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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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피터슨(Eugune H. Peterson)은 그가 쓴 『현실, 하나님의 세계』 라는 책에서 시인이자 사제인 제러더 맨리 홉킨스(Gerard Manley Hopkins)의 글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고 있다.

물총새들이 불타는 것처럼 잠자리를 불붙고
둥근 우물 가장자리 넘어 굴러 떨어진 돌들이 소리 내는 것처럼
퉁겨진 줄이 각자 말하듯이 매달린 종의 활대가 흔들리면
종은 각자 혀를 얻어 사방에 제 이름을 알린다.
사라지는 모든 것은 한 가지, 꼭 같은 일만 한다.
각자 안에 살고 있는 제 존재를 나눠주는
개체 완성 ? 제 길을 간다. ‘자신’을 말하고 또 쓴다.
“내 행위가 나이며, 그 때문에 왔노라”고 외치면서.

유진 피터슨은 말한다. 우리는 우리 정체와 본질 그리고 우리 주변 세계 ? 바위와 나무, 초장과 산, 새와 물고기, 개와 고양이, 물총새와 잠자리 등 ? 사이에 무언가 공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짐작한다’. 고.

그러니까 물총새와 잠자리로 불붙어 있는 삶, 뒹구는 돌멩이 소리, 퉁겨진 현 소리, 울리는 종소리 등이 메아리 치는 삶은 우리가 매일 만나 하루 종일 함께 지내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거울 속과 길거리에서 교실과 부엌에서 일터와 놀이터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홉킨스는 이 시에서 삶은 하나님과 벌이는 놀이라고 정의한다. 놀이’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 가운데 사는 것이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나님을 찾지도, 찾을 수도 없다. 바울은 타락한 인간의 상태를 로마서 1:23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세상 만물에는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분명히 나타나 있다. 그럼에도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하지 않고, 감사하지도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우상으로 바꾸어버렸다. 때문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은총이다. 우리 삶 안팎으로 그리스도가 계신다고 확신하는 것은 전적인 신의 섭리이다. 우리의 노력과 의지와 지성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는 사람은 역사와 우주와 사람과 사물을 보는 시각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인은 노래한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시8:1)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아름다운 밤 하늘을 수 놓은 별들, 해질녘 붉게 물든 하늘은 장관이다. 하지만 거대한 폭풍우가 몰려오는 하늘도 다른 장엄함이 있다. 하지만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뛰어 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은 그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는 사람은 목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고, 그분과 더 친밀해지고 싶은 소원이 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깨달았던 바울은 평소 보물처럼 아끼고, 훈장처럼 어겼던 소위 자랑할만한 배경을 배설물로 여신다고 고백했다.

시인은 자기 영혼을 향하여 명령한다.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시편 146:1-2)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다. 까닭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여전히 피조 세계를 공의와 사랑으로 돌보시기 때문이다. 그는 주린 자와, 갇힌 자, 맹인을 돌아보신다.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보호하시며, 의인은 사랑하시고, 악인들의 길은 굽게 하신다.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내 생전에, 내 평생에 하나님을 찬양하라!

김재봉목사김재봉
캐나다 위니팩 중앙교회 담임목사 역임 현 신수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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