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 미리 보는 서울모테트합창단 제101회 정기연주회 《요한수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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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순절 기간을 맞이해 예배음악에서는 서울모테트합창단 제101회 정기연주회 《요한수난곡》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지휘 박치용)은 2016년 3월 21일(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J. S.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요한수난곡(Johannes Passion)》으로 제101회 정기연주회를 갖습니다. 바흐 탄생 331주년을 맞는 이날의 정기연주회는 100회차 정기연주회를 지나고 또 다른 100회를 맞는 첫 정기연주회로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두고 준비한 것입니다.

“주님, 우리의 통치자시여 온 세상에 그 영광이 크시도다. 참 하나님의 외아들이 이 땅에 내려오시어 수난하심으로써 영광 받으셨음을 드러내소서”
?(1곡 합창)

 

■ 수난곡에 대하여
수난곡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예수의 수난을 노래하는 전통은 1700년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수난곡은 그다지 길지 않았으나, 루터의 종교개혁을 거쳐 바로크 후기에 이르면, 오라토리오 스타일의 장대한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바흐에 대하여
괴텐에서 계속 거주하길 원했던 바흐는, 귀족들이 집안싸움을 벌이고 교회 목사가 추태를 부리는 데다, 수입도 크게 줄고, 권세만 믿고 설치는 ‘귀족의 여자’ 때문에 괴텐 궁정악장을 그만두고 라이프치히 토마스 교회로 자리를 옮깁니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인구가 3만에 달하는 독일 문화의 중심지였는데. 바흐는 이곳의 토마스 교회에서 칸토르(교회 합창 단장)라는 중책을 맡게 됩니다.
바흐는 토마스 교회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예배용 음악, 칸타타를 작곡했을 뿐 아니라, 성가대원들에게 노래, 라틴어, 악기 연주법을 직접 가르치고 학교 급식 감독의 일까지도 했습니다.
수입은 좋았으나 너무나 바쁜 나머지, 자기 돈으로 일꾼을 고용해야 했고, 보수적인 공무원, 성직자들과 거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와중에서도 바흐는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요한수난곡, 마태수난곡과 같은 엄청난 종교음악을 쏟아냈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검토하고 수정했습니다. 음악에 대한 성실성에서 바흐와 견줄만한 음악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바흐의 요한 수난곡에 대하여
독실한 신자였던 바흐는 수난곡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바흐에게 음악가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바흐는 성금요일에 공연하기 위해 수난곡을 작곡했으며,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수난’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심각합니다.

바흐의 요한수난곡은 바흐가 1722년부터 1723년까지 약 1년여 동안 작곡하여 1724년에 초연된 바흐 최초의 수난곡으로 총 68곡이 2부에 걸쳐 구성되어 있으며, 신약성서 요한복음 18, 19장에 등장하는 예수의 수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설교 시간이 배치되었습니다.

1부는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사이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예수를 결박해 끌고 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예수의 제자 베드로는 결박당한 예수의 뒤를 따르지만 예수의 제자임을 세 번 부인한 후 통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2부는 결박당한 예수가 빌라도에게 심판받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풀어주려고 하지만, 끝내 십자가에 못 박는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간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고, 예수의 제자가 예수의 시신을 내려 무덤에 모시는 이야기로 수난곡은 끝을 맺습니다.

다른 수난곡과 마찬가지로, 테너가 성경을 낭송하고 다른 독창 가수들이 예수, 베드로, 빌라도 등의 역할을 맡고 합창단과 관중이 합세해 노래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요한수난곡은 특별히 바흐의 신앙심과 바로크 양식이 뚜렷이 나타나며 슬픔, 분노, 기쁨, 공포 등 인간의 격렬한 감정의 극적 효과와 박력 넘치는 음악적 표현으로 바흐 음악의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흐의 요한수난곡(1724)은 마태수난곡(1727)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그와 더불어 바흐 종교 음악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바흐는 마가수난곡, 누가수난곡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태수난곡이나 요한수난곡처럼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적인 요소들을 모두 결합시킨 작품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들과 함께 종교적 감동을 넘어서 대중들에게 활기 있고 생동감 넘치는 교회 합창 작품으로 새롭게 평가되고 있으며, 합창과 중창의 효과적 배합으로 화려하고 웅장함이 느껴지는 바흐의 독창적 기법이 돋보이는 요한수난곡!
특별히 기독교 절기상 고난주간에 연주되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제101회 정기연주회 《요한수난곡》을 통해 사람의 몸을 입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육신의 죽음을 앞둔 번민과 온갖 수모, 십자가를 지고 가신 발걸음을 따라 그 고통을 기억하고 구속사에 함께하는 감사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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