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합창의 실제적 요소 중 ? 형식(Form)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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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대 지휘자님과 나눌 나의 열다섯 번째 이야기는 합창의 실제적 요소 중 형식(Form)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형식에 관한 것은 두 번에 걸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음악(합창음악을 포함)을 제대로 파악하고 연주함에 있어서 제일 챙겨야 하고 통찰력 있는 눈을 갖고 더듬어 보아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바로 악식이라고도 하는 음악의 형식(Musical Form)일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아는 음악의 3요소(선율, 리듬, 화성)에 이어 지금은 음색(Tone color, 색조적 현상)과 형식을 합하여 음악의 5요소 시대인 것입니다. 그만큼 이 형식은 아주 중요한 내용을 차지합니다.

음악형식이란 어떤 음악의 전체에 대한 각 부분의 관련성과 그 속에 존재하는 예술적 긴장관계를 분명히 하는 음악적 내용과 형태를 의미한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과 전체와의 필연적인 관계는 선율, 리듬, 화성 등의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통하여 마치 건축물처럼 형식적인 질서의 구조를 이루게 됩니다. 이런 질서의 구조에는 매우 다양한 구성 방법이 있기 마련인데 이것이 바로 합창음악을 분석 및 해석하여 연주하는 ‘연주론’(연주학)과도 아주 밀접한 질서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좌우대칭 – 비대칭, 발전 – 나열, 대비 – 동형, 반복 – 변화, 유기적 연관 – 쉼 등의 방법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형태화 되지 않은 내용은 무질서한 것이며, 내용과 형태사이에 균형이 부족하다면 안정성이 없게 되고, 형식적인 것에 지나치게 의지하여도 공허한 도식과 감당키 어려운 복잡성만을 야기하게 됩니다. 따라서 ‘형식의 이론’은 이러한 것들을 예술적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돈하여 듣는 이에게 합리적으로 그 ‘건축적 구조’를 인식하게 하기 위한 좋은 해석법일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음악의 갖추어진 형식을 알아야만 그 내용에 맞는 제대로 된 합창연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동기가 어디까지이며 이 동기의 특징은 무엇이며, 동기 안에 주제(Theme, 주제적 구성요소 : Thema)가 무엇인지, 악절을 분류할 때 4마디 단위의 악절인지 혹은 8마디 구조를 이루는 악절인지(그래야만 제대로 된 프레이즈(Phrase)의 연주가 가능), 몇 부분으로 나뉜 형태의 합창음악 구조인지 하는 근본적이 아주 중요한 형식이 파악되어야 해석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형식의 의미는 장르를 말하기도 합니다.

칸타타(Cantata)냐 오라토리오(Oratorio)냐, 앤섬(Anthem)이냐 모테트(Motet)냐에 따라서 연주형태와 해석에 따른 연주 방법이 달라진다 할 것입니다. 합창음악을 지도하는 지휘자가 형식에 막히면 해석을 잘 못하게 되며, 해석을 못하게 되면 음악의 만듦을 못하게 되어 땀만 흘리며, 주제(Theme)조차 파악이 안 된 음악을 합창(성가찬양)하는 주먹구구식의 연주로 결코 고급스럽지도, 발전적이지도 못한 합창연주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넓고 복잡한 ‘음악의 형식구조’를 일일이 열거할 수 없기에 우선 교회적 내용, 합창음악에 필요한 내용의 ‘악곡구성의 기초(Foundation of Musical Construction)’가 되는 내용 중심으로 발췌하여 열거해 나아가려 합니다.

1. 시간적 음 질서에 의한 전제 조건들

1)박절(Metrum)

박절은 리듬의 형태에 따라 긴 음(장음)과 짧은 음(단음)이라는 음 질서의 척도로서 마치 시에서 음절의 장단에 의해 ‘운’을 정하는 것과 같은 음질서의 기본 요소입니다.

① 장단격(trochaic : 강약격)

길고 – 짧음, 셈 – 여림, 인양, – 억양, 아르시스 – 테시스의 관계성 등.

음악의 리듬에서는 원칙적으로 첫째 박자에서만 장단격의 박절이 나타납니다. 짧은 음들 이 다음에 오는 긴 음에 대하여 윗박(Auftakt : 여린내기)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예 : 찬송가 20장 큰 영광 중에 계신 주)

② 단장격(iambic : 약강격)

무곡적(춤곡) 성격의 음악에서 이 박절이 우세한 선율 형태가 자주 나타납니다.
(*장단격의 반대로 주박인 강박의 위치에 단음절이, 부박인 약박의 위치에 장음절이 위치하는 현상)

③ 장단단격(dactylic : 강약약격)

음악적으로 이러한 3박절은 2박자나 3박자 계열의 음악에 사용되는데 2박자 계통에서는 완만한 성격으로 표현되고, 3박자 계통에서는 약동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 : J. S.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제2부 중 ‘신포니아(Symponia)’)

④ 단단장격(anapestic : 약약강격)

위의 장단단격의 반대의 음진행.
(예 : 찬송가 181장 부활 승천하신 주께서의 마디 2, 4 등)

⑤ 장장격

동일한 두 개의 긴 음이 셈여림에 따라서 a. 내적인 크레셴도 하는 장장격과, b.모든 박절들 중에서 가장 정적이며 하강하는 데크레셴도의 성격인 장장격으로 구별됩니다.

