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내가 매일 기쁘게(19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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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도 분절(分節)로 띄어 불러야 가사 뜻 마음에 담아

컴퓨터에서 워드를 칠 때에 맞춤법이 틀린다든지 띄어쓰기가 잘못되었을 때엔 빨간 밑줄이 나타납니다. 노래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띄어 노래를 하지 않으면 무슨 뜻인지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잘 전달되지도 않지요. 한번 호흡으로 노래할 때 멜로디의 길이를 악구(樂句, phrase)라 하는데, 이는 말을 할 때의 문장과 같습니다. 모음과 자음이 복잡하게 짜 맞추어져 형성되어 있는 가사에 있어 음표에 음절을 갈라 붙이는 것은 성악 연주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를 분절(分節, articulation)이라 합니다. 분절의 어원인 라틴어의‘ 아르티쿨루스’(articulus)는 지체(肢體), 부분, 연속된 사물의 소구분(小區分)을 의미하지요.

분절은 화언연쇄(話言連鎖)를 음절로 세분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 또 의미의 연쇄를 유의단위(有意單位)로 세분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노래할 때에도 말할 때처럼 유의단위로서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가/ 마귀를/ 쫓으시니”를“ 예수/ 가마귀를/ 쫓으시니”로 노래한다든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여호와는/ 나의/ 목/ 자시니”로 노래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분절방법에 따라 가사의 뜻이 달라지지 않습니까? 부정확한 발음의 원인은 명확치 못한 모음(母音)과 소노리티가 여린 자음(子音) 처리에도 있지만 연음연접(連音連接)과 관계되는 음악의 분절 처리 같은 것들입니다.

우리의 말을 분석하면 ① 문장(sentence), ② 단어(word), ③ 어소(語素, morpheme), ④ 음절(音節, syllable), ⑤ 음소(音素, phoneme)의 다섯 층계(層階)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찬송교실 그림1

음악의 분절도 프레이징과 마찬가지로 언어로부터 왔습니다. 예컨대, 내가 매일 기쁘게를 부를 때 점음표 중심( )의 리드미컬한 성격 때문인지 마디 1, 2나 5, 6, 그리고 후렴의 마디 13, 14에 나타난 4분음표( )마다 정거장이 되어 숨을 쉬게 됩니다.“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 행함은” 같이 마디마디마다 숨을 쉬어도 모든 부분이 괜찮아 보이지만 마디 5, 6은 아무래도 부자연스럽습니다.

“내가 주의 큰 복을// 받는 참된 비결은”으로 노래하면 그 뜻이 단절되기 때문에 “내가 주의 큰 복을 받는// 참된 비결은”으로 분절해야 하는데, 리듬상 끊을 수 없는 자리이므로 두 마디를 모두 한숨에 불러야 합니다.“( 주의 큰 복을 받는// 나의 참된 비결은”으로 가사를 수정한다면 분절만큼은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요?)

찬송교실 그림2

찬송가 내가 매일 기쁘게의 찬송시는 미국 일리노이 주 라파예트(Lafayette) 태생으로 나사렛 교단의 순회복음전도자인 허버트 버펌(Herbert Buffum, 1879-1939) 목사가 지었습니다. 십대 소년시절부터 시를 짓기 시작하여 평생 1만 편 이상 찬송시를 지었습니다. 뉴욕에서 구세군과 흡사한‘ 미국의용군(Volunteer of America)’[그림3]에서 개혁과 구빈(救貧)활동을 펼치다 나사렛 교단 목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찬송교실 그림3

곡명 HE ABIDES는 ‘그가 거하신다’는 뜻으로, 미국 버지니아 주 플로이드(Floyd)태생인 독 생크스(Doc M. Shanks, 1889-1973)가 작곡하였습니다. 관련 성구는 예수님께서 보혜사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시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14:16-17)

 

예배음악(수정)6-3김명엽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서울바하합창단,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한국장로성가단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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