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 부활하신 구세주 162장(통 15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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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와 음악의 악센트가 일치하지 않을 땐 가사 택해야

연주법에 있어서 음악의 형태에 따라 악센트를 붙이는 방법도 다릅니다. 악센트는 박자의 악센트(metrical accent)와 리듬의 악센트 (rhythmical accent)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듯이 4박자에 있어 첫째 박은 강박이요 둘째 박은 약박으로 강박에 붙는 악센트를 박자의 악센트, 혹은 규칙적인 악센트라 하고, 박자와 관계없이 붙는 악센트를 리듬의 악센트, 혹은 불규칙적 악센트라고 하지요. 박자의 악센트는 항상 규칙적이어서 별 어려움이 없는데, 리듬의 악센트는 아주 다양합니다.

찬송교실1?① 당김음(syncopation)일 때 약박에 악센트가 붙고, ② 긴 음(長音)일 때, ③ 높은 음(高音)일 때, ④ 같은 음(同音)이 계속될 때 마지막 음, ⑤ 강 소절의 첫 박일 때, ⑥ 음형(音形)이나 악구(樂句)의 첫 음일 때 등등에 악센트를 붙임으로써 더욱 음악적 묘미를 얻게 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악곡에 있어서 시의 악센트와 음 악의 악센트가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곡인 경우 헷갈리는 것은 찬송이 대부분 번역곡이다 보니 연주에 있어서 가사의 강세와 멜로디의 강세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지요. 이렇게 가사와 멜로디의 강세가 충돌할 때에는 부득이 가사의 악센트를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디 1-2,“부활하신 구세주” 를 보면“부활하신”의‘부’,“구세주”의‘구’,“부드러운”의‘부’ 등은 음악적으론 약박이지만 가사의 강세를 따라 리듬의 악센트로 노래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약박도 강박으로 연주해야 하지요.

찬송교실2-3찬송가 부활하신 구세주를 작사 작곡한 헨리 아클리(Alfred Henry Ackley, 1887-1960) 목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 힐(Spring Hill)의 음악을 매우 즐기는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 부터 첼로를 전공하고 뉴욕과 런던에서 수학한 음악가인데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장로교 목사가 되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등 여러 교회에서 목회를 하였지요. 그는 1,500여 편의 찬송을 지었습니다.
피아니스트인 그의 형 벤틀리 아클리(Bentley D. Ackley)도 날마다 주와 멀어져(275장) 등 3천곡 이상의 찬송을 지은 찬송작가입니다.
관련 성구는 부활 후 엠마오 길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하였던 기록의 말씀으로, 이 찬송을 지은 동기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곧 그 때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있어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이 말을 할 때에 예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
(눅 24:32-36)

 

아클리 목사가 어느 날, 젊은 유태인을 만나 전도하던 중이었습니다. 유태인이“내가 왜 죽은 유태인을 예배해야 합니까?”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죽은 유태인이란 바로 예수님을 말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때 바로“ 그는 지금도 살아 계십니다.(He lives!)”라고 대답을 하고 열변을 토했다고 하는데요, 집에 돌아온 후 에도 그날 그 대목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거예요. 그날 묵상하던 중에 이 시를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후렴에서 네 번 씩이나 반복하는 우리말 가사인“예수”의 원문은 모두“He lives!” 입니다. 아울러 이 부분의‘솔미’는 6도나 도약하는 음화(音畵)이 고, 마지막의“늘 살아계시네”의‘늘 살’(He lives)의 페르마타(U) 도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이시기에 감격스럽지요.

찬송교실4

 

예배음악(수정)6-3김명엽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서울바하합창단,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한국장로성가단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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