2) 박(Beat)와 박자(Meter)

① 박(Beat) : 박은 주박(강박)과 부박(약박)의 일정한 주기를 도식적으로 계속 반복되는 형태만을 의미합니다. 즉, 예를 들어 3박이라면 강 약 약 강 약 약만을 반복하는 일정한 현상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② 박자(Meter) : 박자는 위의 박의 진행된 상황 속에서 주박인 강박 앞에다 마디(bar)를 설치하여 1마디 내의 단위 박수를 계산케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위의 3박 중 강박 앞에 마디를 설치하면 |강 약 약 | 강 약 약 | 등이 됨으로 이는 단위 박이 4분음표라면 한 마디 내에 4분음표가 3개가 있으니 3/4 박자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박과 박자에 대해선 상당 수준 알고 있기에 생략하고자 합니다.

2. 악곡구성의 기초론(익히 알고 있기에 심도 있게 다루지 않겠습니다)

1) 동기(Motive) : 악곡 구성의 가장 최소 단위로서 일반적으로 2마디(때론 1마디, 4마디 일수 있음) 구조로 된 것을 동기라 합니다. 동기에는 선율적, 리듬적, 화성적 요소가 갖추어져 있어야 하며 이것이 발전되어 작은악절(phrase)을 이루게 됩니다.
(*이 동기에서 발전되는 ‘동기발전부‘<예를 들어 동기가 2마디라면 마디 3-4가 동기발전부에 해당>의 진행을 보고 반복법, 이도법, 수식법, 신장법, 축소법, 수식이도법 등으로 발전되었는가를 발견하여 해석해야 합창음악을 만드는 최초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됨을 밝혀둡니다)

2) 작은악절(Phrase) : 일반적으로 두 개의 동기가 결합된 것으로 4마디 구조로 된 것을 의미합니다. 작은악절을 흔히 ‘악구’라고도 합니다. 이 작은악절이 발전하여 큰악절 (Period)이 되는 것이구요.
(*여기에서 합창학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주제(Theme : Thema)를 형성하고, 이를 찾아 합창해석론에 대입하여 재해석하는 요소로써 작용하는바 아주 중요하게 공부해야 할 부분임을 밝혀 둡니다)

3)큰악절(Period) : 두 개의 작은악절이 결합하여 8마디 구조로 된 것을 큰악절이라고 부릅니다. 이 큰악절을 흔히 ‘악절’이라고도 합니다. 작은악절을 앞 작은악절(Antecedent phrase)과 뒤 작은악절(Consequent phrase)로 나누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어떻든 이 작은 악절 두 개가 합쳐지면 큰악절이 되는데 큰악절을 다른 말로 하자면 한 도막 형식이라고도 합니다. 비로소 큰악절(즉, 두 개의 작은악절이 합쳐진)이 돼야 진정한 종지가 형성되고 이런 최초의 끝종지(8마디)가 이루어져야 하나의 악곡이 형성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큰악절(한도막형식)이 돼야 그 속에서 합창음악의 ‘기 승 전 결’이 이루어지고 클라이맥스가 나타나는 형국을 형성하게 됩니다.

예배음악(수정)12-2이선우
미국 유니온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작곡과 합창지휘를 전공하고 바이올라 대학원에서 지휘과정을 수학하였다. 특별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21세기한국교회음악연구협회이사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선교합창단 총연합회이사장, 한국교회음악협회등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주최 합창세미나인 <써칭세미나>의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백석예술대와 백석콘서바토리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96년부터 합창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이노스합창단을 창단하여?지금까지 사역하며 백석대학교회 시무장로, 시온찬양대의 지휘자로 섬기고 있다.

찬양대 지휘자를 위한 한마디 강의(지난 호 보기) ? 클릭하면 기사로 이동합니다.
[13호] 융합과 균형(2)
[12호] 융합과 균형(1)
[11호] 악센트(Accent)의 표현법
[10호] ‘합창의 실제적 요소 ? 음악의 세기(강약)’
[9호]발음(2)
[8호]발음
[7호]?아름다운 합창을 만들기 위한 객관적 요소 ? 두 번째
[6호]?아름다운 합창을 만들기 위한 객관적 요소 ? 첫 번째
[5호]찬양대 지휘자를 위한 제언
[4호]예배에 집중하여 정성을 다하는 찬양대와 지휘자
[3호]입술의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지휘자

[2호]하나님께 드리는 합당한 찬양
[1호]교회음악의 정의와 구분
[예비호]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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