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예배음악 리더의 포지션은 어디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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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정의 : 예배음악 리더의 바운더리를 정하는 것은 이 글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예배에서는 다양한 음악들이 사용되고 있고, 이 음악을 이끄는 모든 이를 예배음악 리더라고 지칭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찬양대를 인도하는 찬양대 지휘자와 경배와 찬양팀을 인도하는 예배인도자(또는 찬양인도자)로 볼 수 있다. 이 글에서 예배음악 리더는 경배찬양팀, 즉 현대적 음악을 사용하여 예배찬양을 인도하는 예배인도자(찬양인도자)를 예배음악 리더라고 지칭한다.)?

현재 한국교회에는 많은 예배음악 리더들이 사역을 하고 있다. 이들은 때로는 전문 사역자라는 이름이나, 평신도 사역자의 이름뿐만 아니라 목회자로서도 예배음악 리더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예배음악 리더들과 함께 사역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서 예배음악 리더의 포지션은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가? 이들은 교역자일 수도, 간사일수도, 교회의 평신도 리더인 집사나 청년일 수도 있다.

이렇게 사역하고 있는 예배음악 리더들이 교회와 예배 안에서 어떠한 위치를 갖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교회나 예배음악 리더들은 사역을 감당함에 있어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예배음악 리더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것이다.?즉, 자신의 포지션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혼란이다.?왜 이런 혼란을 겪게 되는가? 자신이 이해하는 자기 정체성과 교회나 동역자들이 이해하는 예배음악 리더의 정체성과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음악 리더는 자기 스스로 예배음악 리더로서의 정체성을 규정할 필요와 함께, 섬기는 교회와 주변에서 인식하고 있는 교회음악 리더의 역할과 정체성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예배음악 리더의 정체성에 대해서 스스로 확인하고, 주변의 인식에 대해 이해했다고 하여 문제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때로 예배음악 리더의 자기 정체성 인식과 교회의 인식이 상충될 때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들 가운데 필자는 이 글에서 필자가 이해하고 있는 예배음악 리더의 위치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질문: 예배자인가??인도자인가?

이 질문은 예배음악 리더에게 대두되는 질문 중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예배음악 인도자는 예배자인가? 그렇다. 예배자이다. 예배음악 리더 역시 예배 가운데 예배를 드려야 할 존재이다.

요한복음 4장 23절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예배음악 리더 역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이다. 문제는 찬양을 인도하는 가운데 어떻게 예배자로서, 그리고 인도자로서의 균형을 유지하는가의 문제이다.

우선 예배자로서의 위치에 집중하는 인도자들을 보게 된다. 이것은 선곡의 문제부터 시작된다. 소위 내게 은혜가 되는 곡들로 선곡을 하는 인도자들이 많다. 이것은 개인의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함께 예배하는 이들의 상태나 상황에는 상관없이 내게 은혜가 되고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선곡 목록에 가득 채우는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배 시에 눈을 계속해서 감고 인도하는 인도자들도 있다. 예배 중에 나를 만나주시는 하나님, 내가 만나야 할 하나님, 하나님을 향한 나의 고백에 집중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만 집중한 나머지 함께 예배드리는 곳을 홀로 예배하는 곳으로 만들어버릴 때도 있다.

둘째로는 인도자로서의 역할에만 집중하는 인도자들도 있다. 회중들을 찬양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은 인도자에게 중요한 이슈이다. 이러한 중압감으로 때로는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기도 한다. 소위 반응하지 않는 회중을 향해 과도한 멘트로 설득하려 하거나 억지로 손을 들고 박수를 치도록 하거나 하는 것은 인도자가 가진 예배찬양의 반응에 대한 태도를 회중들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또한 인도자로서의 역할에만 집중하게 되면 인도자가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려는 노력보다 회중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에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예배의 성패의 기준을 회중들이 얼마나 노래를 함께하고 반응의 표현을 했는가에 두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은 예배의 성패는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이다. 시편 51편 17절에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고 고백하는 것처럼 인도자와 팀과 회중은 하나님 앞에 단지 상한 마음, 통회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배음악 리더가 예배자로서, 그리고 인도자로서의 균형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는, 우선 개인의 영성과 예배가 늘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도자가 언제나 좋은 상태의 영성을 유지할 수는 없다. 때로는 죄악과 문제로 가득한 자신을 어찌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지라도 히브리서 4장 16절에 기록된 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은혜를 얻기 위하여?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는 말씀을 의지하여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

또한 찬양을 인도하는 가운데 곡과 가사의 고백의 진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즉, 모든 곡의 가사를 깊이 이해하고 나의 고백으로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곡들 수 없이 부르고, 가사를 깊이 묵상하며, 내 삶에 적용하는 곳에까지 나아가야 한다.

둘째는, 회중들을 사랑하며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배음악 리더는 함께하는 이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도록 하는 역할로 부르심을 받았다. 이는 마치 중매쟁이와 같은 역할이다. 회중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도록 하는 역할이다. 또한 하나님께 회중들의 마음과 삶과 상황을 만지시도록 중보하는 역할 또한 감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중들을 깊이 사랑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영적 필요에 대해서도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선곡, 멘트, 인도자의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예배음악 리더가 예배자로서, 인도자로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배음악 리더는 두 가지 부르심을 동시에 감당하는 자리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예배 가운데 예배음악 리더로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함께 예배하는 이들을 사랑하여 충만하며 풍성한 예배를 드리며, 인도하는 예배음악 리더들이 되길 소망한다.

noname01황규팔
총신대학에서 기독교교육(B.A)와 신학(M.div)을 전공하고, 서울장신대학 예배찬양사역대학원에서 예배기획(M.W.M)을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Liberty University에서 예배학 박사(D.W.S) 과정에서 수학 중이다. ‘Power Praise’(CCM. 단장:하정완 목사)에서 보컬로, 에즈37(예배사역자연합)에서 간사로 사역하였다. 에즈37에서는 대전찬양인도자학교 스쿨리더, 찬양인도자학교 코디네이터, 교회음향학교 스쿨리더, 찾아가는 예배찬양학교 스쿨리더 등으로 사역하였고 현재 영동중앙교회(서울논현동소재)에서 예배찬양과 예배기획, 청년을 담당하는 전임목사로 사역하며 교회와 예배 그리고 사람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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