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호] 음악 다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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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강의 기억나세요? “음악을 듣자!”였어요. 음악을 들으면 좋은 몇몇 이유와 추천할 만한 몇 앨범을 강의에 소개해 드렸습니다.

“음악 잘 들으셨나요?” 제가 써놓은 앨범으로 꼭 듣지 않으셔도, 어떤 앨범이든 다양하게 또는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은 좋은 도움이 된답니다. 잘 들을 줄 알아야 내가 연주하는 음악도 좋은 모습을 갖추어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올렸던 앨범들도 참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저는 이 앨범들을 듣고 있으면 건반보다는 다른 악기들의 매력에 더 마음이 가게 됩니다. “밴드 사운드란 이런 거구나!” 드럼, 베이스기타, 일렉기타의 연주와 소리에 마음이 가면서 밴드의 맛을 살리는 연주를 듣게 됩니다. 여기에 건반이 어우러질 때 어떠한 음색과 연주로 어우러지는지 살펴보면 건반이 꼭 주인공이 되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즉 음악의 모든 것(화성, 리듬, 선율)을 다 연주하지 않고 있다는 거예요. 물론 느린 발라드곡은 대부분 건반 연주로 이루어져 있고, 다른 사운드는 거의 들리지 않아요. “Kutless”의 앨범에서는 메인 건반 같은 역할을 일렉기타가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더 거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심플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기타가 주를 이루는 밴드 사운드의 그림도 있고요. 느린 곡이 아닌 빠르거나 미디엄 템포의 록, 리드미컬한 스타일의 곡을 살펴보면 건반은 코드와 리듬의 중요한 포인트만 연주해줍니다. 혹은 곡 중간에 건반이 낼 수 있는 사운드로 다이내믹의 변화를 주거나 색깔에 변화를 줍니다. 혹은 기타연주 느낌의 리프(riff: 반복되는 짧고 간단한 프레이즈)연주로 심플하면서 명량한 사운드를 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정말 디테일한 리듬 배킹 연주를 하는데 피아노 음색이나 클라비코드 혹은 로즈(rhodes)나 그 외의 일렉트릭 피아노의 다양한 음색을 사용하여 일렉트릭하고 모던한 느낌을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리프는 요즘 모던 록 음악이나 모던 워십에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귀 기울이시면 다양한 리프와 톤을 기억하여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아, 이런 음악도 있구나!” 하셨다면 이번에 다시 한 번 들으실 때는 건반의 음색과 연주를 어떻게 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음악을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냥 듣는 것보다는 인트로 벌스(Verse: 노래의 절), 프리 코러스(Pre-Chorus: 코러스 전, 벌스와 다른 부분), 코러스(Chorus: 후렴), 인터류드(Interlude: 간주), 브리지(Bridge: 후렴 이후의 또 다른 노래의 부분) 등의 노래 구성의 과정을 느끼면서 연주의 포인트를 들으시면 좋습니다. 수첩에 메모해 보면서 들리는 것과 궁금한 것들을 나열하며 곡에 접근해 보시면 훨씬 기억에 남고, 건반연주의 좋은 연구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류정원프로필사진변경

류정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현재 한국 성서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어노인팅 사역팀의 메인건반으로, 사랑의교회 청년부 예배팀의 뮤직 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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