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건반의 연주영역은 어떻게 달라지나요??(3)음악적 스타일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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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와 함께 연주할 때, 피아노(메인건반)가 어느 영역까지 연주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밴드가 상황에 따라 소규모의 여러 구성일 때도 있고, 풀밴드로 모든 악기 구성이 갖추어진 경우도 있습니다.?또한 연주하는 공간이 큰 곳도 있고, 작은 곳도 있고, 공간의 울림의 차이도 있어요.

제가 이렇게 여러 상황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러한 상황에 따라 연주의 영역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또 한 가지 덧붙인다면, 음악적 스타일이 어떤 곡인가에 따라서도 변화가 있답니다.

이처럼 1. 밴드 구성에 따라, 2. 공간에 따라, 3. 음악적 스타일에 따라 건반의 연주영역이 달라지게 되는데?이 세가지 기준을 잘 살피고, 나의 연주와 밴드연주와 울림을 들으며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연주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11월 강의에 “공간에 따라 필요한 요소들을 살펴보며 연주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강의를 했구요, 이어서 세 번째 기준인 “음악적 스타일에 따른 연주의 경우”를?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일에 드리는 전통적인 예배 안에서 드려지는 현대예배음악, 일명 “열린 예배(?)” 처럼 모든 세대 또는 젊은이들을 위해 현대예배음악을 주로 노래하는 예배, 또는 각 세대별 과 부서로 나누어지는 예배, 철야기도회등등 예배 안에서 불려지는 요즘 현대 예배음악에는 발라드, 락, 모던 락, 팝 락(퓨전 스타일: 16비트 리듬, 템포의 다양함, 세련된 화성), 바운스 락(바운스 리듬을 가지는 락 스타일), 라틴스타일(라틴, 삼바, 보사노바 리듬)등이 있는데요.

음악 스타일을 간단하게 나누어보면 고백적인 가사와 느린 템포로 건반이 메인을 담당하는 발라드 스타일, 밴드 사운드가 강력한 다양한 락 스타일에서는 건반이 메인이 되지 않고 기타(어쿠스틱기타, 일렉기타)가 되는 경우가 많겠죠. 가끔은 건반이나 신디가 될때도 있는데 전체적인 밴드 사운드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 외에 교회음악에서 시도해볼수 있는 다양한 라틴음악, 가스펠음악 등의 스타일이 있겠습니다.

1. 발라드 스타일
건반이 리딩하게 되는 대부분의 느린 곡에서는 피아노의 차분한 음색과 연주가 주를 이루지만 반복에 따라 다이나믹의 변화가 생기면서 밴드의 다른 악기들이 함께 돌아가며 섬세한 연주로 음악적인 연주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피아노 소리가 메인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연주의 영역도 기타나 베이스 기타가 들어왔을 때는 건반의 연주 영역도 변화가 생기겠지요? 베이스기타의 화성의 기반을 이루는 음과 리듬의 연주가 건반의 연주가 부딪히지 않도록 연주를 적절하게 확대하고 기타의 연주와 좋은 조화를 이루도록 리듬과 화성의 골격을 맞추고 영역대를 확대하거나 때에 따라 연주하는 음을 조금 줄여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다가 연주가 발전되어 갈때 음이나 리듬을 더 채워 연주하면 다이나믹을 더 살릴 수 있으니까요.?또한 신디에서 연주하는 스트링과 같은 음색은 건반보다 폭넓고 따뜻한 연주음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트링이 건반을 채우기도 하고 화성과 선율을 넘나드는 연주를 하게 될 때 건반 연주자도 이에 적절한 앙상블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건반 연주자 혼자서 연주할 수 없는 다양한 부분들을 밴드가 함께 좋은 연주를 이루려면 이러한 스타일의 좋은 음악을 듣고, 서로의 연주를 잘 듣고, 때로는 소통하고 약속해서 조화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느리고 가사의 마음을 리듬보다는 다이나믹으로 표현하는 음악적 스타일이기 때문에 음과 리듬의 적절한 조합, 선율(프레이즈) 등이 더 잘 드러나도록 서로 잘 듣고, 배려하고 소통하는 연주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부분을 고민하지도 않고,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섬기는 자의 좋은 태도라고 보기 어렵지 않을까요??자신의 연주와 함께 어우러지는 악기들과의 연주가 조화롭게 잘 이루어지는지 꼭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당일의 연주 상황에서도 특별히 주의해야겠지만, 당일 연주를 녹음할 수 있다면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고 혹은 연습때도 녹음해서 들어보며 자신의 연주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2. 락 스타일
락 스타일도 리듬에 따라 음색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만들어집니다. 앨범이나 음원을 통해 카피를 하기도 하고, 비슷하게 혹은 새롭게 편곡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리듬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리듬이 가지고 있는 그루브나 분위기를 적절히 표현할 건반의 음색과 연주가 필요한데, 이는 음악을 다양하게 듣는 것이 좋은 도움이 됩니다. 음악에서 꼭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이 듣던 대세를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새롭게 접근해 보는 것도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꼭 적절한 것인지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필요합니다.

건반이 락 스타일에서는 메인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코드에 따라 한번씩 코드보이싱만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로는 아예 연주하지 않다가 프리코러스(Pre-Chorus)부분이나 코러스(후렴)에서 심플한 리듬배킹을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건반이 리듬배킹의 역할을 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아르페지오의 형태 즉 기타에서는 리프(riff: 반복악절)라고 하는 부분을 만들어 연주하거나, 드럼과 베이스기타와 어울리는 리듬패턴을 만들어 연주합니다. 이런 연주등을 통해 곡의 루틴에 따라 적절한 리듬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의 연주입니다.

그리고 건반이 연주하는 코드의 보이싱이나 연주영역도 리듬을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베이스의 울림으로 곡의 다이나믹을 연주할때는 왼손이 베이스 리듬을 거의 치지 않으면서 베이스음의 영역을 옥타브로 연주하거나 더 낮은 저음으로 내려가서 울림을 풍부하게 해서 연주하거나, 리듬의 선명함이 필요할 때는 왼손의 베이스 영역을 리듬의 한 부분으로 음을 적절하게 움직이며 돕는 연주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아, 글로는 연주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요!’ 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전 강의내용들을 기억하시고 찾아보시면서 제가 예전에 추천해드렸던 음반이나 우리가 예배에서 연주할 노래의 음원을 찾아서 들어보시면 훨씬 이해가 되실거에요.?

발라드도 락도 교회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강의에서 모두 나누기는 쉽지 않지만, 도전이 되어 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을 생각하며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함께 만들고 이해하기 위한 좋은 연주의 시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더 궁금하고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예배음악 편집장님이나 저에게 문의해 주세요. (류정원: jolly-jw@hanmail.net)

류정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현재 한국 성서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어노인팅 사역팀의 메인건반으로, 사랑의교회 청년부 예배팀의 뮤직 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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