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호] 예수의 눈물(영혼의 새찬양 Best Collection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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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자 이지연(1970-?? ) 선생은 이화여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을 나와 ‘작곡마당’ 동인들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는 여류 작곡가입니다. 한국적 작품에 관심을 갖고 국악작품도 쓰고, 지난 종려주일에 찬양한 <호산나>를 비롯하여 많은 교회성가합창곡이 있습니다.

가사를 읽어 볼까요?(괄호 안 알파벳은 음악형식상 기호이며, 밑줄은 수정한 가사입니다.)

예수 눈물, 그의 눈물, 내 맘속에 떨어지네(a) 고통의 십자가 그 위에서 날 위해 눈물 흘리네(b)
예수 눈물, 그의 사랑, 내 맘속에 전해 오네(a) 고통의 십자가 그 위에서 날 위해 기도하네(b’)
어두운 이 세상 빛 되시려 하늘보좌 영광 버리셨네(c)
십자가를 몸소 지시고 날 위해 귀한 보혈 흘리셨네(c’)
예수 눈물, 귀한 보석, 내 맘속에 새겨지네(a) 죄악으로 물든 내 마음을 정결케 하셨네.(b)
예수 보혈, 귀한 보혈, 내 죄를 씻어주셨네(a) 고통의 십자가, 그 위에서 날 위해 기도하네(b”)
날 위한 눈물(coda)

이 찬송은? ll: ab :ll + cc’ + ll: ab :ll 식의 복합 3부분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A(마디 1-39) + B(마디 40-59) + A(마디 60-96)이지요.
찬송가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290장) 중 후렴 “주 널 위해 비네”가 생각나네요. 예수님이 언제 우셨을까 성경을 찾아봤어요. 제자들이 황금색 찬란한 예루살렘 성을 보면서 감탄할 때에 장차 폐허로 변하고 이곳에서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을 당할 일을 아셨기에 우셨죠(눅 19:41-42). 또 있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 자매 있잖아요? 그 오빠가 나사로인데요, 나사로가 죽은 모습을 보시고 우셨습니다(요 11;35).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주시는 부분인데요, 베드로가 믿음이 떨어져 예수님을 부인할 것을 미리 아시고 믿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기도해주셨습니다(눅 22:31-32)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아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눅 22:31-32)
처음 모티브 “예수”, “눈물”의 짧은 음표(♩)를 노래하노라면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Winterreise)》 중 3번 <얼어붙은 눈물(Gefrorne Tr?nen)>의 전주가 생각납니다. 스타카토와 악센트가 눈물 떨어지는 모습을 그린 음화(tone painting)이거든요. “예수”, “눈물”은 눈물이 밑으로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고, 레가토로 이어진 “그의 눈물”은 얼굴에 흘러내리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예수”의 ‘수’, “눈물”의 ‘물’은 4분음표(♩)이지만 짧게 8분음표(♪) 정도로 노래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의 눈물”의 ‘솔도레미’는 부드럽게(legato)로 노래하고요.

남성 유니슨으로 노래하다가 혼성 2부로 노래하는 마디 25 “예수”(솔도), “눈물”(도시), “그의 사랑”(시라라솔)의 남성 선율에서도 순차하행진행으로 흘러내리니 부드럽게 그 이미지를 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B부분(마디 40-59)은 가장 주님이 우리를 보며 안타까워하며 자신을 버리시는 장면이니 질벅한 f로 노래해야 합니다. 십자가상에서 우리 위해 기도하시는 모습이 보입니까?

“예수, 눈물”은 십자가 위에서 “귀한 보혈”로 변합니다. 그 보혈이 뚝 뚝 떨어집니다. 주님이 흘리신 핏방울이 “내 맘 속에” 하나하나 “새겨지”기에 마지막 절은 E♭장조로 빛납니다.

 

김명엽

김명엽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서울바하합창단,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한국장로성가단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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