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예배음악이 만난 사람들 ? 김철웅 목사(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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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사역가운데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목사님의 근황을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근황에 특별한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예전에 했던 청년부 젊은이 예배 사역을 놓고 이제는 전통적인 교구 전담 사역과 예배부 팀장으로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점입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몇 권의 책들을 좀 더 집필했고 최근에 새로운 책인 『칼빈주의 5대 교리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부흥과 개혁사)를 출판하였습니다.

제 전공과는 좀 다른 조직신학관련 책인데 신학자의 모습이 아닌 목회자로서 제 전공과 상관없이 제 나름대로 가지고 있어야할 신앙고백과 신학적 입장을 잘 정리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담임목사로 청빙 받아 나가야 할 때가 되었기에 그것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 중입니다. 최근 없었던 신학교 강의 사역은 앞으로도 강의 청탁이 오는 곳이 있으면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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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신앙적, 사역적 배경이 궁금합니다. 언제 처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셨으며 어떤 동기로 목회자로 헌신하시게 되셨는지요? 혹시 그 동기와 음악 또는 음악사역과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목사의 아들로서 어릴 때부터 기독교 가정에서 철저한 신앙의 훈련을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저의 부모님께서는 노량진 교회(당시 림인식 목사님 시무)에서 7년간 부교역자로 사역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량진 교회에서 주일학교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중학교에 입학한 뒤 부모님께서 담임목회를 하게 되셔서 자라왔던 교회인 노량진 교회를 떠나 부모님께서 사역하시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평생 어려운 개척교회 목회를 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신앙을 키워왔습니다. 저는 자라나면서 목회자의 눈물, 좌절과 아픔 및 고통뿐 아니라 이와 동시에 주어지는 목회자로의 기쁨, 보람, 가치, 위로, 그리고 환희가 무엇인지도 직, 간접적으로 경험했습니다. 결국 그 모든 것이 저를 지금의 목회자 자리로 이끌어 준 것입니다. 제가 목회자가 되고 목회의 길로 헌신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하나님께서 저의 부모님을 통해서 보여주신 목회자로서의 신실한 모습에 있습니다.

부모님은 평생 작은 개척교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당하시며 힘든 목회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만을 붙들고 목회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서 오히려 많은 도전과 감명을 받았고 저는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고교시절에 목회자로서의 도전과 소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목회가 어렵다고 해서 목사 가정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인간적인 방법과 세상적인 술수(術數)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신실한 모습으로 목회하셨던 모습이 저에게 도전이 되었고, 저를 부르셨고 지금까지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하나님께서 저희 부모님의 신실한 모습을 통해 저를 목회자로 부르셨음을 절대 의심치 않고 확신합니다. 저는 이때까지 한 번도 이 사실에 의문을 가진 적이 없고 그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큰 은혜 중의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역의 과정 중에 제게 주신 은사에 맞는 사역을 하게 되었고 그 은사에 맞는 사역을 함에 있어서 신학적이며 학문적인 바탕과 실제 적용에 대한 부분에 나름대로의 배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유학하여 계속 공부를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이신 목사님의 목회사역을 보시며 헌신하셨고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인도하셨다는 말씀이시군요. 목사님께서는 유학생활도 하셨고 지금도 목회의 현장에 계신데 목사님께서 보시기에 한국의 예배음악사역의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요? 혹시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며 또 장단점을 어떻게 살려가고 보완할 수 있을까요?

