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음정(Into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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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대 지휘자님과 나눌 나의 스물 한번째 이야기는 음정(Intonation)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휘자의 자격요건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훌륭한 귀를 갖는 것입니다. 좋은 소리를 가려 낼 수 있고, 각 파트의 밸런스를 조절할 줄 알고, 바른 음정을 구분하는 일 등 이 모든 사항들은 지휘자의 청각 능력에 기인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것들 중 음정문제는 수 많은 지휘자들의 공통 관심사이자 대원 누구에게도 제기되어 오는 끝없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합창단이라고 할지라도 그들 나름대로의 음정문제가 있습니다.

그 합창단의 수준에 관계없이 음정의 문제는 합창단의 가장 큰 관심된 부문이자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많은 지휘자들이 음정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또한 틀리는 음정을 구별할 줄 안다는 사실입니다(원칙적으로 제기된 음정이 틀리는 사실자체를 인식치 못하고 있다면 이는 크나 큰 문제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틀리는 음정을 구분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고치는 가 하는데 있습니다. 음정이 떨어지는 경우 이 사실을 조심스럽게 얘기하되 그 떨어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이것을 고칠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일이 지휘자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즉 환자에게 병명을 알려주는 일만이 중요한게 아니고 그 병의 원인과 치료방법, 주의사항 등을 강도있게 알려 주어서 재발의 위험까지도 미리 예단함이 좋듯이 말입니다).

Robert Shaw(로버트 쇼)가 ‘합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정이다. 이것이 해결된 후에 리듬과 가사, 발성법 등을 논하라’고 한것 처럼 음정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음정을 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그 음정을 어디에 붙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 합니다.

합창단(성가대)이 내는 전체적 음정이 있다고 볼 때 그 음정이 위에 붙어 있는가(High voice), 혹은 아래에 붙어 있는가(Low voice)에 따라 음색의 차이는 물론 음정의 진동 값의 cent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High에 붙어 있는 음정은 완전 두성으로 합창단의 Tone color를 아주 밝게 해주고 소리를 가볍게 만들어 주어 명쾌하고 깨끗한 합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 한가지 주의할 점은 지나치게 그 음정이 위에만을 강조하는 나머지 #(sharp)이 될 가능성에 주의를 요한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Low에 붙은 음정은 말할 것도 없이 어둡고 무거운 소리를 만들어 합창에서 특수한 몇 곡을 제외하고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Middle voice 보다 High 쪽이 더 밝고 깨끗한 소리를 만드는데 유리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확한 음정감각을 위해서는 피아노 음정에 의존하는 습관을 버리고 A-capella로 연습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바람직하며 다소 어려움이 수반된다 하더라도 이것을 쉴 새 없이 연습시키다 보면 어느새 정확한 음정을 만들고 있음을 새삼 느낄 것입니다.

?또한 본 필자가 여러 합창단을 지휘해 보고 또 여타의 합창단의 연주를 듣고 느낀 것 중, 이 음정이 불안하여 합창의 내용을 그르친 것이 의외로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합창에 있어서의 바른 음정을 유지하기가 꽤나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본시 합창단(성가대)의 음정이 쳐지는 것을 바로 잡기란 어려운 것이며 이 음정이 내려가는 원인은 일반적으로 두 개가 원인이 됩니다.

?첫째는, 지휘자의 음정을 바르게 들을 수 있는 귀의 훈련과 올바른 발성법에 대한 경험의 부족.

