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노래가 끝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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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소통하는 건반연주’에 대해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은 예배의 도입부분과 멘트할 때 혹은 곡을 시작할 때 적용해보는 상황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노래가 끝났을 때 상황을 생각해볼까요?

우리가 시작하는 부분은 많이 고민하고, 많은 음악을 듣기도 하는데 곡의 엔딩, 혹은 곡이 끝나고 다음 곡과 이어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구체적으로 깊이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곡의 엔딩은 곡의 메시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고백하며 완성하는 아주 중요한 단계이며 다음 곡이 있을 때는 곡과 곡 사이의 연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도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미리 생각하고 준비되는 상황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 건반 연주자들이 이 부분을 잘 해결해야 할 때도 많기 때문에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곡의 엔딩과 엔딩 이후 건반 연주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음악적으로는 이 부분도 곡의 한 부분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배적으로도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이어서 진행하는 흐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연주는 우리 마음의 상태가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노래는 끝났지만 그 마음을 더 표현하고, 더 고백하고 싶은 여운(마음)을 건반은 잘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예배는 준비된 공연처럼 한 곡 끝났으니 연주도 멈추게 되는 그러한 상황이 아니라 그 여운이 길어서 끝이 좀 더 길어질 수도 있고, 더 고백하고 싶은 상황에 따라 음악적인 연주가 필요할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연주자가 민감하게 인도자나 회중, 무엇보다 그 마음 가운데 나의 찬양도 함께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한 이해나 연주가 좀 더 수월할 것입니다. 이러한 예배상황은 각자 교회에 따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공감하는 분도 있고, 이 부분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분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상황이 생길 때 우리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연주를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이러한 예배상황이 담긴 예배팀 영상을 보시고 함께 팁을 얻으시면 좋습니다. 마지막 코드 엔딩을 아주 길게 가면서 모든 악기가 반응할 수도 있고요. 마지막 코드가 끝났지만 코드연주가 더 남아서 건반이나 패드 스트링으로 더 흘러가면서 기도나 언어적으로 고백을 더할 수도 있고, 찬양하면서 느낀 하나님을 혹은 가사를 더 묵상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다면 적절한 연주가 나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흐름 가운데 있는 연주를 못한다면 정말 아쉬울 것입니다. 내가 예배 상황 가운데 잘 돕고 소통하는 것은 예배 안에서 하나님과 소통하고 친밀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어떤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함께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함께 고민하고 도울 수 있습니다.

나 혼자만 끙끙 앓고, 자책하거나, 무관심 하는 것보다는 밴드나 교역자님, 그리고 예배팀이 함께 나누며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더 구체적인 부분이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에게 메일이나 예배음악의 편집장님께 문의해 주셔도 좋습니다.

우리의 연약한 모습에서 예배팀으로 앞에 선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순간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그 안에서 누리는 친밀함을 통해야만 우리의 연주와 찬양을 드리며 감사의 마음 가운데 설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 마음으로 예배와 삶을 드리길 원합니다. 샬롬!

 

류정원프로필사진변경

류정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현재 한국 성서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어노인팅 사역팀의 메인건반으로, 사랑의교회 청년부 예배팀의 뮤직 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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