현재 한국의 예배음악사역의 현실에 대해 외형적인 면을 보자면, 우수한 사역자들은 많은데 그들을 위한 사역의 장이 마련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우선 사역할 곳이 많고 풍부하며 보장이 되어야 음악사역자들도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허락해 주신 귀한 음악사역을 잘 실천해 나가리라 생각하는데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은 아직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아직도 음악사역은 교회의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부수적인 사역으로 인정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음악사역으로만 헌신하고 있는 전문사역자들이 정말 온전히 그 분야에만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 일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교회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사역의 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기대가 되는 부분은 그러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훌륭한 예배음악사역자들을 부르시고 준비시키시고 사용하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이런 사역자들의 역할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개선점들이 보완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편집장) 목사님의 성함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추적! 마틴 루터도 CCM 사역자였는가?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제목부터가 비상한 제목이라 눈에 띄었고 책을 통해 많은 통찰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교회음악에 대한 저서들을 집필하게 되신 동기는 무엇이었는지요? 그리고 지역교회의 목회현장에 계신 목사님의 입장에서 예배음악사역자(지휘자, 찬양인도자 등)로 사역하며 살아가는 분들에게 조언 및 권면을 부탁드립니다.

988225_10200900338943555_2131365709_n교회음악에 대한 저서를 쓰게 된 이유는 그것이 오늘날 한국 교회 음악사역에 이론적 배경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저의 목회가 조금 일반 전통목회로 목회방향이 바뀌면서 사역의 기회가 줄었지만 제가 교회음악목회로 사역할 때에 가장 아쉬웠던 것이 그 당시 한국교회에 팽창해있는 예배음악사역의 이론적 기초가 매우 빈약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한국의 교회사역은 이론보다 실천이 더 앞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때부터 그것을 정립하기 위해 이론적 작업에 뛰어드는데 한국교회의 예배음악사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날이 갈수록 각 교회에서 예배음악사역의 인기가 높아지는데 정작 그것에 대한 이론적 배경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실제와 이론 사이의 큰 간격을 조금이라도 좁히고자 그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예배음악사역자들은 자신의 실제 사역에도 전문성을 가지고 충실해야 하지만 그 실제사역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이론적 바탕과 신학적 배경에도 신경을 써서 연구하고 정립하는 것에 대해 권면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하는 사역에 대한 이론적 바탕, 신학적 배경과 같은 연구가 절실하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런 면에서 어찌 보면 목사님의 저서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 많은 예배음악사역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주 귀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매거진에서는 특별히 교회 전 기관을 아울러 예배음악 전체를 디렉팅하고 기획하는 음악목회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음악목회자로서 사역을 준비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조언을 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재 우리 한국교회의 실정에 맞추어 볼 때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리 많이 활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음악목회자로서 사역을 준비할 때에 자신의 전문성을 더욱더 특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선은 목회자의 모습을 먼저 찾아야 하고 그 다음에 음악목회자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목회를 위해 음악을 한 것이지 음악을 위해 목회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음악목회자란 목회를 함에 있어 음악을 선용하며 음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지, 음악을 위해 목회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자기 정체성을 올바로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목회하는 데 있어서 음악을 잘 사용하고 음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지, 음악을 위한 목회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을 먼저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네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예배음악사역에서 전통과 현대예배음악을 아우르려는 예배음악매거진의 기획팀에게 조언 및 권면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너무나 좋은 내용과 편집으로 많은 예배음악사역자들에게 힘과 용기와 희망과 소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좋은 내용으로 발전되어가는 예배음악매거진이 되었으면 좋겠고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인터넷뿐 아니라 일반 단행본이나 종이 잡지 형태로도 모든 내용이 공유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목사님의 사역가운데에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도하며 늘 응원하겠습니다. 바쁘신 시간 중에 말씀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증명사진 김철웅-수정김철웅 서울장신대학교 신학과,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장로회 신학대학교 대학원(Th.M)에서 공부했고, 미국 McCormick 신학교(M.A.T.S) 졸업 후, 미국 루터교단(LCMS) Concordia 신학교에서 음악선교학(Ph.D)을 전공했다. 현재는 서울 영락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며 서울장신대학교 예배찬양사역대학원 외래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추적! 마틴 루터도 CCM 사역자였는가?』, 『추적! 찬양도 설교인가?』, 『추적! 음악선교는 가능한가』 『추적! 유니아는 여자 사도인가?(신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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