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 항상 진실케(임은실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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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임은실(1981~ ) 선생은 서울 태생으로 임승전 목사(동산중앙교회)의 3남 1녀 중 막내이며 총신대학교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했습니다. 이 곡은 복음성가 <항상 진실케(Change My Heart, Oh God)>의 번역 시에 곡을 붙인 은혜로운 찬양곡입니다.

노래를 부르다보면 창세기의 첫 장면이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Imago Dei)’대로, 하나님 닮은 모습(Imitatio Dei)으로 지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맘은 연약하여 자주 하나님 곁을 떠나고 하나님을 등지곤 하기에 “내 맘 바꾸사 하나님 닮게 하소서”라 기도하는 것이지요.

마디 15에선 주님은 토기장이 우린 진흙이니 주의 뜻대로 빚어달라며 크게 외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릴 만드신 토기장이이고, 우린 토기(土器)이지요.

‘생기’를 히브리어로 ‘르아흐’라 합니다(창 2:7). 우리말로 하나님의 영, 하나님의 숨결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생기를 불어 넣어 주소서”, “주님의 영을 불어 넣어 주소서”,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와 같은 기도일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의도하신 대로 만드신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마스터피스(名品)입니다. 명품이기에 뽐낼 만하죠. 그 뽐내는 장면이 마디 22-30의 긴 반주에도 나타납니다.

그리고 마디 39에선 그 옛날 다윗과 같이 주님을 높이며 고백합니다. “주는 나의 반석!”, “주는 나의 생명!”이라고요.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기뻐 외칩니다.

마디 48에 있는 ♩=98이란 지시는 이 부분부터 조금 빨리 하라는 것입니다. 맨 처음 속도(♩=85)보다 숫자가 많은 것은 앞에 보다 조금 빠르게 하라는 지시이지요. 거기에 더하여 높은 G♭장조로 단3도나 높은 조(調)로 올라갔습니다. 왜일까요? 그리스도의 분량에 이르는 성화(聖化, sanctification)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될 때 나타나는 현상은 기쁨과 즐거움입니다.

마디 59-63에서 소프라노는 두 파트로 나뉩니다(S.div.는 Soprano division의 약자). 소프라노가 테너 멜로디를 중복하여 노래함으로 간절함을 더 강화시키는 것 아니겠어요? 이때에 주의할 점은 제2소프라노(여성 악보의 중간 파트)가 주선율이기 때문에 잘 들리도록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마디 63의 cresc. ff.에 이어 “주의 뜻대로”에 붙은 페르마타()는 마치 베델성서 표지그림 같아 보입니다. 큰 손에 들린 둥근 지구본 한복판에 깃발 들고 선 ‘하나님의 청지기’ 말입니다. 아, 가슴 벅찬 감동의 장면이지요.

♩=85는 다시 느려져 처음 속도로 노래하라는 지시인데요, 나의 모든 삶 주님 앞에 다 맡기며 다 받아달라고 간구합니다. 우리 생각과 행동이 주님께 드리는 영적 예배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수준 높은 기도이지요. 마디 77, dim.로 노래하는 “오, 주여 나의 몸과 맘 다 받아주소서”의 무반주는 하늘의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지막 상승하는 분산화음의 반주는 주님께 그대로 상달되는 느낌이 들고요.

영어 원문을 볼 때 “항상 진실케 내 맘 바꾸사”란 가사는 “바꿔 주소서. 항상 진실케”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 생각되네요.

Change My Heart, Oh God

Change my heart, oh God
Make it ever true
Change my heart, oh God
May l be like You

You are the potter I am the clay
Mold me and make me
This is what are pray?

Change my heart, oh God
Make it ever true
Change my heart, oh God
May l be like You

 

 

예배음악(수정)6-3김명엽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서울바하합창단,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한국장로성가단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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