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찬양인도자가 알아야 할 10가지 음악이론 ? 1. 성별과 연령에 합당한 조(Key) 선정하기

0
12803

찬양인도자는 영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말 그대로 인도자이어야 합니다. 인도자가 음악 전반에 대해 모두 완벽하게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가능한 많이 알수록 예배를 더 충실하게 인도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찬양인도자가 꼭 알아야 할 음악 이론들 중 10가지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성별과 연령에 합당한 조(Key) 선정하기’입니다.

조(key)는 연주의 출발점입니다. 다양한 조가 존재하는 이유는 악기의 음역과 운지법(음계)이 다양하기 때문이며, 사람의 목소리 또한 성별과 나이에 따라 음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더 아름답고 효과적인 연주를 위해서 합당한 조를 결정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예배에서 예배곡의 조는 다음 세 가지를 기준으로 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악보가 만들어져 있는 조 그대로
2. 찬양인도자의 보컬 음역에 맞게
3. 찬양인도자가 기타를 치며 인도할 경우 연주하기 편한 조에 맞게

결국 조를 조정하기가 복잡해서 그냥 가지고 있는 악보 그대로 하거나, 아니면 예배인도자 자신의 보컬이나 연주 실력 위주로 맞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도자 자신이 아닌 팀원(싱어, 연주자)과 회중들에 맞는 조를 찾을 필요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시편 46편의 표제를 보면 ‘알라못’에 맞춘 곡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단어는 역대상 15장 20절에도 나오는데 개역성경에는 ‘여창‘(여성창법이나 음역)으로 번역되어 있어 아마도 여성 음역에 맞게 악기를 연주하라는 편곡적 지시라 여겨집니다.

일반적인 예배곡 악보는 원곡 가수나 작곡가가 부르거나 연주한 그대로인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원작자는 젊은 남성이 많으며 보통 자신의 음역에 맞게 악보를 만들기 때문에 보통의 회중들에 비해서는 음역이 높습니다.

이에 반해 여성들이 작곡하거나 부른 곡들은 회중들이 함께 부르기에 높지 않은 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보통의 여성의 진성 음역이 높은음자리표 보표의 ‘낮은 솔(덧줄 2개)’부터 ‘시’ 정도까지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의 고음을 여성이 낼 때는 진성보다는 두성이나 가성으로 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여성이 편하게 진성으로 낼 수 있는 음역은 노인들이나 어린이들에게도 무리 없는 음역입니다. 이 음역이 이른바 ‘여자 키’라는 것입니다.

원래 남성의 음역의 실제 음은 낮은음자리 보표에 그려야 합니다. 하지만, 단선율 멜로디 악보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서 남성의 실제 음정보다 한 옥타브를 높여서 높은음자리 보표에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남성과 여성이 같은 멜로디 악보를 보고 유니슨으로 노래할 때입니다. 남성의 고음역은 여성에게는 높아서 부르기 어려우며, 그렇다고 여성 고음에 편하게 맞추면 남성의 저음역이 너무 낮아지게 됩니다.

찬양인도자(특히 남성 인도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본인이 부르기 편한 조여도 여성 싱어나 어린이, 노인 회중에게는 안 맞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찬송가의 악보들을 보면 4성부 합창으로 부를 수 있게 편곡되어 있습니다. 이 네 성부들 중에서 알토 파트가 일반적인 여성과 회중 음역에 맞습니다. 찬양인도자는 회중의 평균 음역을 알토라고 생각하고 조를 정해야 합니다. 즉, 되도록 ‘높은 도’를 넘어가지 않게 조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기들과 사람들의 음역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음정으로 유니슨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흔히 ‘떼창’이라고 하는 것은 같은 음정의 유니슨이 아니라 실제론 여러 옥타브로 부르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중들에게 조를 맞춰주다 보면 고음역이 상대적으로 넓은 인도자나 싱어들에겐 다소 낮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중들이 멜로디를 편한 조로 부르게 해주면서 인도자를 포함한 예배팀 싱어들은 파트를 나누어 고음역의 하모니를 담당해 주면 회중과 예배팀 보컬 모두에게 편한 조가 될 것입니다.

박동원
서울대학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나 1986년부터 예배곡과 CCM을 작곡하기 시작하여 작곡사역을 중심으로 예배 인도, 음악 이론 및 악기 강의, 다양한 칼럼과 음반 리뷰 등으로 사역 중이다. 아내인 정선원 찬양사와 함께 공동으로 1999년부터 Donkey Music 사이트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 원당서신교회 찬양사로 사역하고 있다.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