,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으로 지금까지 오신 형제님을 만나 뵙습니다. 심종호 형제님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삶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삶속에 예수님의 흔적을 더 많이 남겨주시길 저희 예배음악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