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과 상관없이 저의 20대 시절에 가장 큰 관심은 ‘리더십’이었습니다. 당시에 시중에 나와 있던 리더십에 대한 모든 책들을 전공분야보다도 더 많이 읽으면서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리더십은 이것이다’ 라고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에 아주 깊게 새겨놓은 몇 가지 원리는 지금도 가끔 제 스스로 돌아보면서 추스르게 해 줍니다. 얼마 전부터 틈틈이 핸드폰 메모장에 정리를 한 내용입니다. “이거다!!…” 는 아니고 “요즘은 이거다…”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찬양인도자는 회중의 인도자이기 이전에, 먼저 찬양팀의 인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인도자에게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짧지만 하나하나 제 사역여정이 녹아있는 내용들입니다.
- 리더십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강조해 주는 것이다. 강요에 의해서 움직이게 하는 것과 강조함으로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 리더십은 불평하지 말라고 누르고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라, 불평의 내용을 해결하기 위해서 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리더십은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의 은사가 공동체와 목표를 위해서 극대화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믿어주고 막아주고 세워주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 리더십은 격려하는 힘이다. 어떤 과한 격려도 결코 과하지 않다.
- 리더십은 일을 잘 시키는 능력이 아니라, 일이 잘 되도록 빈자리를 보며 채워가는 능력이다.
- 리더십은 예민하고 좁은 리더라서 그 앞에서 쉬쉬하게 만드는 긴장력이 아니다. 오히려 예민하고 좁은 사람들도 그 앞에서 쉬쉬하게 만들며 하나 되게 하는 자연스러운 권위이다.
- 리더십은 말을 잘할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말한 대로 살 때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리더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대로 사는 사람이다.
- 리더십은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동역자들이 많은 일로 인해 혹 탈진되거나 숨을 가쁘게 쉬더라도, 불평과 원망이 아니라 땀 흘림의 기쁨을 가지고 또 다음 사역을 기대하게 하는 그런 멋진 힘이다.
- 리더십은 판단하기 전에 헤아려 보는 것이다. 하루의 평가는 카운터의 현금통을 세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의 반응과 표정을 세는 것이기 때문이다.
- 리더십은 이 모든 것들을 친히 삶으로 보여주시고 죽기까지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자신의 옆에 서게 하는 친절한 격려이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함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한 발 앞선 순종이고 한 발 앞선 모범이다.
정유성
감리교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유다지파’와 ‘부흥한국’에서 사역했으며 〈물가운데 지날때에도〉,〈하나님 눈 길 머무신 곳〉을 비롯하여 여러 곡을 작곡했고, 미국 얼바인 소재의 베델한인교회에서 9년째 사역 중이다. 2009년부터 프뉴마 워십(www.pworship.com) 사역을 시작하면서, 찬양과 예배의 현장을 유튜브와 무료 발송사역을 통해 활발하게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