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찬양인도자가 알아야 할 10가지 음악 이론 7. 표기 박자와 실제 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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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sheet of musical symbols with colorful autumnal leaves and red pencil fragment

대부분의 예배팀이 4/4박자 곡들은 잘 소화하는 편입니다. 물론 4/4박자 곡도 장르에 따라 리듬을 다르게 해석해야 하기에 쉬운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또한 찬양집 악보들을 보아도 4/4 박자곡들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찬송가를 보면 3/4박자, 6/8박자 등의 곡들도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의 예배팀들은 4박자 외에 다양한 박자들의 곡들도 자주 선곡하는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주 복잡한 4박자 곡들은 자주 선곡하고 열심히 연습하는 것에 비해서 다른 박자의 곡들은 쉬운 곡들조차도 제대로 소화를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2박자의 곡이 나오면 갈피를 못 잡고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2/2박자 곡은 박자표를 제외하고는 겉보기에 4/4박자 곡과 악보 상으로는 차이가 없기에(한 마디에 4분음표가 4개가 들어감) 더욱 혼동되기 쉽습니다.

어떤 악보를 보면 4/4 박자를 숫자로 표기하지 않고 ‘C’라고 표기한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어로 ‘common time’을 의미하며 가장 일반적이고 표준적인 박자라는 뜻입니다.

4/4박자를 기준으로 하면 2/2박자는 ‘하프 타임(half time)’, 즉, 반배속 박자라고 하며 그래서 때로는 숫자 대신 C를 반으로 쪼갠 표시로 쓰기도 합니다.

찬양팀인도자

(4/4와 2/2박자를 의미하는 기호 표기)

8/8박자는 다소 비밀스러운 박자입니다. 8박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첫 번째 것은 전통적인 이론에서는 혼합박자라고 해서 ‘4박+4박=8박’이 아니라 ‘3박+3박+2박=8박’으로 된 박자로서 강박이 일반적인 4/4 박자 곡과는 달리 3번이나 나오게 됩니다.

두 번째 종류의 8박자는 4/4박로 표기된 곡을 실제 연주에서는 멜로디와 코드 위치는 그대로 놔두고 배경의 리듬만 2배속 느낌이 나게 연주하는 것으로서, 4박자 곡을 기준으로 하면 8박자로 연주되는 곡을 ‘더블 타임(double time)’이라고 합니다.

만약 4/4 박자로 표기된 곡을 이스라엘 민속 리듬 풍, 미국의 컨트리, 폴카, 레게, 더블 타임 스윙(얼마 전 개봉했던 음악영화 ‘리플래쉬’에서 연주되었던 곡들) 등의 장르로 편곡하여 연주한다면 실제 박자는 8박자로 편곡하여 연주하는 셈인 것입니다.

4/4박자 곡은 장르나 분위기에 따라 곡의 일부분을 2/2박자나 8/8박자로 해석하여 연주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1절 버스를 느긋한 2/2박자로, 1절 후렴부터 2절 버스까지 4/4박자로, 그리고 2절 후렴은 8/8박자로, 그리고 다시 후렴 반복은 4/4박자로 연주해주면 한 곡 안에서 다양한 박자를 모두 다 사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3/4박자와 6/8박자도 분명히 다른 박자이지만, 연주하기에 따라 같은 느낌으로 들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3박자와 6박자 곡에 차이가 있다면, 3박자에서는 강박이 한 번(강-약-약)이지만, 6박자에서는 강박이 두 번(강-약-약-중강-약-약)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3박자 곡의 템포를 빨리 연주하면 6박자 같이 들리기도 하며, 반대로 6박자 곡을 반으로 느리게 연주하면 3박자 곡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만약 6/8박자 곡을 더 빠르게 연주하면 12/8박자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12박자의 곡은 8분 셋잇단음표를 사용한 4/4박자같이 느껴지기도 하며, 실제로 4/4박자 악보로 그리기도 합니다.

음악은 소리의 예술입니다. 따라서 들리는 소리를 이처럼 다양한 박자와 템포로 표기할 수가 있으며, 표기된 박자 안에는 훨씬 더 다양한 리듬을 표현할 수 있는 세부박이 숨어 있으며, 이러한 세부박들 때문에 다양한 장르가 생기는 것입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기본 박(단위 박)을 토대로 응용되어 실제 연주에 쓰이는 다양한 세부박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noname01박동원
서울대학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나 1986년부터 예배곡과 CCM을 작곡하기 시작하여 작곡사역을 중심으로 예배 인도, 음악 이론 및 악기 강의, 다양한 칼럼과 음반 리뷰 등으로 사역 중이다. 아내인 정선원 찬양사와 함께 공동으로 1999년부터 Donkey Music 사이트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 원당서신교회 찬양사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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