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주님 뜻대로> 민세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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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자는 박상우이며, 가사와 형식은 다음과 같다.

A a 주님께서 가라 하시면 주의 뜻대로 행하리니 멈춰서라시면 나 멈추고 뒤로 가라 하시면 뒤로 갑니다.

a’ 주님께서 가라 하시면 주님 뜻대로 행하리니 주의 뜻하신 길로 나아갑니다. 오직 주의 뜻대로

B 나의 욕심으로 행하거나 남을 원망하지 않도록 겸손히 모든 것을 맡겨드리옵니다. 주 하나님은 지금까지 내게 행하신 것 중에 단 한 번도 어느 것도 실수하신 적 없으시니 나의 주 하나님이 지금까지 항상 나를 인도해 주셨으니 주 뜻대로 주 뜻대로 따라가게 하소서.

A’ a’’ 주님께서 가라 하시면 주의 뜻대로 행하리니 나 살 동안 주 항상 함께 해주소서

coda 주 뜻대로 하소서 오직 주의 뜻대로 오직 주 뜻대로.

곡의 구조/형식을 보면 위에서 보여준 것처럼 세 부분 형식에 코다(coda)가 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사의 내용은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또한 그렇게 살아갈 것임을 다짐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공 예배의 성격상 가사에 나오는 일인칭 단수인 “나”는 일인칭 복수인 “우리”나 “저희”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전주 네 마디의 각 마디에 나오는 모티브는 먼저 모방(Pre-imitation)한 것으로 노래의 시작 부분에서 온 것이다. 반주자는 이 모티브의 가사적 의미를 고민하고 이해해서 연주하기 바란다. 음악에 사용되는 강세(accent)에는 네 종류가 있다. 메트릭(metric), 토닉(tonic), 아고긱(agogic), 하모닉 악센트(harmonic accents)가 그것이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메트릭 악센트는 마디 줄과 박자(meter 또는 time)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토닉 악센트는 음의 상대적인 높이에 의한 것이고, 아고긱 악센트는 음의 상대적인 길이에 의한 것이고, 마지막으로 하모닉 악센트는 화음의 상대적 긴장도에 의한 것이다.

가사가 있는 서양음악은 기본적으로 가사의 강세와 음악의 강세가 잘 맞아떨어지게 가사에 음악을 세팅하는 것이 작곡의 기초로서 자리 잡고 있음에 비해, 우리나라 작곡가들의 작품의 대다수에서 이 두 가지 강세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말이 되게 노래하기 위해선 수시로 가사의 내용에 맞춰 약박에 악센트를 주어서 노래해야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이 곡의 첫 부분 “주님께서 가라 하시면”을 노래할 때 약박에 있는 가사인 ‘주님’과 ‘가라’에 악센트를 주어 노래해야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말에는 강세가 없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말의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 우리는 일상적으로 특정한 음절에 강세를 붙여 말하고 있다. 주로 단어의 첫 음절이 여기에 해당된다. 위에 언급한 네 종류의 악센트 중에 메트릭 악센트의 우선순위가 제일 낮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 네 가지 음악적 강세들보다 더 우선순위가 높은 것이 말의 강세이다. 서양음악의 작곡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우리 곡에서는 이 강세의 우선순위를 지키는 것이 가사를 손대지 않고 그 가사의 내용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게 노래하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화성적인 또는 화음적인 악센트의 예는 마디 14와 19의 가사 “뜻대로”에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된 불협화음들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불협화음들이 가사의 의미를 드러내기에 적절하게 사용되었을 경우에는 확실한 불협화음으로 만들어서 긴장도를 높여야 한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음악인의 의무이다. 음악 어법을 아는 사람들의 의무인 것이다.

마디 55의 늘임표를 컷 오프(cut-off)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오른손은 유지하고 왼손으로 컷오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찬양은 진실된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가사의 내용을 진솔하게 하나님께 고백하는 찬양이 되길 소망한다.

박장우박장우?총신대학교에서 지휘전공, 침례신학대학교 교회음악 대학원 목회음악 석사(M.Div.in C.M) 지휘전공으로 수학하고 도미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음악석사(M.M.)와 음악사/지휘를 복수전공하고 University of Northern Colorado에서 음악 역사와 문헌 (Primaryt emphasis), 오케스트라 지휘 (Secondary emphasis)으로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최근 귀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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