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예배음악이 만난 사람들 – 서울신학대학교 양정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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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음악: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수님께서 막 귀국하셨던 2009년에 함께 마음을 나누었던 시간을 기억해봅니다. 벌써 6년이 흘렀는데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에는 국내 신학대학교로는 최초로 실용음악과를 개설하는데 큰 노력을 하셨고 작년에는 예배인도자 타미워커초청집회까지 주관하시는 등 많은 활약을 하셨는데요. 특별히 타미워커초청집회 때 저희에게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신 것에 대단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2015년 교수님의 근황과 올해 계획은 어떤 것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양정식1양정식 교수: 지난 시간들은 저에게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학교에서 25년이 지난 후 저를 불러주셨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대되는 마음으로 한국에서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보내온 시간을 다시금 돌아보면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학교로 오는 길에 제가 다녔던 학창시절을 돌아보았습니다. 기도로 수업을 시작하고 통성기도로 수업을 마쳤던 일, 수업을 마치고 나면 늘 뜨겁게 찬송했었던 일을 생각하며 학교로 돌아와 그렇게 수업을 진행했더니 학생들은 수업평가를 통해 제 수업이 부흥회 같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이렇듯 나름 학생들과의 문화충격을 겪었던 웃을 수 없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한국교회와 청년들의 모습에 대한 부분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신학과 소속의 담당교수로 M.Div.과정의 찬양사역전공을 담당하였는데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머물던 사이에 한국에는 많은 예배와 음악의 단체들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조사하고 연구하고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기회가 편집장님과 함께했던 예배사역연구소의 예배목사과정(현 예배디렉터아카데미)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 시간들을 통해서 다양한 사역단체들을 연구하고 함께 나누는 과정을 통해 느낀 것이지만 한국교회 안의 예배음악사역은 사역현장과 학습현장 사이에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학교와 선교단체, 그리고 신학교와 예배학교간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현장의 열정과 갈급함을 보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고 그것에 대한 고민을 첫 번째로 풀어놓은 이야기가 교재가 된 책 『성실한 마음, 공교한 손』(예솔출판사)이었습니다. 이후 신학교안의 교육과정에 있어서 학생들을 위한 교재의 필요에 따라 『예배자를 위한 작곡 편곡』(워십리더미디어)을 제작하였고 4월 출판예정인 “예배자를 위한 음악통론-이것도 몰라?”(위십리더미디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배음악: 교수님의 신앙적 배경이 궁금합니다. 언제 처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셨으며 어떤 동기로 음악을 공부하시게 되셨는지요, 그리고 처음부터 교회음악을 공부하게 되신 동기와 시점이 궁금합니다.

양정식3양정식 교수: 신앙이 깊으신 어머니와 함께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특별히 교단에 대한 생각은 없었는데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교회음악을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로 사역 중이셨던 미국인 선교사님과의 캠퍼스 생활, 그리고 ‘앙상블선교합창단’을 통해서 방학 때마다 각 지역과 민족들의 모습으로 찬양하고 섬기며 훈련을 받았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그 합창단을 지도하고 있는데 이 또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배음악: 한국의 예배음악사역의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요? 그것을 위해 교수님께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시며 어떻게 활동하고 계시는 지 궁금합니다.

양정식 교수: 최근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부분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예배와 찬양사역의 교재 제작에 대한 것입니다. 또한 현장에 있는 예배와 찬양사역의 차이가 있는 부분에 있어서의 골을 풀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예배학자들, 기성교회의 담임목회자들이 중심이 된 예배사역에 대한 이해는 앞에서 말씀드린 예배사역단체들과 학교와의 간격과는 또 다른 문제로 매우 큽니다. 예배사역의 현장도 이분화 되어 있고 그것을 가르쳐야 할 교단의 신학교도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골을 줄이기 위해서 학회와 협회활동을 통해 정통성, 역사성, 학문성을 가지신 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논문, 교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편으로는 더 많은 사역자, 목회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예배흐름이 아닌 세계적인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도전하기 위해 한국워십리더코리아와 협력하여 워십리더매거진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로는 기존의 예배와 찬양사역의 교육시스템과는 다른 현장과 학업, 또 다른 현장들과의 과정을 통합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마음과 생각을 같이한 몇 명의 사역자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대 간의 갈등입니다. 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는데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과 장년들 사이에 예배의 갈등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모든 세대를 소통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나누어진 한국교회를 보게 됩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찬양과 예배, 그리고 그 사역에 대한 피스메이커(Peacemaker)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섬기고 있는 교회(할렐루야교회)에서 찬양대를 지도하면서 좀 더 고민하고 선곡하고 부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배음악: 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교수님을 보니 저희가 더욱 열심히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현장은 신학교라는 현장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신학교에서 교회음악을 가르치고 계신 교수님의 입장에서 학생들이나 교회음악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 및 권면을 부탁드립니다.

