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호] 영광스런 주를 보라 33장(통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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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과 함께 주님께 찬송하는 “왕의 왕, 주의 주”

거리를 지나다가 이름난 커피전문점에서 아기천사를 만났습니다. 두 팔을 겹치고 그 위에 턱을 얹고 있는 모습이 어디선가 본 듯한 낯익은 모습입니다. 한참 후에야 생각이 났는데요, 독일 드레스덴 구 거장 미술관에 소장된 라파엘의 ‘시스틴 마돈나’ 그림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천상의 커튼이 열리며 구름가운데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가 서 있고, 교황 성 식스투스 2세와 성녀 바르바가 양옆에서 지상을 가리키는 가운데 맨 아래에서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 바로 그 예쁜 날개 달린 아기천사였지요.
거의 모든 예배찬송에 등장하는 천사의 존재는 성경에도 273회(구약 108 회, 신약 165회)나 등장한다고 합니다. 천사들 중에 서도 계급이 있어 천사장 급이 있는가 하면 정사, 권세, 능력, 주관, 보좌 등의 계급도 있습니다(엡 1:21, 골 1:16).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엡 1:21)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골 1:16)

가브리엘이나 미카엘처럼 이름이 있는 천사가 있는가 하면 흔히 그림에서 보듯 그룹(Cherub)과 스랍(Seraph)처럼 날개 달린 천사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배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임재 때엔 이 천사들이 나타나곤 하지요.(사 6:1-4)

“웃시아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 하도다 하더라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사 6:1-4)

찬송가 <영광스런 주를 보라>의 찬송시는 아일랜드의 토머스 켈리(Thomas Kelly, 1769- 1855) 목사가 요한계시록 7:9-15에 근거하여 ‘재림’이란 제목으로 지었습니다.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서 있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여 이르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 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계 7:11-12)
찬송가에 기록된 ‘1809’년은 이 시가 처음 실린『찬송시집(Hymns on Various Passages of Scripture)』의 출판년도입니다. 켈리 목사는 영향력 있는 설교가로 유명한데요, 복음적인 설교 때문에 영국 국교회를 떠나게 되어 독립교회 목사로 일했습니다. 그는 765편의 찬송시를 남겼고, 우리 찬송가에는 찬송하는 소리 있어(19장), 구세주를 아는 이들(26장), 사망을 이긴 주(172장) 등 4편이 실려 있습니다.

곡명 CROWN HIM(왕관 드리세)은 조지 스테빈스(George Coles Stebbins, 1846-1945)가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미국 태생으로 유명한 부흥사인 펜테코스트(G. F. Pentecost) 목사와 무디(D. L. Moody)의 찬송인도자를 지낸 복음찬송 작곡가입니다. 그의 찬송은 멜로디가 아름다워 우리찬송가에 9곡이나 실려 있지요. <주 예수 내가 알기 전>(90장), <저 멀리 푸른 언덕에>(146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272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331장), <너 성결키 위해>(420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425장),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531장), <후일에 생명 그칠 때>(608장) 등입니다.

우리찬송엔 후렴이“ 왕의 왕이 되신 주께 면류관을 드리세”란 서술적인 가사로 되어 있지만, 원곡은 “왕관 드리세!”(Crown Him! Crown Him!)가 4회씩 연거푸 반복됩니다. 이어 “왕의 왕, 또 주의 주”(King of kings, and Lord of lords)를 반복하여 헨델의 <할렐루야>를 연상케 합니다.

Crown Him! crown Him! Crown Him! crown Him! King of kings, and Lord of lords.

 

예배음악(수정)6-3김명엽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서울바하합창단,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한국장로성가단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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