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호] Style(모양 :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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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대 지휘자님과 나눌 나의 열 일곱번째 이야기는 Style(모양 : 양식)입니다. 음악의 3요소인 선율(Melody), 리듬(Rhythm), 화성(Harmony)에다가 요즘은 2가지 요소를 더하여 음악의 5요소라고들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Tone color(음색:색감 또는 색조적현상)와 또 한가지의 요소가 바로 이번에 말씀드리려는 Style(양식)입니다.

음악을 연주함에 있어서 제대로 된 연주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바꾸어 말한다면 그 음악적 사고와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연주해야 좋은 합창연주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리랑은 아리랑답게, 미국민요는 미국민요 스타일에 맞게, 흑인영가는 흑인영가의 영감이 살아있게, 바흐 곡은 바흐 스타일로 등의 횡적음악이 아주 중요한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여기에 어느 시대의 합창음악이며 같은 시대의 음악이라도, 또한 같은 작곡가의 작품이라도 초기 작품이냐 후기 작품이냐에 따라, 다시 말하자면 객관적인 해석법에 의한 철저한 음악적 특징을 파악하여 연주함이 더 더욱 정확한 합창음악을 만들어 가는 고급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옳은 연주

첫째, 가장 올바른 합창연주는 어떤 살아있는 음악적 흐름과 호흡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연주를 하고 있는 연주자(지휘자)는 반드시 때로는 완만하고 때로는 가파른 파도를 타는 사람처럼 음악적 리듬에 맞추어 호흡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그 음악의 부분적이고 전체적인 양식의 흐름을 읽고 탈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양식(Style : 모양)의 흐름이란 것에는 악곡자체가 요구하는 것(즉, 작곡가의 작품의 의도)이 가장 중요한 것이며, 나아가 음악회장의 분위기와 연주자 자신의 그 양식의 즉흥적 영감 따위가 요구하는 것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종류의 흐름을 양식에 의거 잘 조화시킨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연주가적 재능을 말하는 것이고 오랜 연주 경험의 축적과 부단한 연주와 노력을 통해야 만이 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제대로 된 연주는 부분 부분의 표현이 명쾌하다는 느낌을 주어야합니다. 말하는 것에 비유한다면 자, 모음의 발음이 명확하고 억양이 정확하되 어느 시대의 시대적 배경의 언어를 구사하느냐 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들 들면 구(舊)한말의 사극을 촬영하면서 현대의 배경과 현재의 언어문화를 선택하여 구사한다면 이것은 엄청난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러한 시대에 따른 언어의 분명한 자, 모음에 대한 연주측면을 아티큐레이션(articulation)이라고 하는데 분명한 발음으로 그 작곡가의 숨은 의도가 표현되도록 의사표현, 감정표현, 정확한 악곡 분석에 따른 작곡학적의 해석법, 느낌의 양식이 잘 전달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즉, 악곡 전체를 먼저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부분 부분에 요구되는 연주학적 해석적 표현이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한 악절의 분명한 제시, 명확한 종지(이 두가지를 attack & releases로도 표현함), 어느 한 페시지의 뚜렷한 윤곽 등은 한 문장의 충분한 의미를 갖고 전달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단어, 구, 관용어구 등과 같은 것이므로 분명하고 명확하게 발음, 발성, 표현, 전달되어야 할것입니다.

이처럼 연주는 연주자가 ‘음악을 해석한 결과’로 나타나는데 그 중심과 기본은 양식에 의해서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10명이 한 곡을 연주할 때 어찌 열명이 다 똑같을 수가 있겠냐마는 그 연주해석법의 가장 근간이 되는 양식(스타일)을 알고 난 뒤 객관적 해석법 위에 검증된 나름의 ‘다른 연주’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연주해석 결과가 다른 것이라고 해서 사람마다 연주를 아무렇게나 해도 되고, 자기 자신의 지나친 주관적 해석 방법으로 읽어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서로 다른 연주를 한다고 하더라도 각각의 연주로부터 객관성, 타당성, 구조적 설득력 등이 발견되어야 합니다.

