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음악목회 제도 정착을 위한 제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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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목회를 원하는 사람은 목회자로서의 자격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미국의 음악목사제도의 영향이나 전문화된 목회자의 필요성에 의하여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춘 교회들이 간혹 음악목회자를 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음악목회자를 필요로 하는 요구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자격을 갖춘 목회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음악목회를 하고자 원하는 사람은 정착되지 않은 음악목회자 제도에 대한 비판보다는 목회자로서 자질향상을 위한 자기성찰과 훈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음악목회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목회자이기 이전에 음악인으로서 인정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엄격하게 말한다면 하는 일에 대한 관심이 음악에 있는 것이지 목회에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도구의 기능 없이 음악목회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지만 목회자는 기능인이기 이전에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음악목회자로서의 자질은 신앙적인 면과 음악적인 면이 균형 있게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교회 안에는 교회음악인 보다도 기능적으로 뛰어난 일반음악인이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음악목회자는 실기능력이 뛰어난 음악인들을 포용할 수 있는 신앙적, 음악적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음악목회자는 깊이 보다는 넓이 있는 지식과 정신을 가지고 각자 다른 신앙적, 음악 기능적 능력을 가진 모든 사람을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목회자의 자질을 갖추기 위하여 영적인 면에서 뚜렷한 소명의식을 갖고 건전한 신학을 정립해야 하며, 음악적인 면에서 여러 방면의 지식과 실기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또한 모든 층에 어울릴 수 있는 건강한 정신과 좋은 품성과 인격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육기관은 음악목회자를 배출할 수 있는 전문 교육과정을 설치하여 운영하여야 한다.
음악목회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교회가 요구하는 수요와 교육기관에서 배출하는 공급의 불균형에 있다. 물론 수요와 공급은 목회자로서 자질을 갖춘 목회자의 숫자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우선 음악목회자를 교육하는 기의 교육과정이 학문적이고 실제적인 측면에서 잘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음악목회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에서는 교회가 필요로 하는 교회음악의 지식, 음악적 기능, 그리고 신학적인 지식과 인격적인 자질을 갖춘 음악 목회자를 많이 공급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교육기관의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교회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문제는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들의 소명에 따라 교회음악과를 지망했기 보다는 음악공부를 하다가 우연히 타의에 의해서 교회음악을 전공하게 된 것이다. 물론 그 중에 소수는 교회음악을 공부하는 중에 소명을 받거나 재 헌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교회음악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대부분 학생들의 경우에는 목회와 관련된 전문적인 교회음악과목과 신학과목 등에는 관심을 갖지 않으므로 균형 잡힌 교육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음악목회자 양성을 위해 현실을 직시한 새로운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어져야 한다.

목회를 지망하는 사람은 학부를 졸업한 후 3년 과정의 목회학 석사(M. Div.)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추세이다. 즉, 각 교단의 신학교들은 7년 학제를 지향하고 있으며 더구나 학부과정을 폐지하고 외국의 신학교와 마찬가지로 대학원 과정만을 운영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음악목사를 배출하기 위한 과정도 예외일 수 없다. 음악목회자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4년의 학부과정을 통하여 교회음악 이론, 음악이론과 실기, 그리고 신학을 조화 있게 공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음악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교육기관은 교회음악 석사과정 또는 목회학 석사과정의 교회음악 전공 을 설치하여 운영하여야 한다.

현실적으로 모든 교회가 음악목회자를 초빙하여 음악목회를 하게 할 수 없으므로, 음악목회자를 대신하여 음악분야를 담당한 지휘자 또는 반주자를 교육할 수 있는 특별 강습회 등의 기회를 교육기관은 제공해야 한다. 지휘자 또는 반주자가 교회음악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므로 교육기관은 현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최소한의 음악이론과 기능, 교회음악 철학, 그리고 예배학 등의 관련되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특별히 음악인으로서가 아니라 교회음악인으로서의 사명과 목회를 돕는 전문사역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음악목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음악목회제도가 당장 확립된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상황으로 볼 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한국교회가 생각하는 교회음악에 대한 개념의 변화, 교육기관의 역할, 미국교회에서 음악목회의 성공사례 등의 영향으로 한국교회는 음악목회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불과 19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교회에선 교회음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었지만 현재는 음악목회자가 되어 헌신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풍금 (reed organ)에 맞추어 노래하던 것이 최소한 피아노 또는 전자오르간으로 오래전에 대체되었다. 교회에서 악기 연주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요즈음은 작은 교회들도 앞을 다투어 선교단이라는 밴드 그룹을 조직하고, 조금 큰 교회들은 교회 안에 기악전공자들의 자원을 활용하여 합주단을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성가대는 학생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이 이제는 어느 정도 성가대의 연령의 폭이 넓어졌다. 뿐만 아니라 하나뿐이던 성가대가 어린이 성가대, 학생 성가대, 여전도회 성가대, 부부 성가대, 집사 성가대 등이 조직되어 지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들은 음악목회에 대한 밝은 미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음악목회 제도가 하루 빨리 정착되어 목회에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의식 있는 교회 지도자들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예배음악(수정)14-1김남수
김남수 교수는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회음악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현재 침례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와 신탄진침례교회 음악목사(역임), 한국찬송가공회 이사로서 섬기고 있다. ?제45회 신인음악회(조선일보)로 데뷔하여, 21회 동아콩쿠르 입상, 18회 난파음악제 우수상,?18-19회 서울음악제에 연속으로 당선했으며, 대전광역시로부터 위촉을 받아 국악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大田詩曲”(2001)을 발표했고, 합창곡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2002)을 출간했으며,?Southern Seminary로부터 Distinguished Composition Award(2003)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예배와 음악?(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2008), ?교회와 음악 그리고 목회?(요단출판사, 1995),??음악목회의 실제?(요단출판사, 1996), ?침례교찬송가: 복음찬미?(요단출판사, 2005),??찬송의 이해?(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2005)가 있으며, 한국기독교학회에서 발표한?“21세기 찬송가를 위한 제안” 등 많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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