양정식2양정식 교수: 제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상담을 하게 되는 경우가 교회음악을 준비하러 왔는데 음악가로의 꿈을 내려놓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경우입니다. 즉, 교회음악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갈등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좋은 음악을 통해 하나님께 칭찬받으려는 목적을 둔 경우인데 이것은 오래전부터 신학교의 교회음악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고민이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친구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훌륭한 음악가가 되어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고, 정말 하나님께 평생을 헌신하여 사역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한데 지금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없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다. 음악가라는 것은 음악이 목적이 되어있는 사람으로서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 그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것인데 교회음악사역자에게 퀼리티 높은 음악은 사역의 수단밖에는 되지 않고 그것을 도구로 그 다음단계인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음악이 목적인지 수단인지 종착점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보고 기도하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말씀과 찬양에 있어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이러한 부분의 점검과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배음악: 국내에서 음악목회자로서의 사역이 지역교회 안에서 쉽지 않음을 보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음악목회자로서 사역을 준비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조언을 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양정식 교수: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자신의 포지션을 음악에만 제한 짓지 말고 목회자로서 또한 다양한 섬김의 모습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음악목사, 예배목사라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음악목사라는 직분이 독립되어 기록되어 있지 않다. 제사장, 왕의 선견자 등의 호칭을 가지고 목회자로서 예배 전체적인 섬김을 담당하며 음악적인 직무와 직능에 남다른 재능과 섬김이 있었던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었음을 봅니다. 따라서 자신의 역할을 음악만이 아닌 목회자의 시선으로 전체를 볼 수 있고 예배, 행정, 교육 등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목회자로 사역할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시켜 나가는 것을 권해드리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예배음악: 많은 조언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려는 예배음악매거진의 기획팀에게 조언 및 권면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양정식 교수: 진정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것은 음악적으로 섞는 것뿐 아니라 역사적, 신학적, 학문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아우를 수 있는 경험도 필요하고 각 분야의 역할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배음악매거진이 그런 면에서 건강하고 소통 가능한 사역을 하실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합니다.

예배음악: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2015년 한해도 하나님 앞에서 더욱 잘 세워지고 쓰임 받으시길 응원하고 기도드리겠습니다.

양정식 교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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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교회음악학사(B.A.)와 신학사(B.A.)를 복수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회음악지도자과정(Diplm.) 졸업 후 도미하였다. Westminster Choir College에서 교회음악석사(작곡/지휘전공)를, Claremont Graduated University에서 교회음악박사(지휘전공) 학위를 받았다. 신학교육은 Wesley Theological Seminary(M.A.), Newbruswick Theological Seminary(M.Div.), Southern Theological Baptist Seminary(M.Div.) 과정을 각각 수료하였다. 저서로는 『성실한 마음 공교한 손』(2011/예솔), 『예배자를 위한 작편곡법』(2013/워십리더코리아), 『예배자를 위한 음악통론』(2015/워십리더코리아)과 번역서로 『영향력 있는 예배인도자』(2011/예솔), 『웨버의 예배이야기』(2014/워십리더코리아) 등이 있다.?현재 교회음악과 학과장으로 섬기면서 예배와 음악, 교회음악, 찬양사역과 관련된 과목들을 통하여 제자들을 양육하며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왕국을 확장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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