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하나님의 관심은 ‘무엇’이 아니라 ‘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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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며 멸시하며
너희 성희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 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아모스 5:21-23)

좋아하는 후배와 점심을 함께 할 때 그는 살면서 일어난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내가 새벽기도를 간 사이 한 번도 깨지 않던 젖먹이 아이가 우는 바람에 그날은 새벽잠을 설쳤다고 했습니다. 후배는 아이가 칭얼대자 엄마 젖을 빨며 편안히 자던 아이를 생각해 아빠의 젖을 물렸나 봅니다. 하도 급하니까 시도했던 모양인데 어디 통할 일입니까! 같은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한마디 했습니다.

“아이가 찾은 것은 젖이 아니라, 바로 엄마이지!”

예수님과 사마리아 수가 성 여인의 대화에서 여인의 관심은 예배하는 장소, 시간 등 외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이 찾으시는 보이지 않는 영적 예배에 대해 지적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무엇’(what)이 아니라 ‘누구’(who)입니다. 영적인 찬양은 드리는 찬송, 즉 음악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드리는 자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기도와 찬양에 대해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 또 마음으로 기도하며 내가 영으로 찬미하고 또 마음으로 찬미하리라” (고전 14:15)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표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현대 크리스천들에게는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그들의 심령은 무지와 습관 때문에 바리새인처럼 경건하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찬양한다면서 실제의 모습은 하나님 밖에서 역사나 전통을 고수하는 자가 되기 쉬운 것입니다.

경건한 음악을 찾기 위해 고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도대체 고전이란 무엇이며, 고전시대에 음악을 만든 크리스천들이 추구했던 경건 사상과 현대인들이 추구하고 있는 경건 사상의 본질은 서로 다른 것인지 질문해야 합니다. 그때의 음악은 성경이 말하는 음악 형식과 동일한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관심은 특정 시대의 작품 스타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변화된 심령으로 드릴 수 있는가 입니다. 우리는 전통을 고수하는 자, 경건의 모양만을 갖춘 보수주의자가 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고수하여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내적 보수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18-20절은 음악의 목적과 기능을 규정하기에 앞서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말씀합니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 우리는 영적인 찬양을 하나님께 드릴 수 없습니다. 골로새서 3장 16절의 첫 구절인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는 예배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그리스도 중심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리(진정)와 이해(마음) 없이는 찬양의 가치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진리로 드리는 찬양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이 찾으시는 드리는 심령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찬양은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합니다. 어느 하나라도 결핍된 찬양은 균형을 잃어 조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찬양에는 신령과 진정의 균형이 요구됩니다.

찬양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자세는 진지하고 열정적이어야 하며, 또한 진리에 기초해야 합니다. 아무리 인간이 보기에 아름다운 찬양이라 하더라도 드리는 자의 마음이 하나님의 관심인 ‘신령과 진정’ 밖이라면 쓸데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쫓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무엇’이 아니라 ‘누구’입니다. 영적인 찬양은 음악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드리는 자의 마음가짐에 달려있습니다. 찬양하기에 앞서 당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최선의 찬양을 위하여

1. 에베소서 5장 18-20절과 골로새서 3장 16절을 비교해 보십시오.
2. 하나님의 관심은 무엇입니까?
3. 거룩한 찬양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배음악(수정)14-1김남수
김남수 교수는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회음악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현재 침례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와 신탄진침례교회 음악목사(역임), 한국찬송가공회 이사로서 섬기고 있다. ?제45회 신인음악회(조선일보)로 데뷔하여, 21회 동아콩쿠르 입상, 18회 난파음악제 우수상,?18-19회 서울음악제에 연속으로 당선했으며, 대전광역시로부터 위촉을 받아 국악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大田詩曲”(2001)을 발표했고, 합창곡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2002)을 출간했으며,?Southern Seminary로부터 Distinguished Composition Award(2003)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예배와 음악?(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2008), ?교회와 음악 그리고 목회?(요단출판사, 1995),??음악목회의 실제?(요단출판사, 1996), ?침례교찬송가: 복음찬미?(요단출판사, 2005),??찬송의 이해?(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2005)가 있으며, 한국기독교학회에서 발표한?“21세기 찬송가를 위한 제안” 등 많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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