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발성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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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진동(Vibration)

지난 호에 합창지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발성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선과제라 생각하여 음 발생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인 호흡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제 그 호흡으로 어떻게 음이 발생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1.1.2.1 성대(Vocal cords)

해머울대뼈피아노의 안을 들여다보면 해머라고 불리는 솜망치가 있다. 이 망치가 이미 조율되어 있는 피아노 줄을 치게 되면서 소리가 발생하게 된다. 노래도 비슷한 원리이다. 호흡이 어느 곳을 치거나 마찰을 일으켜야 소리가 발생된다. 그곳이 바로 성대이다. 성대는 목의 후두라고 불리는 발성기관 안에 있다. 남자들의 경우 ‘애덤스 애플’이라고 불리는 울대뼈(목의 톡 튀어나온 부분) 안에 있다. 다음 동영상을 통하여 6개의 근육들이 성대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확인하기 바란다.

V자처럼 되어 있는 두 개의 성대가 수축과 이완을 하게 된다. 두 개의 성대 조직의 사이를 성문(glottis)이라고 부른다. 호흡이 이 성문을 통과하면서 음을 만들어 내게 된다.

1.1.2.2 성대의 길이

1변성기 전 남녀 성대의 길이는 약 9mm~11mm 정도인데, 남성의 경우 변성기가 지나면 두 배로 커지게 된다. 성대는 후두라고 불리는 발성기관 안에 있다. 그래서 성대의 크기가 커지면서 후두도 같이 커지게 되어 목 중앙이 톡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는 변성기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크기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울대뼈가 생기지 않는다. 타고난 성대의 길이가 기본적인 음역을 결정하게 된다. 음향악의 원리로 보면 진동의 길이가 짧을수록 음은 높아진다. 피아노를 보면 낮은 음역대의 현은 두껍고 길고 높은 음역대의 현은 얇고 짧다. 성대의 길이도 변성기가 지난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길어지기 때문에 옥타브 아래의 음역이 된다. 남성의 경우에도 길이의 차이에 따라 성대가 좀 더 두껍고 길면 베이스가 되고 상대적으로 얇고 짧으면 테너가 된다. 물론 소프라노와 알토도 같은 원리이다. 다음 영상을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1.2.3 음의 발생

앞서 잠시 언급하였지만 노래에 있어서 힘은 호흡이라고 언급하였다. 이제 폐에 저장된 호흡이 횡격막의 상하작용으로 배출되어 기도를 통하여 성대에 도달하면 호흡이 성문을 통과하면서 마찰을 일으켜 진동이 생성되어 음이 발생되는 것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음이 만들어지지 않게 성대를 열고 그대로 호흡을 배출하다가 서서히 소리가 나게 하면서 성대의 움직임을 느껴보라. 좋은 합창소리를 만들려면 흡기 후 성대를 붙이지 말고 연 상태에서 성문을 가장 좁게 만들고 호흡이 나오면서 양쪽 성대를 당겨 오게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부드럽고 매끈한 소리를 발생시킬 수 있다.

1.1.2.4 음의 높낮이

23우리는 음이 어떻게 높아지고 낮아지는지에 관하여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마치 힘 조절을 통하여 높이지고 낮아지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사실은 성대의 길이의 변화를 통하여 성대의 두께가 얇아지거나 두꺼워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는 마치 고무줄의 원리와 같다. 고무줄을 손가락으로 치면서 당기면 점점 음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같은 원리이다. 실제로 성대는 수평으로 있어서 앞부분은 닫혀 있고 뒷부분이 닫혔다 열렸다 하게 된다. 그래서 음을 높이고자 한다면 목 안쪽 인두강 쪽으로 당겨 오는 느낌으로 해야 높은 음을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낼 수 있게 된다. 힘을 주어 앞으로 밀게 되면 성대는 오히려 수축되어 낮아지게 된다. 성대의 수축과 이완을 통하여 음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다음 동영상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1~2cm 정도 밖에 안 되는 성대에서 약 2~3 옥타브의 음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노래는 그 어느 악기보다 섬세한 과정 속에 있음이 분명하다.

1.1.3 공명강(Resonance Hall)

이제 호흡과 성대를 통하여 음이 발생되면 이 소리를 증폭시켜 큰 소리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게 된다. 관악기의 마우스피스만을 가지고 연주할 수 있지만 소리가 너무 작다. 그래서 관에 끼어서 불게 되면 큰 소리를 만들게 된다. 성대에서 진동을 발생시켜 이것을 더 크게 만들기 위해서는 몸에 있는 공간에 진동을 넣어서 증폭시켜야 아름다운 음악적 소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1.3.1 공명강의 종류

1.1.3.2 구강과 비강

신체에서 가장 큰 공간은 구강일 것이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입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입천장은 딱딱한 경구개와 입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부드러워지는 연구개로 되어 있다. 입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턱을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리고 연구개를 위로 끌어올려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하품을 하기 위하여 숨을 들이마실 때 연구개의 공간이 확보 된다. 또한 비강도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그러나 비강 안에는 이물질돌도 많이 있기도 하고 잘못 사용하면 코맹맹이 소리가 된다. 그러나 성악가에 따라 이 비강의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 분들도 많다.

1.1.3.3 4개의 공명강(Sinus)

56입과 코뿐만 아니라 그림에서 보는 것 같이 머리에도 사이너스(Sinus)라고 불리는 4개의 공간이 있다. 양쪽뺨 (Maxillary sinus), 눈 사이(Ethmoidal sinus), 미간(Frontal sinus), 그리고 구강 안쪽에 공간(Sphenoidal sinus)이 있다. 구강과 비강은 비교적 소리의 차이를 크게 알 수 있는데 머리에 있는 공간은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 보통 레슨 선생님들이 소리를 뒤로해서 이마 앞으로 빼라는 소리를 자주하게 되는데 해부학적으로 보면 머리에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공명을 시키라는 원리가 된다.

1.1.3.4 인두강

7목 안쪽의 기도와 식도로 들어가는 입구를 인두강이라고 부르는데 여기를 최대한 넓게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곳이 소리를 머리로 가게 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입 안쪽의 연구개를 올리고 목 안쪽을 확장시키는 느낌을 가진다면 인두강의 확장시키는 데 그리 어렵지 않게 된다. 실제적으로 호흡이 성대를 통과하면 진동과 함께 호흡은 입과 코로 빠져 나오게 되는데, 연구개 안쪽 깊숙이 호흡을 넣어서 마치 머리에 있는 공명강들로 보내어 이마의 미간 사이로 배출시키는 느낌을 갖는다면 풍부한 배음이 있는 음악적 소리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1.1.3.5 진동의 전달체들 진동은 공명강을 통하여 1차적으로 증폭이 되지만 이 진동은 머리의 골격과 몸을 통하여 진동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뼈의 골밀도라든지 피부의 밀도 등도 소리 전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악가들이 탄력 있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호에는 지휘에 있어서 지휘패턴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조익현프로필조익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작곡과 이론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음악학(M.M)과정을 수학후 미국 북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합창지휘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부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비영리사단법인 행복나무플러스의 예술총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구촌교회(수지성전) 주향한찬양대의 지휘자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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