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내가 싫다고 남을 정죄하지 마십시오

0
844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린도전서 10:23~24)

복음성가를 부르며 찬양 인도에 온 힘을 쏟았던 젊은 형제가 찬송을 부를 때는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을 간혹 보게 됩니다. 찬송가를 부르기에 열중했던 성도가 복음성가를 부를 때는 갑자기 방관자로 변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만 노래하고 그렇지 않으면 거부하는 것은 찬양 이기주의입니다.

이것은 각자의 교육, 경험 그리고 문화적 환경에 따라서 형성됩니다. 크리스천은 취향에 맞는 곡을 선택할 때, 고도의 음악 이론적 체계를 통해, 성경적 방법을 통해, 때로는 단순하고 즉흥적인 정서적 반응을 통해, 또는 자신이 속한 특정 하부 문화나 사회규범에 따르게 됩니다.

문제는 이것을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결과라고 믿기 때문에 한 번 가진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의 선택과 다른 음악을 거부하는 것으로 이어져, 결국은 타인을 정죄하고 찬양을 거부하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는 점입니다.

음악이기주의는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시대적인 고전주의와 현대주의’가 대립되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전통적인 고급예술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대중예술은 심오한 깊이가 없고 감각적이며, 내용과 형식이 대중의 요구에 의해 상업적으로 지배되고, 패스트푸드같이 즉흥적이고, 독창적이지 못하고, 교묘히 조작됐을 뿐 진정성이 없고, 단지 새로움과 즉각적인 만족만을 추구한다고 말합니다.(Kenneth A. Myers, 87. 새로움을 요구한다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오락거리를 찾는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이 낡은 것보다 더 좋으리라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대중문화를 옹호하는 자들은 “고급예술은 너무 지루하고, 감정에 호소하는 것 없이 지적이며, 이해하기 어렵고, 고지식하고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주장합니다.(Gean Edward Jr. Vieth, 73) 절대적인 고전주의 예술과 현대주의 예술도 비슷한 양상으로 대립합니다. 고전음악 옹호자들은 고전주의 음악이야말로 건설적인 잠재력을 현대음악보다 훨씬 더 많이 갖게 한다고 말합니다.

현대음악 옹호자들은 “육체는 현재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어떻게 정신은 18세기로 돌아가서 살 수 있느냐? 그것은 시대적 정신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좀 더 그리스도인다워’ 보이는 과거의 양식을 단순히 재현하면서 일부러 구식으로 작업하는 것은 공허한 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교회는 이러한 대립 현상으로부터 벗어나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덕을 세워 나가야 합니다. 어떤 음악이 다른 음악보다 우월할 수 있습니까? 창조적 원칙을 미학적 보편주의와 무가치한 상대성 어느 한 쪽의 함정에 빠져들지 않도록 인도합니다. 창조에 관해서 성경은 모든 사물은 본질적으로 선하며 또한 사물이 다른 것보다 더 좋다는 규정을 동시에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 다른 것보다 더 좋더라도, 모든 것이 중요하고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어느 상황에서는 덜 바람직한 피조물이라도 다른 상황에서는 바람직하거나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더 나은 것이란 계층적이기보다는 기능적일 수 있습니다.(Harold M. Best, 106-107.)

사도 바울이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라고 말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구체적인 예증 없이 음악의 형태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여러 음악에 대한 최종 평가는 주어진 특정한 상황 속에서 회중들이 과연 그것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Hans R. Rookmaaker, 『현대예술과 문화의 죽음』, 김유리 역 (서울: 한국기독학생회 출판부, 1995), 298.) 어떤 내용이든지 성경을 통해 비판적으로 조명해 볼 수 있지만 예술은 본질적으로 중립입니다.(John A. Sloboda, 『음악의 심리』, 서우석 역(서울: 심설당, 1993), 93-94.) 음악의 동기들은 정서들에 대해 본질적으로 중립적이며, 사람들이 그것들의 의미를 습득하는 것은, 바로 그 동기들에 습관적으로 붙어 다니는 것으로 보이는 이런 저런 말과의 연합을 통해서라고 스로보다는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성상 숭배자나 성상 파괴자나 그들은 확실한 철학을 갖고 있었지만 상대방을 수용할 수 있는 덕목을 갖추지 못한 이기주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바울이 우리에게, 헬라인에게는 헬라인이 되고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이 되라고 한 것과 같이 그들의 방식과 관습을 헐뜯는 대신 이해해야 합니다. 당신이 싫다고 남을 정죄하지 마십시오!

최선의 찬양을 위하여

  • 앞에서 제시한 성경구절을 묵상하십시오.
  • 싫어하는 찬송은?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좋아하는 찬송은?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배음악(수정)14-1김남수
김남수 교수는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회음악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현재 침례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와 신탄진침례교회 음악목사(역임), 한국찬송가공회 이사로서 섬기고 있다. ?제45회 신인음악회(조선일보)로 데뷔하여, 21회 동아콩쿠르 입상, 18회 난파음악제 우수상,?18-19회 서울음악제에 연속으로 당선했으며, 대전광역시로부터 위촉을 받아 국악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大田詩曲”(2001)을 발표했고, 합창곡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2002)을 출간했으며,?Southern Seminary로부터 Distinguished Composition Award(2003)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예배와 음악?(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2008), ?교회와 음악 그리고 목회?(요단출판사, 1995),??음악목회의 실제?(요단출판사, 1996), ?침례교찬송가: 복음찬미?(요단출판사, 2005),??찬송의 이해?(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2005)가 있으며, 한국기독교학회에서 발표한?“21세기 찬송가를 위한 제안” 등 많은 논문이 있다.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