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집] ‘전통적 교회음악의 현대적 활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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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지난 4월10일 열렸던 총신대학교 교회음악주간 행사중 하나였던 교회음악토론회 ‘전통적 교회음악의 현대적 활용’의 부분을 편집하여 게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나눔을 허가해주신 총신대학교에 감사드립니다.

하재송교수: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눌 주제는 ‘전통적 교회음악의 현대적 활용’입니다. 바흐 솔리스텐 서울 지휘자이며 콜레기움 보칼레 지휘자로 활동하시는 김선아 선생님과 함께 이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교회현장에서 전통적인 교회음악의 실태를 어떻게 진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선아지휘자: 교회음악사를 보면 늘 끊임없는 고민이 있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중과 같이 잘 소통할 수 있는 본질적인 문제인 것입니다. 현재 현대교회음악계의 자각운동이 사실 벌써 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더 좋은 음악들로 영광 돌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전통적 교회음악이 젊은이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전문적인 교회음악가들을 충분히 배출했는가? 현대적인 신앙과 맞물려서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큰 명분안에서 조화로운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전통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세대가 도래할 때 그들을 위해 전문음악가들이 ‘그루터기’처럼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때를 위해 전문가들을 배출해야 하는데 기존의 교회음악의 교육기관에서 조금 더 뛰어난 교회음악가들이 나왔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재송교수: 현재 교회음악이 침체된 요인에는 시대적, 음악적인 흐름에 발빠르고 적극적으로 잘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씀이군요. 최근 교회합창곡 같은 경우에도 현대예배음악스타일의 합창곡으로 바뀌어지고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선아지휘자: 중고등학교 시절에 교회절기에 맞는 칸타타등을 준비하면서 익힌 전통음악을 자연스럽게 대학교까지 이어져서 오르간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퀄러티있는 교회음악인이 줄어가는 이유는 교회안에서의 음악교육이 옛날과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되는데 예를 들면 악보를 못 읽고 합창이 사라지면서 4성 악보를 보지 못하는 것 등으로 아쉬움이 있습니다. 좋은 음악에 많이 노출되고 전통적인 음악을 기반으로 했을 때 호소력있고 퀄러티 있는 현대예배음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재송교수: 전통적인 교회음악을 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고 그것이 교회음악을 하게 된 시초가 되셨고 그 부분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말씀이네요. 매우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저의 경우도 찬송가와 찬양대에서 부른 다수의 합창곡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채플콰이어 오디션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악보를 잘 못 본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시험곡으로 부를 찬송가 3곡을 다 모르는 학생도 있습니다. 총신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교회음악이 실제적으로 교회안에서 영향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되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선생님의 교회음악에 대한 더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선아지휘자: 저는 교회음악을 담당하는 이들이 신학과 교리와 교회음악사에 대한 기초가 조금 더 탄탄해져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에 앞서 ‘왜 전통적인 교회음악의 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하자면 먼저 전통적인 음악(고리타분한 음악)이 가지고 있는 속성을 알아야합니다. 그것은 음악적인 내용이 어렵습니다. 실제로 그것을 담아내야하는 메세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가 즐겨부르는 CCM중에서 예수님의 수난을 담아낸 곡이 있는가?하는 질문들을 해보면 아주 구체적으로 마태,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수난을 전체적으로 다루는 신학적인 음악이나 예언자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음악은 제가 알기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내용을 담아내려면 절대로 음악이 쉬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아낸 전통곡들 중에는 J.SBach가 작곡한 마태, 요한 수난곡이 있습니다. 마태수난곡은 3시간 동안 연주된다. 실제 성 금요일에 5시간의 연주를 통해 말씀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이런 음악들이 어떻게 쉽게 풀이가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받은 구원이 그렇게 단순하고 신앙생활이 쉬울 수 있는지를 돌아볼 때 이런 말씀속에서 심오한 깊이를 가진 진리를 담아낼 수 있는 대안이 전통음악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 소망을 주는 음악도 필요하고 고민할 때 음악이라는 주석을 달아서 줄 수 있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교회음악이 ‘이미 믿은 자들을 위한 음악이냐? 초신자들을 위한 음악이냐?’에 대한 역할 분담도 이야기 되어야 합니다.

(금)교음토론회4

하재송교수: 교회음악, 예배음악에 있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악기사용에 대한 부분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김선아지휘자: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울사도가 이야기한 ‘모든 것이 가하다’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즉, 너무 가볍지 않게 신중한 고민을 가지고 악기사용에 대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우려되는 부분은 “예배는 실험대상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어떤 악기를 사용한 것이 옳고 그른게 문제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사용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얼마나 있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재송교수: 네.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고전음악 성가집을 출판하셨는데 몇부나 팔릴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이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이런 좋지않은 현대 교회음악출판 시장상황과 맞물려서 전통음악들을 현대에 어떻게 접목시켜야 할지에 대해 질문드리는 것입니다.

김선아지휘자: 그 부분에 대해서 ‘좋은 교회음악을 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그것을 잘 연주하고 영적으로 접근하고 말씀에 적합한 잘 준비된 음악을 한다면 다른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동안에 전통적인 교회음악이 가졌던 착오는 매너리즘에 빠졌었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지 못한 것에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학시절 교회에서 청년성가대를 지휘했을 때에도 역시 고전성가를 위주로 선곡했는데 성가대원들이 상당히 좋아했었습니다.

현대CCM스타일의 음악을 고집하지 않았고 한 달에 한 번쯤 그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면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성가대원들에게 다양성을 경험하게 해주고 그것이 성도들에게는 은혜요 하나님께만 영광돌려지는 음악이 되도록 교회음악 지도자들이 잘 교육할 필요가 있다. 음악이 가진 힘은 대단하기에 그것을 잘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끝낸 메시아나 지난해에 요한 수난곡 연주 후 댓글을 많이 본다. 그 중 다수가 넌크리스찬이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이런 연주를 준비 할 때 이런 음악들로 인해 선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음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떤 자세로 준비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의 바램은 ‘바흐 음악으로 은혜 끼치기’입니다. 전통음악이 원래 굉장히 영적인 음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된 소비와 매너리즘에 빠져 냉랭해질 동안 그 자리를 현대예배음악과 CCM에 내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교회음악을 하는 우리에게 계속된 과제로 고민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재송교수: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들로 교회음악을 담당하시는 분들과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들가운데 늘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하며 응원하겠습니다.

김선아지휘자: 감사합니다

vN2qAwAdYuaokUdpqCZWmP1y김선아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오르간 전공),?독일 Dusseldorf 국립음대 교회음악과(A-Examen),?독일 Dusseldorf 국립음대 합창지휘 Diplom을 졸업하고?Dusseldorf (市) Philippus Kirche Kantor(교회음악감독) 역임하였고?국립합창단 부지휘자 역임 및 객원지휘하였으며?현재, 연세대, 한예종, 장신대, 성결대, 성공회대에 출강하고 있으며?한국고음악협회 이사, 연세대 음악연구소 연구원, 한국합창연구학회 운영위원,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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