이 말은 설령 다른 연주를 한다고 해도 그 다름을 있게 한 근거에 정당성이 담보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며 정당성을 가질 때라야 비로서 다름이 다름 구실을 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지휘자들은 어떠한 사고를 습관적으로 길러야 하는가? 제일 중요한 것은 ‘타당성 있는 해석법’을 알아야 한다는 음악적 사고를 습관적으로 길러야 합니다. 연구해야 합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여기서 ‘해석법’이란 말이 등장하지요! “연주는 곧 해석”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옳게 해석하는 것이 바로 양식(스타일)을 바로 인식하여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해석법에 관해서는 따로 설명을 좀 해야 할 정도로 저는 악곡에서의 해석법을 합창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고 생각하며 중시합니다.

연주의 원리는 해석의 원리이고, 해석의 원리는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통행의 원리인 것입니다. 연주양식에 대하여서는 뒤에서 한번 더 설명키로 하겠습니다

  1. ?해석(Interpretation)

연주해석(여기선 합창해석)은 언제나 표현된 것의 해석을 말합니다. 또한 정확한 음악적 도해와 작곡가의 작곡학적 사고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데 즉, 해석은 다음에 설명할 ‘표현(Expression)’과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기호(음악적 표현기호), 말, 몸짓, 문서, 예술 등 어떤 뜻에서 표현되어진 것을 실마리로 하여 그 내부에 있는 표현내용을 기교적으로 이해하는 일인 것입니다. 해석은 표현에 나타나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적극적, 창조적인 계기를 품으며 정확한 음악적 도해 속에서 개성적, 예술적인 면이 강조됩니다.

모든 해석의 근본과 기본방향을 양식에 두되, 해석자의 창조성이 나타나면 주관적 해석이 되고, 표현에 맞추어 해석자의 주관을 억제하면 객관적인 해석이 됩니다. 해석은 아무리 객관성을 지향해도 해석자의 주관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으며, 아무리 주관적인 해석이라도 표현에서 동 떨어진 해석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음악에서는 연주의 경우 해석이 문제가 됩니다.

작곡자의 의도가 악보로서는 모두 담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과 연주하는 것이 본래 기호화 시킨 작품의 현실화이며 재구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재구성은 연주자(지휘자)의 몫입니다. 개성, 취미에 의해 다소라도 영향 받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해석자체가 개성적, 창조적 계기를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연주자는 해석의 자유특권을 결코 남용하지 않고 작곡자의 의도를 양식에 의거 재현시켜야 하는데 너무 작곡자의 의도에 충실하다보면 연주자가 생명을 잃고 또 연주자 자신의 개성 마저 상실되면 예술적인 연주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연주자체가 개성적, 재창조 행위이기 때문에 어떠한 해석도 주관과 객관, 객관과 주관 사이를 왕래하기 마련입니다. 주관과 객관의 종합적인 연주가 이상적이지만 종합의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그 범위에서도 연주는 다양한 것이 됩니다. 양식에 의한 해석의 다양성 가운데에서도 어느 것을 택하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연주자의 예술적 자유에 맡겨지고 있는지, 연주자의 예술적 자유에 맡겨지고 있지만 연주자의 개성적, 법칙성에서 제약을 받고 또 시대나 민족의 예술양식에도 제약이 있어서 자연히 어떤 스타일이 되게 되는지 면밀히 검토 되야 됩니다.

그러나 연주자의 주체성이 창조적인 해석으로 인해 항상 유동적이며, 악곡은 연주자의 이와 같이 생동하는 해석으로 말미암아 항상 새롭게 되살아 나곤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예배음악(수정)12-2이선우
미국 유니온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작곡과 합창지휘를 전공하고 바이올라 대학원에서 지휘과정을 수학하였다. 특별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21세기한국교회음악연구협회이사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선교합창단 총연합회이사장, 한국교회음악협회등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주최 합창세미나인 <써칭세미나>의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백석예술대와 백석콘서바토리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96년부터 합창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이노스합창단을 창단하여?지금까지 사역하며 백석대학교회 시무장로, 시온찬양대의 지휘자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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