둘째는, 합창단의 멤버가 주의력을 집중하지 못하여 일어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중 합창단이 주의력을 집중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휘자 자신이 자신 ? ? (自信)을 갖지 못한 점과, 주요 원인 중 첫 번째 사항을 발성법에서 생각한다면 ? ? 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1) 발성 기관의 힘을 빼는 일이나,
2) 경쾌함이 결여되는 등의 이유가 있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3) 또 어두운 음빛깔의 모음을 너무 어둡게 발음하는 것 등이 종종 음정을 낮추는 원인이 됩니다. 모음의 음 빛깔이 어둡다고 하는 것은 호흡법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과 충분히 숨을 깊게 들이 마시지도 못하고 ‘호흡의 받침과 유지’도 잘못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정이 내려가는 원인 중 동음(같은 음)의 음정의 음이 되풀이 될 경우 음이 내려가는 경우가 너무나 자주 만나게 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음정을 높게 하여 노래한다는 느낌을, 또한 음 끝을 든다는 느낌을 주입 시킬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소리를 낸 다음 소리의 높이를 맞추도록’ 하지 않으면 못 느낄 것입니다. 인접한 개개의 음과 음의 음정의 차질을 극히 작은 것이라도 전체로서는 현저한 음정의 차질을 낳게 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음정의 음의 반복은 실제로 음정이 내려가는 주요한 원인의 하나로 되어 있음을 지휘자들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음정이 내려가는 중요한 원인은 장조의 3도음(미:Mi)이 종종 낮게 불려진다는 것입니다. 이때 그 3도음은 4도음(파:Fa)에 대한 이끔음(Leading tone)으로서 피아노로 연주할 때보다도 실제로는 더 높게 부르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인다면 합창은 평균율이 아닌 순정조로 불려지지 않으면 안되며 그 음이 똑 같은 음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근음, 3음, 5음, 7음 중 어느 음이냐에 따라 다른 높이로 불려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3개의 음정체계>를 보면,
1) 피타고라스율 : 어떠한 기준 음을 중심으로 완전 5도씩 위로 쌓아 12개의 음을 ? ?도출하는 방식.? C-G-D-A-E-B-F#-C#-G#-D#-A#-E#(*평균율과는 E#과 F가 이명동음)
2) 순정율 : 배음열에 의한 음정비로 각 음정을 계산한다. 과학자들은 음향학적으 ? ?로 이 순정율이 올바른 방법이라 함.
3) 평균율 : 옥타브를 12개 반음으로 균등하게 나누는 방법.

여기서, 우리는 순정율에 의한 내용을 다시금 설명하고 가고자 합니다. 예를들어

즉, 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높게 느끼며 내야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미는 파의 리딩톤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A는 Bb의 이끔음(리딩톤) 이듯 말입니다. 모든 음은 어느 조의 제7음인 리딩톤으로 간주하여 조금 높게 내야 정확한 음정의 유지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위로 향하는 이끔음(상향하는 리딩톤)이 약간 높게 취해지며 아래로 향하는 이끔음(하향하는 리딩톤)은 약간 낮게 잡아야 한다는 사실은 음향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다만 음향 심리학적인 근거를 가질 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음향학의 기초적인 지식도 도움이 되겠지만 바른 음정 유지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음향심리학이(이끔음 등의 성격 등) 결적적 역할을 한다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더 짚고 가자면 위로 향하는 장2도 음정은 종종 너무 좁게 불려지며 이에 반하여 아래로 향하는 단2도 음정은 대단히 넓게 불려 진다는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아래로 향하는 음계는 종종 아래로 쳐지기 쉽게 불려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경우에는 합창단(성가대)에게 특히 음을 높게 잡도록 상정(想定)된 ‘받침의 점’을 나타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조성의 어떤 3화음으로 구성된 선율(Chord line : 화음선 멜로디, 어떤 화음으로 멜로디를 구성한다든지, 비화성이 일부 포함된 멜로디 포함)이 나타나면 그 3화음으로 상정하여 그 5음, 3음, 근음을 잡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또한 이 외에도 곡의 마침(Ending)이나 Phrase 끝에서 합창전체의 음정이 내려가는 일이 흔함에 특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올바른 합창이 되기 위해서는 이 음정(Intination)의 바른 유지가 관건이 되고 있음을 유념하여 지휘자는 부단히 연구 노력해야 함을 다시금 강조드리는 것입니다.

(*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예배음악(수정)12-2이선우
미국 유니온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작곡과 합창지휘를 전공하고 바이올라 대학원에서 지휘과정을 수학하였다. 특별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21세기한국교회음악연구협회이사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선교합창단 총연합회이사장, 한국교회음악협회등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주최 합창세미나인 <써칭세미나>의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백석예술대와 백석콘서바토리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96년부터 합창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이노스합창단을 창단하여?지금까지 사역하며 백석대학교회 시무장로, 시온찬양대의 지휘자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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