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찬송가 28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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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멜로디의 반복은 다시 강조하거나 에코의 효과내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는다든지, 같은 길을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한다든지,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처럼 지루한 것은 없지요.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멜로디가 반복될 때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하나는 다시 강조하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다시금 그 뜻을 음미한다고나 할까 에코(echo)의 효과입니다. 다시 강조하기 위해선 처음엔 여리게, 반복되는 멜로디는 앞의 멜로디보다 세게 연주합니다(pmp, 혹은 p-mf). 에코의 경우, 이와는 정반대로 처음 것은 세게, 다음 것은 여리게(f-p, 혹은mf-p) 연주해야 보다 음악적이지요.

찬송가에는 이러한 예가 참으로 많습니다. 예컨대, <목마른 자들아>(526장) 중 “힘쓰고 애씀이 없을지라도”(마디 9~12)는 같은 멜로디가 두 번 계속됩니다. 반복되는 멜로디인 “없을지라도”는 “힘쓰고 애씀이”를 강조하기 위해 쓰였기 때문에 더 세게 연주해야 합니다.

악보

이와 같이 같은 멜로디의 반복뿐만 아니라 동형진행(同型進行, Sequence)에 의한 비슷한 멜로디(類似旋律)의 반복도 그 표현법은 모두 같습니다.

클라크이 아름다운 찬송 멜로디 INTO MY HEART(내 마음 속으로)는 해리 클라크(Harry Dudley Clarke, 1888-1957) 목사가 작곡했는데, 가사도 그가 지었습니다. 웨일즈 카디프(Cardiff) 태생인 그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런던과 캐나다를 전전하면서 갖은 고생을 하다가 미국에 정착한 후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카고의 무디 성경학교를 나와 부흥사인 브루흐(Harry Von Bruch)와 빌리 선데이(Billy Sunday)를 도와 전도 집회 음악지도자로 활약하였습니다. 그는 작사, 작곡, 음악출판 등의 활동도 하였고, 아이오와 주의 해리 클라크(1888-1957) 수우(Sioux)에 빌리 선데이 기념교회(Billy Sunday Memorial Chapel)를 창립하여 담임목사로 시무하였습니다.

이 찬송은 곡명이 말해주듯 처음엔 후렴 가사인 “사랑의 주 내 맘속에 찾아 오사(Into my heart, Come into my heart, Lord Jesus)”만 지어 발표하였는데, 후에 4절 가사를 추가하였다고 합니다. 후렴에 나오는 두 번의 “사랑의 주”는 에코의 효과입니다. 처음의 “사랑의 주”(마디 9)는 조금 세게(mf) 노래하고, 반복되는 “사랑의 주”(마디 10)는 조금 여리게(mp)로 노래해야 좋겠지요.

악보2

이 찬송의 후렴은 <신자 되기 원합니다>(463장)의 후렴을 닮았습니다. “진심으로(In a my heart)” 이 찬송도 <신자 되기 원합니다>처럼 영어로 부르는 것이 더 은혜가 됩니다. 한번 불러 볼까요?

Come into my heart, blessed Jesus, Come into my heart, I pray;
My soul is so troubled and weary, Come into my heart today.
Into my heart, into my heart, Come into my heart, Lord Jesus,
Come in today, Come in to stay, Come into my heart, Lord Jesus.

악보3

관련 성구는 사도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하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그의 영광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6~19)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엡 3:17)란 말씀처럼 주님이 우리 마음에 오셔야 “새 힘”과 “참 평안”과 “은혜”와 기쁨이 넘치는 것입니다. 사랑의 주여! 내 맘에 오시옵소서.

예배음악(수정)6-3김명엽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서울바하합창단,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한국장로성가단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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