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건반의 연주영역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공간에 따라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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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와 함께 연주할 때, 피아노(메인건반)가 어느 영역까지 연주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밴드가 상황에 따라 소규모의 여러 구성일 때도 있고, 풀밴드로 모든 악기 구성이 갖추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연주하는 공간이 큰 곳도 있고 작은 곳도 있고, 공간의 울림의 차이도 있어요. 제가 이렇게 여러 상황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러한 여러 상황에 따라 연주의 영역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덧붙인다면, 음악적 스타일이 어떤 곡인가에 따라서도 변화가 있답니다.

이처럼
1. 밴드 구성에 따라,
2. 공간에 따라,
3. 음악적 스타일에 따라 건반의 연주영역이 달라집니다.

이 세 가지 기준을 잘 살피고, 나의 연주와 밴드연주와 울림을 들으며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연주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10월 강의에 “밴드 구성”에 대해서 강의를 했고요, 이어서 두 번째 기준인 “공간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공간의 울림 정도에 따라 주로 저음이나 리버브(Reverb: 소리의 울림효과)가 풍부해져서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스피커 시스템에 따라 울림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는 리버브 외에도 이퀄라이저(EQ: 소리의 음역대)에 따라 음역대가 균형을 이루지 못해 생기는 음역대의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크게 이런 경우 베이스 부분의 어떤 음을 연주하면 “둥~” 하는 소리로 튕겨져 나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먼저 엔지니어와 소통하는 것입니다. 공간의 울림에 따라 필요한 설정을 전체 시스템에서 제어하는 것입니다. 음향 엔지니어는 이 부분에 대해 숙련된 기술과 분별력이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돕습니다.

음향 엔지니어는 공간의 문제인지, 스피커의 문제인지, 건반악기의 문제인지, 제가 듣는 모니터의 문제인지 등 여러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동역자입니다. 만약 공간과 스피커의 문제가 아니라면 건반악기에서 자체의 리버브나 이퀄라이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건반 악기 본체에 많은 이펙트(Effect: 효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중에 Reverb, EQ의 노브를 조절하여 음향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하여는 건반 연주자와 음향 엔지니어가 서로 동의하고, 공간의 울림의 문제인지 음역대의 문제인지 잘 분별하여 조정해야 합니다. 막 움직이다가는 소리가 많이 바뀔 수 있습니다. 여기에도 문제가 없다면, 모니터로 사용하는 시스템의 문제일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인이어, 즉 작은 모니터 콘솔을 조정하여 인이어 이어폰으로 듣는데요. 이 시스템의 저음부분의 레벨이 너무 크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인이어가 아닌 모니터 스피커를 들을 때에도 제가 연주하는 그 피아노 음색의 균형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울림이 많거나 저음이 많을 때는 역시 엔지니어와 소통해서 그 부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연주에 불편함이 있다면, 연주할 때 그 부분을 고려하여 연주합니다. 부딪히는 음역대는 최대한 연주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조금 도움이 되셨나요? 연주의 섬세함을 갖춘 건반 연주자라면 소리의 분별력도 잘 인지할 수 있습니다. 건반의 Reverb와 EQ의 효과를 한번 만져보고 들어보세요. 소리의 중요한 효과와 움직임, 내부를 알 수 있습니다. 소리를 잘 듣고, 내 악기를 잘 알아야 상황에 맞는 연주를 할 수 있겠죠? 불편한 마음으로 연주한다면 예배에도 집중이 되지 않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만남에도 방해가 되겠죠?

음향적인 부분을 풀어가기에 막막하실 때는 주변에 음향적인 지식이 있는 분들(음향 엔지니어, 밴드 등)과 도움을 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 혹은 특별한 어려움이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예배음악 편집장님이나 저에게 문의해 주세요. (류정원: jolly-jw@hanmail.net)

다음 시간에는 ‘음악 스타일에 따른 건반의 연주 영역’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정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현재 한국 성서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어노인팅 사역팀의 메인건반으로, 사랑의교회 청년부 예배팀의 뮤직 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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