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찬양인도자가 알아야 할 10가지 음악 이론 8. 단위 박과 세부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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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두 가지 리듬으로 구성되어 흘러갑니다.

첫 번째 개념의 리듬은 해당 곡의 박자표에 따라 규칙적으로 생겨나는 단위 박(기본 박)입니다. 예를 들어 4/4박자의 곡은 4분음표 길이를 4번 연주하는 리듬의 규칙에 따릅니다.

하지만, 실제 4/4박자의 곡에서 멜로디 또는 다른 악기들이 연주하는 리듬을 보면 4분음표보다 더 잘게 나누어진 리듬에 따라 연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개념의 리듬은 이와 같이 단위 박을 다양한 방법으로 더 나누어서 연주하는 세부 박입니다.

곡의 가장 큰 뼈대를 이루는 표기박자는 영어로 ‘time’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시계 바늘처럼 일정하게 진행되는 박을 뜻합니다.

박자 전체를 뜻하는 용어가 ‘타임(time)’이라면 박자를 이루는 각각의 박은 ‘비트(beat)’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4/4박자는 4분음표 하나가 한 비트로 작용하여 한 마디에 4번의 비트가 나오는 곡입니다. 이렇게 박자의 정의대로 4분음표를 4번만 연주한 것을 4비트 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4/4박자 곡을 더 짧은 음표들로 나누어 세부 박으로 연주할 수 있는데, 각 비트를 8분음표로 2등분하여 한 마디에 총 8번의 세부 박을 만들어 내는 곡을 8비트, 각 비트를 16분음표로 4등분하여 한 마디에 총 16번의 세부 박을 만들어 내는 곡을 16비트라고 합니다.

8비트와 16비트의 중간 길이인 ‘8분 셋잇단 음표’로 각 비트를 3등분한 뒤 가운데 음표 하나를 빼고 연주하는 곡을 ‘8비트 셔플(shuffle)’이라고 합니다.

아래 악보를 보시면 단위 박과 세부 박과의 관계를 잘 알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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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박은 멜로디 리듬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찬송가, 클래식, 동요 등의 전통적인 음악의 멜로디의 경우에는 멜로디 리듬이 잘게 쪼개져 있지 않아서 연주자가 세부 박을 어떤 비트로 정해서 연주하느냐에 따라 느낌과 장르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요즘의 곡들은 단위박이 아닌 세부 박을 중심으로 작곡된 곡이 많기 때문에 멜로디의 리듬만 보아도 어떤 세부 박을 선택해서 연주해야 잘 어울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찬송가 <거룩 거룩 거룩>의 경우 멜로디가 4분음표 단위 박을 중심으로 되어 있기에 8비트, 16비트, 8비트 셔플 등 어떤 세부 박으로 연주해도 어울릴 수 있습니다.

반면에 16비트 세부 박의 성향이 멜로디에 강하게 드러나 있는 <나 무엇과도(Wes Tuttle 곡)>의 경우에는 16비트로만 연주해야지 만약 다른 비트로 연주한다면 멜로디의 리듬과 연주의 리듬이 서로 어긋나버리는 지점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아래 악보를 참조하십시오.
noname02세부 박의 리듬은 특히 드럼의 하이-햇, 기타의 스트로크, 건반의 아르페지오 등으로 잡아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기타는 8비트로 치는데 건반은 16비트 아르페지오를 하고, 드럼은 셔플로 연주하면 세부 박끼리 서로 부딪혀서 결국 멜로디의 리듬을 방해하게 되는 요인이 됩니다.

noname01박동원
서울대학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나 1986년부터 예배곡과 CCM을 작곡하기 시작하여 작곡사역을 중심으로 예배 인도, 음악 이론 및 악기 강의, 다양한 칼럼과 음반 리뷰 등으로 사역 중이다. 아내인 정선원 찬양사와 함께 공동으로 1999년부터 Donkey Music 사이트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 원당서신교회 찬양사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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