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찬양인도자가 알아야 할 10가지 음악 이론 ? 제5강. 곡의 구조(Song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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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찬양팀 연습을 하다보면 곡의 특정 부분을 지시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부분을 지시하기 위한 가장 흔한 방법은 그 지점의 가사를 읽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멜로디 악보의 몇째 단의 몇째 마디와 같은 식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의 의사소통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가사가 비슷한 지점은 구별이 잘 안 되기에 곡의 구조에 대한 명칭을 팀원들끼리 통일하는 것이 의사소통에 좋을 것입니다.

한 곡의 구조를 “송 스트럭쳐(Song Structure)”라고 하며 작곡, 편곡, 연주 모든 분야에 걸쳐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곡의 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멜로디(노래 파트) 부분들과 비-멜로디(연주 파트) 부분들입니다.

노래 멜로디 악보의 구조는 크게 버스(verse)와 코러스(chorus)의 두 개의 기둥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버스는 ‘도입부’로서 일반적으로 가사의 내용이 많고 음역이 중저음이며 강도가 약한 편입니다. 버스에 연결되어 뒤따라 나오는 ‘절정부’인 코러스는 가사의 내용이 반복적이면서 내용이 적지만 곡의 주제를 담고 있으며, 고음역의 강도가 센 편이고 고전 음악에서의 후렴(refrain)과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버스와 코러스 개념에서 주의할 것은 곡의 앞부분이 반드시 버스이고, 뒷부분이 반드시 코러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후렴과 주제부인 코러스가 먼저 앞에 나오고 그 뒤에 버스가 따라 나오는 많은 곡들이 있습니다. 코러스가 먼저 나오는 곡들의 예는 <생명 주께 있네>(Daniel Gardner 곡), <내 손을 주께 높이 듭니다>(이정승 곡), <주님과 같이>(Lenny LeBlanc 곡) 등이 있습니다.

버스와 코러스를 도와주는 ‘보조 기둥’이 2개가 있는데 이것은 브리지(bridge)와 프리-코러스(pre-chorus)입니다.

브리지는 버스와 코러스로 이루어진 주요 악상에 비해 ‘제3의 악상’으로 작용하며 보통 코러스를 반복하는 중에 자주 삽입됩니다. <빛 되신 주>(Tim Hughes 곡) 중에서 “다 알 수 없네~”로 시작되는 부분이 바로 브리지입니다.

프리-코러스는 이름만 보면 후렴인 코러스에 가까운 개념인 것 같지만, ‘코러스 앞에 놓이는 새로운 악상’이라는 뜻의 이름이기에 오히려 버스에 속하는 파트입니다. 따라서 따로 구분하지 않고 버스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 나의 첫사랑 되시네>(Tim Hughes 곡) 중에서 “보좌 앞에 나의 삶이~”로 시작되는 부분이 바로 프리-코러스입니다.

브리지와 프리-코러스는 어디까지나 보조 기둥이기에 모든 작곡에 다 포함되는 것이 아니며, 원래 브리지와 프리-코러스를 포함시켜서 작곡한 곡이라 할지라도 실제 라이브 연주 시에는 편곡상 생략할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비멜로디 파트는 종종 단선율 멜로디 악보에 포함되지 않아서 연습 때 곤란을 겪기도 하는데요, 바로 곡을 시작하는 전주(introduction, intro), 중간에 주선율 멜로디를 쉬어 가게 하는 파트인 간주(interlude), 그리고 곡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연주 파트인 후주(outro)가 있습니다. 실력 있는 팀일수록 악보에 전주, 간주, 후주가 그려져 있지 않을지라도 멜로디 악보로부터 잘 추출해 내거나 창작하여 잘 연주합니다.

박동원
서울대학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나 1986년부터 예배곡과 CCM을 작곡하기 시작하여 작곡사역을 중심으로 예배 인도, 음악 이론 및 악기 강의, 다양한 칼럼과 음반 리뷰 등으로 사역 중이다. 아내인 정선원 찬양사와 함께 공동으로 1999년부터 Donkey Music 사이트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 원당서신교회 찬양사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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