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예배음악 리더의 포지션은 어디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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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음악 리더는 영적 리더인가?

호산나 인테그리티(Hosanan Integrity)를 통하여 여러 예배음반을 발표했던 케놀리(DR. Ron Kenoly)는 그의 책 『영향력 있는 예배인도자』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예배인도자에게는 찬양 파트를 제외한 교회에서의 권위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교회의 열쇠를 가지지 못하고, 재정적인 부분에 대한 권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도들은 그를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로 바라볼 것입니다. 성도들은 그의 이름을 알고, 그가 자신들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이끌 것을 기대할 것입니다.

예배음악 리더는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갖는 영향력 중 하나는 영적인 부분이다.

예배음악 리더가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영적 지도력의 범위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편적으로 교회의 예배음악 리더는 어느 정도의 영적 지도력을 공동체로부터 부여받는다. 왜냐하면 예배 현장에서 예배의 일부분인 음악을 이끄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치는 그에게 회중과 예배음악팀에 대한 일정한 영적 지도력을 부여한다.

그렇다면 영적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단어, 즉 ‘영적’이란 말과 ‘리더십’이란 말을 이해해야 한다.

영적이란 말은 헬라어로 ‘로기코스(λογικ??)’인데 이 단어는 신약 성경에서 두 번 등장한다. 이 말은 ‘로고스(λ?γο?:말씀)’에서 유래했는데, 그 첫 번째 사용처는 로마서 12장 1절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두 번째는 베드로전서 2장 2절에서 사용되었다. “갓난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영적’ 또는 ‘신령한’이란 단어로 표현된 ‘로기코스(λογικ??)’는 희생제사의 영성화, 즉 이전엔 보고 행하던 희생제사를 영에 속하는 것으로 변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즉, 영적이란 말은 육체에 대비된 영에 속한 것인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에게 속한, 말씀이 육신이 되신(요 1:1) 예수님에게 속한, 그리고 하나님의 영(고전 2:10~11)인 성령에 속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리더십이란 기본적으로 자신 이외의 타자(개인이나 조직)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능력이다.

종합해보면 예배음악 리더의 영적 리더십은 예배를 드리는 회중과 예배음악을 함께 만들어가는 팀의 영혼에 대한 영향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예배음악 리더가 영적 리더의 위치에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예배를 함께 드리는 회중, 그리고 예배음악팀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영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가? 그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 부분에서 실제적인 충돌이 일어난다. 예배의 현장에서 예배음악 리더가 회중에게 영적 영향력은 첫째로, 예배음악에 사용되는 곡을 통해서 표출된다. 예배음악 리더는 선곡을 통한 가사의 방향성과 음악적 분위기를 통해서 영적 흐름을 이끌어가며 영향을 미친다. 선곡에는 예배음악 리더가 해당 예배에 이끌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예배음악 리더는 선곡을 통해 설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며, 이를 위하여 여러 주제들을 배열하여 해당 메시지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부분에서 그 예배의 메신저 즉, 설교자와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 한다. 이 말은 예배음악 리더가 무조건적으로 설교와 동일한 주제로 선곡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설교자가 선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그 메시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곡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때로 예배음악 리더가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집중한 나머지 예배의 전체 흐름과는 전혀 다른 메시지를 선곡에 담으려 하면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고난주간 중 ‘성금요일(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날)’에 예배음악 리더가 구원의 기쁨을 이해하고 구원의 ‘축제적 찬양(Celebration)’으로만 선곡을 한다면 해당 예배에서 벗어난 흐름을 가질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예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음악 리더는 선곡에 있어서 설교자의 설교에 대한, 절기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설교자 또는 예배 디렉터와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예배음악 리더가 가질 수 있는 영적 영향력은 멘트에 있다. 많은 예배음악 리더들이 자신이 받은 은혜, 받은 말씀을 회중들과 나누고 싶은 열정이 있다. 이는 예배에 함께하는 이들에게 영적 도전을 할 수 있고, 그들을 하나님께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예배음악 리더는 설교자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많은 예배음악 리더들이 이 부분에서 목회자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 필자도 현재 사역하는 교회의 담임목회자로부터 ‘멘트 금지령’을 받은 적이 있다. 왜냐하면 필자는 언변에 능하지 않기 때문에 멘트를 하는 것이 예배음악을 통해 드러나야 할 메시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예배음악 리더들은 목회자로부터 ‘멘트 금지령’을 전달받으면 몇 가지 감정들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좌절감’이거나 ‘분노’와 같은 종류의 감정들일 것이다. 물론 필자도 이러한 감정들이, 특히 좌절감이 있었다.

이러한 감정들은 예배음악 리더 자신이 가지는 자기 존재의 위치의 혼동에서 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전혀 가질 필요가 없다. 기본적으로 예배음악 리더는 예배음악을 통해서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달란트와 역할은 예배음악을 이끄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배음악 리더에게 주신 영적인 리더십은 멘트가 아닌 예배음악에 있다는 것을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권위자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로마서 13장 1절에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사무엘상 15:22에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고 말씀하심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을 정리하며 “예배음악 리더는 영적 리더인가?”라는 질문에 필자는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적 리더십은 권위 아래 속해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의 부르심에 따라, 즉 예배음악을 통한 영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부르심 앞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noname01황규팔
총신대학에서 기독교교육(B.A)와 신학(M.div)을 전공하고, 서울장신대학 예배찬양사역대학원에서 예배기획(M.W.M)을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Liberty University에서 예배학 박사(D.W.S) 과정에서 수학 중이다. ‘Power Praise’(CCM. 단장:하정완 목사)에서 보컬로, 에즈37(예배사역자연합)에서 간사로 사역하였다. 에즈37에서는 대전찬양인도자학교 스쿨리더, 찬양인도자학교 코디네이터, 교회음향학교 스쿨리더, 찾아가는 예배찬양학교 스쿨리더 등으로 사역하였고 현재 영동중앙교회(서울논현동소재)에서 예배찬양과 예배기획, 청년을 담당하는 전임목사로 사역하며 교회와 예배 그리고 사람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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